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 레드와인 비누를 만들어 사용했는데 사용감이 너무 맘에 들었어요.

하두 좋아서 여기저기 선물하고 저도 많이 사용했더니 그새 동이나버린...
그래서 지난 주 금요일에 또 다시 레드와인 비누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1월에 만들때는 레드와인을 넓은 볼에 부어서 한 3~4일 두었더니 알콜이 다 날아가서 가성소다랑

섞어두 하나도 안 넘쳤거든요. 그것만 믿고 이번에는 딱 48시간 두었던 레드와인에 가성소다를 섞는데

이넘들이 마구마구 거품을 내면서 다 넘치는거예요.ㅠㅠ.
하두 경황이 없어서는

그넘들을 버리고 다시 할 생각은 안하고...
거품이 가라앉은 가성소다 녹인 물에다

정제수 좀 더 붓고 레드와인도 좀 더 붓고

그래서 비누를 만들었습니다.ㅠ,ㅠ.
이 한심한 아줌씨가 거품이 나면서 넘친 내용물에

가성소다도 있다는 걸 생각못 하고 정제수와 레드와인만 더 추가 했습니다.
그것 때문이겠지요!

비누를 만드는데도 트레이스가 안 나서 무지 고생했습니다.

한참을 애 먹어도 트레이스가 안 나는 것 같아

지관비닐에 쭈루룩 부어서는 버린다고 생각하고 쳐박아 뒀는데

몇시간 있다 보니까 약간씩 굳어 있더라구요.
그러자 또 다시 오일이 아까운 생각이 들어

보온을 해 봤더랬습니다.

오늘로 3일이 되나요?

오일이 많이 새 나와 있고

이넘들은 찐득찐득한 찰흙과 같은 점성을 보이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아직 비닐안에 그대로 있어요.
호그시 이 넘들로 리배칭 비누 만들면

사용할 수 있나요?

리배칭을 해도 이렇게 물렁하면 비누로 사용 못하지 않나요?

이럴때는 어떻게 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