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직장을 그만두고 -_-;; 8월에 친구랑 자유 배낭으로 둘이 보름 동안 베트남에 다녀왔다가 너무 좋아서 아무 것도 못하고 집에만 있었습니다.(후유증이 장난아니더군요)
이제 추석 지나고는 본격적인 취업 전선에 돌입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얼마 되지도 않는 통장잔고 다 털어서 오늘 13일 출국 티켓을 끊었어요. 집에서는 다녀온지도 얼마되지도 않으면서 바람이 들었다, 위험하다, 급기야 호적 정리란 말까지 나오면서 완전 살벌하네요.
그런데 집 분위기도 이렇고 막상 혼자 가려니 티켓 끊고 나오는데 다리가 후들거려서 간신히 집에 왔습니다. 8월에 갔을때는 친구가 길도 잘 찾고 영어도 잘 해서 전 그냥 따라다녔거든요.ㅠㅠ그리고 저희가 운이 좋았는지 소매치기 등 분실 사건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혼자갈 준비를 하며 인터넷을 보니 소매치기, 성희롱, 등등 각종 범죄이야기가 왜 이렇게 많은건지ㅠㅠ

게다가 베트남 항공 연착 문제도 마음에 걸리네요. 8월에 하노이 갈 때 인천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거의 여섯시간이나 연착이 됐었거든요. 밤에 하노이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친구도 있고 기사분도 좋으셔서 무사히 항박에 도착했지만, 이번에는 혼자 가는 거니 만약 하노이에 늦게 도착하면 아침에 올 때까지 공항에 얌전히 있는 것이 나을까요?

보통 숙소에서 투어를 많이 강요하는데 안한다고 하면 어떤 보복(?)이 돌아올까 두렵네요. 투어 안 한다고 해도 괜찮겠지요? 혼자 가니깐 별 이상한 상상을 혼자 다 하고 걱정이예요.

8월에 보름동안 다섯 곳을 다녔는데 전 하노이가 제일 좋아서 이번에는 하노이에만 일주일 있을 예정입니다. 영어도 못하고, 길도 못찾는데 참으로 난감하네요. 일주일이란 시간이 참 짧은 시간인데 왜 이렇게 마음이 무거운지..... 제가 겁이 많아서 그런건지...ㅠㅠ제발 무사히 살아돌아왔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