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스무살때 매직이란걸 처음알고 동네 미용실에서 3차례정도 했던적이있습니다. 마지막에 매직했을때 두피에 화상을 엄청 입었었습니다. 이마에서부터 정수리쪽으로 빨간줄이 여러줄 나있었습니다. 이사실을 나중에야 알았고 그때 당시에 엄청나게 소심한 성격에 미용실에가서 따지지도 못했고 병원에 가서 치료받을 생각조차 못했었습니다.그저 혼자서 끙끙앓았을뿐입니다.

그러고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군대에 가니 성격개조가 많이 되더군요. 전역할때쯤엔 새출발하는 마음으로 뭐든지 다할 각오가 되있었습니다. 하지만 제대후 머리가 더욱빠른 속도로 빠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냥 봐도 두피가 훤히 보일정도입니다.

그전엔 화상으로 인해 머리가 못나온다 하더라도 지금은 확실히 탈모라고 생각할정도로 머리가 빠지기 시작합니다.

현재 나이 26입니다. 취직도 해야하는데 밖에나갈때 모자안쓰곤 못나갑니다.

학교친구들 조차도 제 모자 벗은 모습을 본적이 없습니다. 작년 여름에 예비군훈련을받았는데 그 무더운날씨에도 저는 모자를 못벗겠더군요 그러다 딱한번 사격때문에 철모를써야되서 모자를 벗었습니다. 앞서 사격을 하고 저에게 철모를 건네주던 이름모르는 같은 학교 학생의 시선에 저는 쥐구멍에라도 숨고싶더군요 시선이 제 머리 정확히 정수리쪽에 딱꽂혀 있더라구요 ㅜㅜ

저죽고싶다는 생각 정말 많이 합니다.

지금은 얼굴도 기억이 나지 않는 저에게 매직파마를 시술했던 그 미용실 형이 어디있는지 안다면 어디든 쫓아가서 똑같이 두피에 불질러버리고싶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글 올려봅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