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날 잡고 8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서 천천히 준비중이였는데 아이가 생겨서 모든게 앞당겨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이가 생긴거 너무 기쁘고 행복한데~
임신해서 예민한건지..ㅜ 예비신랑 행동 하나하나 마음에 안들어요 ㅠ
아직 집은 못구해서 같이 살고 있지 않지만 요즘들어 무뚝뚝한 태도에 마음이좀 그렇네요
어느 순간부터 카톡은 이모티콘 물결하나없이 무뚝뚝해지고
연락하면 내 상태를 물어 봐주지 않는 거에 서운하고 (입덧이 시작되서 속이 울렁 거리거든요..)

한번은요즘 낮잠자고 많이먹고 예민해진거에 대해 제가 임신사실 알고부터 변했다고 하더라구요..
임신사실 몰랐으면 안 그럴거 아니냐고;;
하.. 그 얘기 듣는데 너무 화가났지만 임신 초기 증상에 대해 한번 찾아 보라고 하고 제가 찾아 태그도 해줬어요
미안했는지 만나서는 아무렇지 않은척 넘어가더라구요 만나서는 잘해주니까싸우기 싫어 저도 그냥 알겠거니 하고 넘어갔죠~

그런데 오늘 그냥 신귤이 먹고 싶어서 신귤먹고 싶어~ 했는데
신귤 사먹어 이러고 왔어요;
누가 모르나... 무드도 없고 로맨틱도 없고 무미건조하다했더니
지금 어떻게 사주녜요 알죠 일하고 있는 중인데
난 단지 말이라도 좀 다정하게 해주길 바란건데
그렇게 말했더니 머리아프다고 왔어요 ;;
오늘 대리님이 연차내셔서 혼자 바쁘거든요 머리로는 이해되면서 괜히 서운한 맘들고 ㅜ 울컥하고 그렇네요

오늘따라 내 자신이 유난 떠는거같아 싫고 내가이정도밖에 안되나 싶기도 하고 괜히 우울해져서 서운했던것만 떠올라요~

가정에 충실하고 성실하고 중간역활 잘하고마음은 따뜻한 사람이고 믿음이 가는데
무뚝뚝하고 말 예쁘게 잘 못하고 하다보니 결혼해서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우울하다 보니 끝없는거 같아요~

누구한테 얘기할사람도 없고 여기다가 주저리 주저리 얘기했네요얘기하다보니 속은 좀 풀리네요 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