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글올려서 좋은 조언을 많이 받았지만 여전히 뭔가 찜찜해서요..
학부는 인문사회학계열이구요, 경력이라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5년 은행 지점 근무만이 전부인데, 이건 경력으로 안치니까요..
하려던 것을 못하게 된 상황에 대학 졸업 후되는대로 취직해서 25살에 시중은행에 입행했지만
이왕 발담근것 지점과 본점 왔다갔다 하는 제너럴리스트가 아닌 스페셜리스트로 커리어 관리 하고 싶어서요
즉 은행 바깥에서 커리어 관리도 고려하고 있습니다.적어도 55세 정도까지는요.
너무 고민없이 cfa를 준비했던거 아닌가 지금와서 후회가 되긴하지만
현재 cfa3차 준비 중이구요, 올해 패스하게 되면 그나마 유관부서로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란 막연한 기대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cfa 취득이 실무에서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나마 cfa공부한 것을 가장 잘 살리면서 커리어 관리를 할 수 있는 부서로 접근해야 현실적이 아닐까 싶은데
예를 들어 트레이등 같은건 오래 못해도 트레이딩 하다 자산운용으로 빠져서 좀 오래 살아남는 식의 커리어 관리가 있는거 같은데.

채권운용쪽을 생각하고 있긴한데 제 직장을 보더라도 채권딜러로 오래 일하셨던 차장님도 지점으로 다시 나오시더라구요. 은행 채권 운용팀의 위상 때문에 타 회사 이직이 쉽지 않아서 그런 것인가 싶기도 하구요.또한 아무 경력없는제가 늦은나이에다른 공부없이 채권운용쪽에 진출해서 경쟁력이 있을까하는 점도 의문입니다. 실력과경력이 은행 바깥에서의커리어로 이어지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부분 일듯해요.
리스크 관리 쪽이 세일즈도 없고 은행내에서 중요한 백오피스 파트라 지원해보고 싶지만 은행내 쟁쟁한 통계 석사 학위자가이미 일하고 있기 때문에포기해야 할 듯도 싶어요. 이 분야를 하려했다면 일찍 은행을 그만두고 20대에 석사를 따놓았어야 하겠죠? 지금 도전하기엔 진입장벽은 높고 제가 석사를 딸 시간적 기회는 현실적으로 없는 것 같습니다.
ib쪽도 cfa로는 의미가 없는거 같고 제가 가기엔 스펙이 모자르지 않은가 싶기도 하구요. 신문기사를 보니 증권사의 경우 해외 mba출신과 cpa를 선호하더라구요. 또한 ib를 한다는 건 40대에도 ib로 영업을 한다는 것인데 잘할 자신이 있냐란 질문에도 물음표입니다.

실은 cfa를 공부하면 하고 싶은 분야가 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전혀 모르겠습니다. 다만 회계가 좀 재밌었고 대학때 경영학과를 갔다면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드는 정도에요.
금융권에서 하고 싶은 일이 기업 신용분석인데 이는 경력cpa 위주로 돌아가는거 같고. 뾰족한 수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저의 백그라운드를 고려한 한다면(인문사회계열 전공, 지점경력 등으로 금융에 돔될만한 유리한 배경이 없다는 것, 영어를 잘하려면 아주 많은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것) 현실적으로 어떤 루트를 대략 생각할 수 있을지 조언 좀 해주세요
필요한 전문 지식을 쌓아야 한다면 온 종일 할애하여 8~9개월 정도 준비할 짬은 됩니다만 그 기간 동안 무엇을 해서
내년쯤 현장에 나가는 것이 좋을까요?

만약에 이 분야에 별로 가망이 없고, 지점 본점 오가며 명퇴금 얼마될지 계산기 두드리는 은행원으로 남게 될 가능성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퇴사해서 차라리 3년~5년 투자해서 행시를 볼까 생각도 하고 있답니다.이렇게 됨남편의 지원을 좀 많이 받아야죠.
보람있고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던 저의 20대의 포부와 자꾸 멀어지는 것 같아 많이 큰 결심과 결정이 필요한 시점같으니 유관분야에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조언을 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