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부터 예약해 논 수술 날짜가 드디어 다가왔습니다
빨리 받고만 싶었었는데 겁날 때마다 씩씩하게 받고 오자 여러번 다짐했었는데
오늘 저녁부터 슬슬 실감이나기 시작하면서긴장이 되서 마음이 불안하네요
제가 겁도 많고 조금이라도 아픈 걸 못 참아서 쌍꺼풀 수술(피가많이나서마취가풀린상태로받음)도 울면서 받았어요
근데 쌍수는 국소마취만 했는데 이건수면마취인데 지속적으로 마취약을 소량 투여해서 수술 내내 재운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기계가 있대요 비싼 건데 자기네들 병원엔 있다면서
근데 제가 수술 받는 병원엔 마취과선생님이 안 계시는데 조금 불안하지만
그 날 상담 받고 예약금을 바로 넣어버려서 그리고 엄마가 안 죽는다면서 그냥 받으라네요ㅜㅜ
저도 뭐 마취과전문의선생님이 계신다면 당연히 더 안심 되겠지만 큰 수술로 인한 전신마취가 아닌 이상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불안하고 무섭고 마음이 좀 그러네요
전 예민해서 차 안에서도 못 자고 학교 다닐 때 책상에서 엎드려 자본 적도 없고 꼭 엎드려 누운 상태에서만 잠이 오는데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약으로 날 정신을 잃게 해서 재운다는 게 상상이 안 가요 아, 저 수면마취 처음이에요
예뻐질 생각 하면서 설레는 그런 마음으로 씩씩하게 받고 오고 싶은데 워낙 겁쟁이라
마취랑 아픈 거에 대한 두려움이 크네요ㅠ휴
저 괜찮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