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이..서른일곱
거의 1년째 노력했지만..그 흔한 증상놀이 한번없이 매번 실패...그러다
17일날 처음으로 2줄봤고 너무기뻐 신랑이랑 둘이 펑펑 울었네요..
임테기를 하루에 2개씩 계속 해보며
점점 진해지는 2줄에..드디어 나에게도 천사가 와줬구나 확신하며
2주후에 병원갈 생각.태명은 뭐로할까
신랑이랑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을즈음
18일 오전부터 생리통 같은 통증과 갈색빛 피가 조금씩 묻어 나오더라구요..
모아에 상담도 올리고. 초기엔 그럴수있다.
빨간피 아니면 괜찮다..위로받으며
으며
괜찮을거야..나름 맘 편하게 맘먹고 있었네요
퇴근후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너무심한 배 통증에 깨서 화장실에 갔는데
뭔가 울컥 쏟아지는 느낌...
변기통에 새빨간 피와 덩어리..
순간 심장이 떨어지는 기분과 어지러움.숨이 턱 막히는 기분...
저도모르게 그자리에서 펑펑 울어버렸네요..
이게 말로만 듣던 화유구나..
아냐 혹시 지금바로 24시간 하는 산부인과에 가면 될까
아기집도 못봤는데..이미 늦었겠지
온갖생각이 다 들며..하염없이 눈물만 흐르더군요..
일단 화장실에서 나와 한참을 멍하니 소파에 앉자 있는데..신랑이 잠결에 나오며 왜그래?왜울어?하는데..대답도 못하고 그냥 눈물만 흘렸네요...
하..
제 친구들은 다들 둘째까지 잘 낳아 잘 키우며 사는데..
저에겐 왜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너무 지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