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된 친구가 있는데요..
정말 편하고 친한 남자애에요
왜 그런 친구들 있잖아요 그냥 보는것만으로도 편하고 너무 편해서 보자마자 욕먼저 튀어나오는..
그니깐......아침에 만나서 욕으로 인사를 해서 하교할때도 욕으로 인사하고 헤어지는?ㅎㅎ

게다가 앉는 자리도 바로 옆자리나 앞, 뒤자리에 앉아서
항상 수업시간이나 쉬는시간이나 시간날때마다 욕하고 다투고 약올리고 둘이서 반을 휘젓고 다니고 그랬거든요 ㅎㅎ
뭐 그냥 둘이서 서로 눈에 띄면 걔는 저한테 시비걸고
저는 걔가 옆에 있으면 이유없이 때리고.. 그러다 또 쫓고 쫓기고..아 그냥 초딩처럼 놀았네요 ㅎㅎ..
애들이 저희 보면서 니들 그냥 사귀라고 잘어울린다고 이런 장난스런말 가끔씩 내던지면
서로가 질색하면서 욕하고 기분나빠하고 그랬거든요 물론, 장난으로요

방학이어서 자주 못만나니깐 그런진 몰라도
남자애가 먼저 연락하고 전화해서 이야기도 해주고 그러더라구요 ㅎㅎ

다른 애들이랑 얘기하다 어쩌다 그 남자애 이야기가 나오면
다른 애들은 그 남자애 어떻게 지내는지도 모른다고 연락이 안온다고 그러는데
저는 그 남자애 상황이나 어떻게 지내는지 다 알고있으니까 기분은 좋더라구요

얘가 나한테만 연락하는구나
정말 내가 편하고 좋은가보구나 이런생각이요 ㅎㅎ

근데 얘가 만나쟤요 그래서 안본지도 오래됬으니깐 그러자고 그랬죠
목요일날 만났어요 근데 얘가 고백을하는거에요
우리 그냥 사겨버리자고

전 그냥 평소에 장난 많이치던 친구니깐 에이~너 많이 외롭구나 이런식으로 넘겼는데
얘는 진심이라고 정말 좋아한다고
그러니깐 좀 혼란스러운거에요....뭔가 친구를 잃을듯한 기분....

뭐라고 해줘야될지 모르겠어요
제가 받아줘도 전에 남자친구를 사겼었는데 그거 저희반 애들도 다 알고 꽤 오래갔었거든요.. 이백일 넘었을거에요
근데 중간에 깨졋다 붙엇다해서 애들은 그냥 깨진줄로 알고잇을려나..
지금은 깨졌어요!!

그것때문도 그렇고 애들 눈치가 너무 보이는거에요..
만약에 애들이 알게되면 어떻게 생각할까
막 더럽게 볼까봐 걱정되는거에요......아 저 쉬운년 이렇게 생각할까봐.....
겉으론 축하한다고 해도 뒤에서 깔수도 있잖아요 물론 친구들을 못믿는건 아닌데 저혼자 괜히 이래요..
그냥 일이년된 친구면 이렇게 걱정 안하겠지만 알고지낸게 꽤 되니깐..
게다가 볼꼴 못볼꼴 다본사인데.....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