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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향수를 찾습니다! ㅜ (오) ㅡ

추억의 향수를 찾습니다! ㅜ (오) ㅡ

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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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십년전쯤 만났던 향수에요. 그녀가 떠오르는..
가끔 빌려달라고 해서 뿌리곤 했어요.. 확실하진 않지만, 무색의 투명하고 네모진 형태의 병이였던걸로 기억하구요.
아놀드바시니 향수였습니다. 몇 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 아무리 찾아봐도(오프라인매장과 향수전문점도) 아놀드바시니사의 향수조차 못찾았네요.
아놀드바시니 향수가 안나수이가 됬다는 말을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확신은 없구요.
가장 중요한 향도 너무 오랜세월이 지나 기억이 확실치 않네요..
기억나는건.. 달콤한 향기.. 꽤나 후각을 자극하는 강렬하게 달콤한 향기 인데도 전혀 거슬리지 않았던.
꽃향기는 아니였던거 같아요. 사과향이였을까요? 딸기향이였을까요? 아니면 둘다였는지도..
그리고 상큼했어요. 달콤하고 상큼한 향기.. 그러나 상큼함이 달콤함보다 강하지는 않았던거 같구요.
예나 지금이나 달콤한 향수 보다는 시트러스나 우디계열의 향수를 선호하지만 그 향만큼은 너무 좋았어요.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달콤함과 상큼함의 밸런스가 훌륭했던 향이였어요.
그런데 함정이 있다면, 상큼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과실향의 달콤한 휘발성기체를 상큼하다고 착각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럴만큼 너무 오래된 이야기네요 ㅎㅎ

찾다찾다 포기했었는데.. 그녀 소식을 들었어요..
이제 와서 우습지만 그 향수를 찾고 싶네요.
왠지 그런 기분은 들어요. 다시 만난다고 해도 예전과는 분명 다르겠죠 정말 사랑했던 향기도.. 그녀도..
그래서 조금은 두렵기도 하네요. 아름다운 기억과는 다른 사실에 실망하게 될까봐..
그래도 찾고 싶네요. 다시 만나고 싶네요.
풋풋했던 그 시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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