코 수술한지 한달째구요...

어제 낮에 회사에 있다가 무심코 거울을 보니 콧등에 뭔가가 불쑥 솟아올라있더군요.

마치 메부리코처럼요... 기겁을 하고 만져봤더니 뼈처럼 단단했어요...

그리고 만져대서 그런가 순식간에 콧등이 빨개지더라구요.... (콧등 아래로는 멀쩡했어요)

희안하게 아픈것도 없었고 열감도 없었고, 거울보기 전까진 알지도 못했어요..ㅜㅜ 아침까진 멀쩡햇는데..

놀래서 그즉시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의사샘이 웃으시면서 염증은 절대 아니고 앞으로도 염증 날 일은

없을 것 같으니 그쪽으론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럼 이건 뭐냐고 물으니...

제가 원래 코가 커서 코를 작게 만드는 수술을 했어요. 융비술이라고 하나...?

제가 보기엔 딱히 별루 작아진거 잘 모르겠지만요...-_-

암튼, 코가 줄어들었으니 그 위를 덮고있던 오갈 데 없는 남은 살들이 회복과정에서 매끈하게

빠져서 자리를 잡아야되는데 그러지 못했는지 이런 경우들이 종종 생긴다네요... (뱃살 지흡이랑 비유해서 설명해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그럼 이 딱딱한게 살이냐고 물었더니 웃으시면서 그렇대요.

나아지냐고 물었더니 반드시 나아진다고, 장담하신다고 그러더라구요... 걱정할 거 하나도 없다구...

근데 앞으로 1년 안에는 가끔씩 또 이럴 수 있대요. 놀랄필요 없고 낫는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고... 제가 너무 불안해 하니까, 스트레스 받으면 안좋다구

진정하고 맘을 차분히 하라고 하시면서, 정 그러면 항생제주사 약하게 한대 맞춰주겠다고 하셨어요.

맞을필요는 없지만 제가 불안해 하니까 놔주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더니 자기는 큰일난 줄 알았다구.. 걱정하지 말고 가시라고 웃으시면서 나가시더라구요.그렇게 얼떨떨한 기분으로 병원을 나오자마자 거울을 보니 황당하게도 빨개진게 싹 사라졌더군요;;

그래도 여전히 메부리같이 솟아오른건 남아있었어요.. (참고로 저 원래 코 라인 매끈하고, 메부리 전혀 없었어요.)

집으로 오는데 정말이지 황당하기도 하고 무섭고 우울하고...선생님 하신 말씀을 왠지 믿을 수가 없었어요..ㅜㅜ

제가 좀 의심이 많아서 그런건지... 솔직히 저는 이런 사례를 본적이 없어요.

수술하고 성형정보 사이트에서 살다시피 했지만 저같은 경우는 첨봤어요.. 그러다보니 너무 무섭네요...

근데 웃긴건 저녁때가 되니 메부리처럼 솟아올랐던게 한 70퍼센트정도 가라앉아있네요;; 전혀 빨갛지도 않구요.

대신에오른쪽 콧볼쪽이 살짝 부은것 같더군요. 양쪽 붓기가 짝짝이로 빠지는건지 뭔지..;;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오른쪽 콧볼 살짝부은건 여전하지만 메부리같은건 90프로가까이 사라져있어요...저좀 도와주세요ㅜㅜ 저같은 일 겪으신 분 계시면 한마디라도 말좀 해주세요..

불안해죽겠어요. 저같은 사례는 본적도 없으니 더욱 불안해요...

아무통증도 없이 정말 아무일도 없이 갑자기 콧등에 메부리같은 딱딱한게 쑥 튀어올르고 빨개졌다가

약도 안먹었는데 또 지혼자갑자기 몇시간만에 가라앉고...;;

더군다나 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이런일이 일년 안에는 몇번 일어날 수 있다고 하고...

무서워서 살겠나요... 어제 저녁에도 불안해서 눈을 못감았어요. 아침에 또 이상하게 되있을까봐...ㅜㅜ

하루하루 불안한 맘으로 살아야된다고 생각하니 미치겠네요...

도대체 뭘까요 이거... 의사선생님 말씀이 일리가 있는건가요? 아.... 저좀 살려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