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결혼입니다. 오늘 대휴써서 다녀왔어요.

3월 드레스샵 투어 때 입어본 4벌 중 찜해놓은 거 2벌 먼저 입어봤구요, 같은 슬림라인 중 그 후 나온 신상이랑 약간 퍼지는 A라인 하나 더 입어보고 나서, 동행한 플래너님이 좀 더 구체적으로 이러이러한 거 하나 더 입혀달라고 하자 약간 꺼리는 기색 있었지만 갖다주셔서 총 5벌 입어봤습니다.

드레스는 하나같이 예뻤고, 상태도 괜찮았어요. 직원분들도 대체로 친절하시구요. 단아하고 여성스러우면서도 너무 화려하지 않은 드레스 찾으시는 분들께는 역시 시작바이 강추입니다. 저는 아이러닉하게도 거기서 약간 혼자 노는 뒤 노는 듯한 드레스를 골랐지만요ㅎㅎ특히 머메이드나 슬림은 뒤에 오간자실크 트레인을 다는 스타일이 많은데 저는 스튜디오촬영 안해서 트레인 달아 두 가지 드레스 입는 느낌 내니까 좋더라구요. 뒤에서 보면 착한데 앞에서 보면 섹시한 그런 느낌도 재밌구요ㅎㅎㅎ

1시간 남짓 입어보고 결정 내리고 나면 담당자분이 특별히 원하는 베일이나 헤어장식 있냐고 물어봐주시고, 헤어도 어떻게 하는게 어울리겠다 얘기해주십니다. 저는 남자친구 예복이 있어 턱시도 안 빌렸는데 그래도 보타이 몇 개 보내주신다고 했구요. 신발도 사이즈와 굽높이 알려주면 신어보는데, 들은대로 신발은 안 예뻤어요. 소재는 새하얀 레자;;;고 앞이 뭉툭한 둥근코인 슬링백입니다. 풍성한 드레스 입으시는 분들은 상관없을 것 같은데 저는 머메이드라 좀 불안해서 평소 신을 수 있는 스킨핑크색 오픈토 하이힐을 평소 가는 인터넷수제화몰에서 하나 맞췄어요. 플래너님이 악세서리 예쁜거 보내달라, 이모님도 꼼꼼한 분 보내달라 말씀하시긴 하는데 한번 해보는 일이니 고객들은 알 수 없겠죠ㅠㅠ 그래도 밑질건 없으니 예쁘게 웃으며 한 번 부탁해보면 좋을 듯 합니다.

저는 결혼 준비 중에 본식드레스 고르기가 제일 설레고 재밌었는데, 한번 밖에 못하니 아쉽네요. 그래도 마음에 드는 드레스 골라서 만족입니다. 여기 가시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