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난지 6개월이 됐습니다.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저만치 굴러가 있어요

누워있다 몸을 뒤칠 수 있어요
○ 몸이 마르고 각자 몸매가 나타난다.
체중이 증가하는 폭은 서서히 줄어들어 하루에 10g정도, 한편 신장은 매달 1Cm남짓 계속 자라므로 포동포동하던 몸이 다소 말라보이게 됩니다. 각자 나름대로 몸매가 나타나기 시작해 다른 아기들과 단순하게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마른형 · 비만형 · 큰형 · 작은형 등 개인차가 뚜렷해집니다.

○ 능숙하게 몸을 뒤치고 손을 집고 앉기도 한다.
운동 능력도 발달하여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많은 아기들이 누워 있다 몸을 뒤칠 수 있게 됩니다. 이때 요가 지나치게 푹신하거나 옷을 두껍게 껴입히면 뒤집기가 잘 안 되므로 신경써서 살핍니다. 또 뒤집기를 시작하면 아기로부터 눈을 떼서는 안 됩니다. 자칫 한눈을 팔면 어느새 멀리 떨어진 곳까지 굴러가 있기 때문입니다.

딸랑이를 쥐어주면 흔들어 소리를 낸다.
태어날 때 꼭 쥐고 있던 주먹을 어느덧 펴게 되고, 손바닥 전체로 무엇인가 잡을 수 있게 됩니다. 손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손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손가락을 많이 움직일수록 두뇌 발달을 촉진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손가락을 잘 놀리지 못하고, 2~3개월 정도 더 지나야 엄지와 집게 손가락만으로도 물건을 잡을 수 있게 됩니다. 딸랑이를 쥐어주면 흔들어 소리를 낼 줄 알게 됩니다.

손으로 짚고 앉아 있을 수도 있으며 발에 힘이 붙어서 무릎 위에 앉혀 튕겨주면 무척 재미있어 합니다. 손을 잡고 세워주면 발을 떼는 동작을 합니다. 아기의 겨드랑이에 손을 끼고 바닥에서 높이 뛰어오르듯 점프를 시켜 다리의 힘을 기르도록 도와준다.

낮에 너무 흥분하면 밤에 자주 깨어 운다.
예방주사를 맞았을 때, 장시간 외출이나 여행을 했을 때 등, 낮에 너무 흥분하면 밤에 자주 깨어 웁니다. 낮동안에 주위가 너무 시끄러워 놀랐을 때도 밤에 보채면서 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외출이 부족했거나 하루 종일 몸을 너무 움직이지 않았을 때도 밤에 자주 깹니다. 낮잠을 많이 자도 밤에 깊이 잠들지 못하고 칭얼거립니다.

그러므로 밤 울음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잘 살펴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바로 전에는 쉽게 흥분하므로 조심합니다. 간혹 늦게 귀가한 아빠가 아기와 놀고 싶어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도 너무 심하게 놀지 않도록 주의를 줍니다.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알아본다.
나날이 지혜가 자라나 주변 사물을 인식하는 능력도 한층 발전하고 엄마와 다른 사람들을 구별할 수 있어 낯선 사람을 보면 울음을 터뜨리게 됩니다. 표정도 풍부해져서 기쁠때는 꺅꺅 소리를 내며 웃고,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한 얼굴을 하고, 신기한 것을 보면 호기심이 넘치는 표정을 짓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