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에 결혼하고 바로 아이를 갖기 위해서 처음부터노력을 했어요.
생리주기도 35일~56일로 완전 불규칙적이었고 몸도 찬 편이라 처음부터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더군다나요즘 주변에서 난임이 워낙 많아서 혹시 나도 그러면 어떻하나 늘 걱정했었구요.
사람들이 1년은 느긋하게 지켜보라고 하지만 임신준비하시는 분들 아시다시피 한달한달이 엄청 길게 느껴지잖아요...
기대했다가 홍양이 오면 실망감과 우울감은 말도 못하고....
남들은 다들 쉽게쉽게 임신하는 것 같고....
스트레스 안받으려고 다니던 직장도 관두고, 한약도 먹고, 침도 맞고, 복분자도 먹고, 운동도하고, 병원도 다니고,최근엔 이유없는 난임은 환경호르몬, 독소 때문이라길래 디톡스에 쑥좌훈까지....
저는 불안감때문이었는지 결혼하자마자 임신에 좋다는거는 뭐든 적극적으로 했어요.
남들이 보면 유난떤다고 할지 모르지만, 제맘 아시는 분들 많으실거에요.
불안해하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해도 내맘대로 되지 않는 내 마음....ㅜㅜ
그 전에는 생리주기가 불규칙적이어서 임신이어려웠을거라해도 최근 3개월은 아주 작정하고 병원에 다녔어요.
뭐든 적극적으로 하는게 낫다고 생각했죠.
2달은 배란유도제 먹고 난포가 잘자라고 배란이 잘 되어생리주기가 30일, 28일 이렇게 되더라구요.
의사선생님도 약이 저와 잘 맞는 것같다고 하셨구요. 물론 임신은 안된거고....ㅠㅠ
실망감을 안고 3번째 배란유도제를 먹고 병원에 갔는데 난포가 안자라는 겁니다.
난포자라는 주사를 3회를 맞았는데도 꿈쩍도 안하는 제 난포.... 피부만 좋아지더이다.ㅋㅋ
결국 의사선생님은 더이상 주사를 맞는건 의미가 없으니 이번은 자연임신하는걸로 하고, 다음에 생리가 나오면 또 약먹자고 하더라구요.... 난포가 나중에 자랄 수도 있다고....
그래서 실망스럽지만 다음달을 기약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40일이 넘어가도록 오지않은 홍양....
배란이 되었더라도 늦게 됐으니 늦어지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신테스터기를 사용해보니 두줄이 나오는겁니다.
임신테스터기는 늘 한줄만 봐와서 두줄이 나오는게 너무 신기해서 심장이 떨리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믿기지 않아 다음날하나 더 사서 테스트 했습니다.
역시 두줄...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임신 준비하면서 이곳에 들어와서 임신됬다고 하시는 분들 글 보면 부럽기도 하고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하고,
임신이 안되서 힘들어하시는 분들 글 보면 맘이 아프고 공감도 되고 그랬어요.
글은 한번도 안쓰고 읽기만 했었는데 임신 준비하시는 분들께 힘내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저는 비록 1년이었지만 그게엄청 길게만 느껴졌는데 그 이상으로 노력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힘드실지 심정 이해해요.
모두모두 힘내시고 우리닮은 예쁜 아이의 엄마가 되도록 기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