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디 지겨웠던 토플을 끝내 버린 기념으로 지난 주말 동생과 손에 손을 잡고 놀러 갔어요^^

이제 겨우 6학년짜리인 동생은 자기 친구들 사이에 유행인지, 저가화장품브랜드 샵들을 자꾸 궁금해 했거든요.

스킨푸드랑 에뛰드하우스, 얼굴가게 몸가게 고루 구경시켜주고 자잘한 것들 한가득 사주니 좋아하는 게

제 동생이지만 참 ㅋㅋ 너무 이뻤어요 (죄송;;)잡소리 그만할게요 ㅠㅠ 그리고 향수 샘플을 싸게 팔길래 또 몇가지 사 왔는데,

랑방 루머의 향에 반해 버렸답니다.

제 짧은 후각이지만, 파워풀하면서도 독하지 않은, 머스크가 섞인 착 가라앉은 난초 향? 정도인 것 같네요.

제가 지금까지 접해 본 몇 안 되는 향수 중 가장 좋았습니다. ^^

특히, 많은 탑에서 인칸토스러운 향이 나거나, 스파이시하거나, 시트러스 향이 나는 걸 싫어하는 저에겐

처음부터 톡 쏘지 않는, 가라앉은 상쾌함이 느껴지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그런데.. 전 루머를 쓰기에는 아직 너무 어린 거겠죠ㅠㅠ?

사실 주위 친구들의 반응도.. 향기는 너무 좋은데 어른들이 안 좋게 생각하실 것 같다네요.

고딩의 신분으로서.. 본품을 사는 건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그 향은 포기할 수가 없어서.. 제 책상 위에 올려놓고 은은히 퍼져나오는 향을 즐기고 있어요 ^^쓰다 보니 참.. 이게 자유게시판으로 가야 하는지, 시향기로 가야 하는지, 질문으로 가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궁금한 건요, 전 정말 이번 겨울에 루머를 쓸 수 없는 것인지.ㅠㅠ (미련이 남네요..)

그리고 샘플을 이렇게 놔두면 액이 빨리 날아가는지, 궁금하네요.

한 일주일째 놔두고 있는데 별 변화를 모르겠어서요.

플러스, 루머를 써 보신 분들의 느낌이나, 어떤 종류의 코멘트나, 다 환영이에요. ^^전 덧글 안 달리는 상황이 정말 민망하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