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을 고민하다가..우선 사기로 결심하고..(현재상태라도 유지된다면 다행이니까..)

오늘.. 집근처.. 처음에 가보았던 피부과로 갔었습니다..

예전에선생님이랑 대화하다가..뭐 프로스카 얘기도 꺼내봤는데

긍정적인 반응이었던걸로 기억해서.혹시나 처방해 주실까 하구요..

비보험으로 사야하기에.. 가지고있던 엠피쓰리까지 팔아서..돈 마련해서..

갔지요.. 피부비뇨기과입니다. 한건물에 층별로... 쭈루룩 같은 계열 진료과목별로..

선생님은 50대초중반 정도..

저:선생님 안녕하세요 또왔어요..ㅋ

선생님: 어 왜이렇게 일찍왔어? (그전에 마이녹실 처방 받음)

저: 저 마이녹실 안바르려고요..ㅠㅠ

선생님: 왜

저: 사람들이 별로 안좋데요..;;

선생님: 그래서 약먹게?한번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는데....

저: 선생님 근데요 제가 진짜 궁금한게요.. 유전형인지 아님 스트레스 성인지 그것때문에 갈팡질팡 하거든요?

만약에 유전형이면 약먹겠는데.. 스트레스성이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선생님: 내가볼때.. 너 위에가 훤해( 상처받음 ㅡㅡ;;) 전형적인 유전성 탈모란 말이지..

아마 유전형에 스트레스까지 더해져서 빨리온걸거야..

저: 아....그럼 뭐ㅓㅓㅓㅓㅓㅠㅠ

약먹을게요 선생님..

선생님: 그래.. 프로페시아라는 약이 있는데..

저: 선생님..

선생님: 응?

저: 저 프로스카로 처방받고 싶은데요..?

선생님: 어 프로스카.. 쪼개먹게?ㅋㅋ

저: 네.. 쪼개먹을라고요..

선생님: 그럼..쪼개먹기 편하게 나온약이 잇는디.. 그걸로 먹을래?

저: 아뇨 무조건 프로스카로 먹을래요..

선생님: 응 그래.. 그럼 그걸로 먹어 4등분 해서 먹어야된다..

저: 선생님 근데요.. 이거 비보험이에요?

선생님: 당연하지.. 니 나이가 몇인데..

저: 아 그럼요 우리아버지 이름으로 처방받으면 안되요?( 진짜 그냥 한말이었음 설마하고)

선생님: 응 그럼 가능하지.. 아버지 연세가 어케되시는데?

저: 50대 넘으셨어요..ㅋㅋ 선생님 30알 처방해주세요

선생님: 그래.. 나가서 아버지이름으로 다시접수해 처방해줄테니까..사이트에서 검색해서 본결과 프로스카 처방받기 힘든줄 알앗는데...... 이건 처방도 받고..

게다가 의보혜택까지 받으니....... 너무 좋았습니다.ㅋㅋㅋㅋㅋ

한결 마음이 놓이긴 하네요..

처방비 3500원에.. 약값 14900원..

은근 기분도 좋고요.ㅋ 휴.............

암튼.. 제발 득모 조금만 해주고...(정수리에요..정수리!!ㅠ퓨)

이상태만이라도 유지해줘.. 나 장가갈때까지만..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