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결혼식을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데
(이미 혼인신고하고 산지 어언 2년 반, 이미 웨딩사진도 찍었어여 제가 원하는 곳에서 맘에 드는 드레스도 입고 사실 식에 대한 로망은 없어여)
근데 요즘 시댁에서 내년에는 꼭 한국 들어와서 결혼식 하고 가라고 하시네요. 저희가 지금 이민와서 외국에 있어여.

일단 준비는 시어머님께서 다 하실 듯 하구
(예식장 잡는 것 등등) 아마 그렇게 되면 간소하게라도
할것 같아서 친정엄마한테 얘기하니... 저보다 걱정이.더 많더라구요. 돈문제도 그렇고 일단 지역이 너무
멀어서요. 손님요. 손님이 없을 것 같다규.

제가 신경쓰지 말고 엄마, 아빠, 언니 딱 3명만 오면 된다고 했어요. 저도 외국에 있는지라 친구들 결혼식 매번 찾아가지 못했던지라 (축의금이나 선물은 했어도 막상 내 결혼식에 왕복 9시간 거리를 오라고는 못할것 같더라구요. 그냥 친한 친구 소수만 초대할 생각이예요 )

암튼 시댁은 전남 끝쪽이고 저희는 서울입니다. 막상 하게 되면 버스대절에 이것저것 생각해야 하는데 엄마는 막상 걱정이 왕복 9시간 넘는 거리를 와달라고 손님들께 부탁하기가 쉽지 않을것 같답니다. 제가 늦둥이라 아빠 나이도 이제 칠순이시구요, 주변에 친척도 많지 않구요 사이가 아주 돈독한 관계도 아닌 명절에만 1년에 한번 보는 사이예요 ㅋ

솔직히 제 맘 같아선 양가 부모님 모시고 여행가서 발리나 괌에서 채플웨딩 하고 싶은데(한국 결혼식 문화가 그닥 좋진 않아요) 시부모님께선 그래도 장남 결혼식도 못올리고 사는게 맘에 걸리신가 봅니다 친척분들께 아직 인사도 못드리고 그냥 싱글인줄 아는 친척도 있다하시니 ㅋㅋㅋ

혹시 이렇게 원거리 결혼식때 한쪽 집안 손님이 아주 소규모인 경우 (진심 우리 가족&친한 친구만 초대하고 싶어요 10명내외) 많이 보기 안 좋을까요? 엄마 걱정은 신랑쪽 보기에도 너무 없어보일 것 같다며 걱정을 걱정을 ㅠㅠ 그나마 서울에서 하면 상관없을 것 같은데 그 비용과 버스대절 등등을 생각하면 별로 그렇게 하고 싶진 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