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이제 군복무 마치고 대학교 다니고 있는 24살 대학생입니다
그냥 어디가서 이런거 물어볼 때도 마땅치 않고,친구들, 선배들이나 교수님들은 대부분 회의적인 말들만 해주는 것 같은데,사실 이런 부분은 전적으로 제 선택과 가치관에 딸린 문제라 생각하여
조언을 좀 듣고 싶어, 여기저기 글을 남기고는 있습니다

저는 여기 계시는 분들과 마찬가지로 투자에 대해 커리어를 잡고 있습니다
주식 같은 경우는 스무살 때부터 해왔던 것 같고,요즘에는 비상장 기업이나 벤처기업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여담을 뒤로,제가 조언을 얻고자 하는 부분은 전공에 대한 부분입니다
저는 과학고를 졸업하고 sky에 재학중인 공대생입니다
문제는 투자에 대해 공부를 하고 경험을 쌓을수록,공대에 대한 공부를 할수록 (공대전공은 통계와 관련이 있는 산업공학과 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투자 가치관과 상당한 괴리감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이런 역설적인 의미를 가진 이론이나 숫자들보다정성적인 것들에 대한 중요성을 더 알아가고 있을 뿐이죠
현상학적인 면모보다는 결국 투자는 사람이다라는 것만 알아가다 보니그런 회의감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투자에 정도는 없을 수도 있겠고,실제로 정량적인 방법으로도 성공한 사이먼스 같은 몇몇 투자자들이 있긴 하지만,극소수이고, 최종적으로는 회의적인 방향으로 흘러간 케이스가 대부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설령 그것 역시, 옳은길이라 할지라도 결정적으로 제 가치관과는 부합되지 않는일이라관심이 안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학교 공부에는 집중도 안되고, 의지가 생기지도 않는 것 같더라구요공부를 해도 즐겁지가 않고, 결국 얼마 못가 덮어버리고
제가 읽고 싶은 서적들이나 리서치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이상 학기를 낭비하지 않고, 전과를 고민 중인데상경계열 쪽으로의 전과는 너무 입결도 높고, 졸업도 너무 늦춰질 것 같아
고민하던 끝에 철학과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오게 됬습니다
평소에 철학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있었고, 관련 책들도 읽으면서재미도 있었구요,,오히려 투자에 관한 제 가치관에 빗대서는
제 앞에 놓여있는 숫자나 모델들보다는오히려 더 싱크로율이 높다고 여겨지더라구요
물론 철학과로 전과를 해도 모양새는 다르겠지만,일종의 회의감을 느낄 수도 있을겁니다사회적인 시선도 많이 안좋구요
하지만 전 지금 제가 생각하고 판단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믿음이 있습니다제 믿음이 틀렸다 할지라도, 그것이 크던 작던저는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자 하는 주관이 강합니다
철학과로 전과를 한다고 해서 철학에 대해서만 깊이 연구하겠다는 의도는 아니구요,,

어차피 학부4년의 수준으로는 어딜나오나 비슷할거라는 제 판단입니다각자의 색깔은 다르겠지만,
제 가치관이나 커리어를 생각했을 때 길게 보고,오히려 공대보다는 철학쪽을 펀더멘털로 잡고
남은 대학생활 동안 각종 대외활동(투자 관련 활동, 기업에 관한 각종 활동, 공모전 등)을통해 커리어를 쌓아가고 저만의 포트폴리오를 형성해 나가는게차라리 현명하다는 것이 현재 제 생각입니다

제 생각이 짧을 수도 있고,제 판단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그냥저는 제가 원하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걷고 싶습니다..
마음은 거의 기울어져 있긴 하지만,그래도 저보다 더 오랜시간 길을 걸으신 선배님들의 조언에마음과 귀를 기울이고 싶기도 합니다
글이 길어졌네요
선배님들께 정중히 조언 여쭙겠습니다
모두 성투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