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세 직장녀입니다. 현재 중소기업 다니고 있어요.지금 3년차에 일이 꽤 많아진 상태에요. (+ 스트레스)
1년치 연봉+인센 모두 다 합치면 세전 4050만원/ 세후 3750만원(중소기업 지원으로 소득세 3년간 면제로 세금 적게 떼요)신세계 상품권 1년에 약 150만원어치 나오고요. 여기에 추가적으로 경차지원 + 유류비 지원이 되요.(당연히 보험비도 회사가 내고요) 이 차량지원 혜택이 좀 큰데, 이걸 약 500만원 정도로 생각하고 약 실질적 연봉을 4700만원 + a 정도 생각하고 있어요. (영업직은 아닙니다.)출근은 8시 50분까지이고 가능하면 칼퇴할 수 있는 분위기에요. 법정공휴일 모두 지켜지고, 휴가는 너무 길게는 어렵지만 아무때나 쓸 수 있고, 연차는 아무도 안써서 수당으로 받아요.(위 금액에 포함되어 있어요) 휴일근무도 하게될 시 인정됩니다. 1년에 여름휴가 4일이지만 제헌절같은 국경일까지 다 쉬기 때문에 이 부분도 후한 편이라고 생각되요. (빨간날이라고 쉬는게 아니라 국경일은 다 쉬는 개념)한 달에 3만원씩 휴대폰비 지원되고..가장 큰 장점은 집이랑 2km 떨어져 있어서 출퇴근이 길어야 10분이면 가능하단 점이에요. 또 병원이나 볼일이 있을 때 외출계 같은것을 쓰지 않고 편하게 왔다갔다 할 수 있다는 점이 있고요. 시댁도 2km 내외고 애기 맡아주신다고 하셨고요. 보통 회사의 건강검진은 2년에 1번인데, 저희는 1년에 한번, 기본검진 + 10만 5천원 지원으로 추가검진까지 받을 수 있죠.

조건만 보면 제 능력에 비해서 상당히 괜찮은 것 같은데, 현재로써는 업무적인 스트레스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고 회사가 앞으로 3년간 호황을 누릴 것 같지만 언제까지 이 상태일지는 모르겠어요. 지금 현재로 안주하자면 어딜가도 스트레스 받을 수 있으니 참고 다니겠는데, 5년뒤를 생각하면 글쎄요. 한 3년 안에 이직하는 것이 저에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 막상 직장맘이 출산 후 점프업해서 이직하기가 얼마나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작은 회사에만 있어서 그런지 대기업 복지가 부럽기도 하고, 중소기업도 나름의 장점이 있어서 단적인 비교가 좀 어렵네요. 대기업도 좋은 얘기만 들어서 실제로 분위기가 어떤지 모르겠고요.제가 이런 고민을 하는 이유는 1) 저희 회사의 미래가 너무나도 불투명하고, 현재가 가장 호황이라는 분석이 있고, 2) 출산을 앞둔 상태로 현실적인 육아복지환경이 열악하다고 느껴서 입니다. 주변에서 현재 상황이 좋긴 하지만, 여자가 오래 다닐 회사는 아니라는 얘기도 들으니 흔들리기도 합니다.
나이 서른 중반이 되면 영어실력은 전보다 더 후퇴할테고, 스펙으로 쌓은 점수들의 유효기간도 지날텐데(쌓는다면 다시 쌓겠지만 쉽진 않겠죠) 경력만 보고 이직이 가능하련지/ 실질적으로 그런일이 발생하기도 하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현 직장에선 무역과 총무쪽을 넘나드는 업무를 나름 잘 소화한다고 평가받고는 있으나 서류상으로는 훌륭한 분들께 밀리는 것은 아닐지 내심 두렵습니다. 요즘 워낙 스펙들이 짱짱하셔서요. 나중에 회사 사정 어려워지고 이직을 생각한다면 그땐 더 어려워서 사실 준비한다면 지금부터 슬슬 준비해야 하는것이 아닌지 고민도 됩니다. 첫 직장은 2년 다녔고, 현재 직장은 12년 5월 입사입니다.

회사에서 출산으로 줄 수 있는 휴가는 총 4개월이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길게보아 현 시점에서 이직을 고려하여 2-3년 안에 자리를 옮기는 것을 고려해야 좋을지 고민됩니다.또한 30대 여성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취업 or 인정받으며 이직을 하는 것이 얼마나 현실성 있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