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저도 결혼한지 2주가 넘었네요.
저는 11월 29일에 안양에 있는 노**스웨딩에서 결혼했습니다.
진짜... 잊지못할 결혼식을 했어요.
많은 결혼식을 다녀본건 아니지만 정말 제 결혼식은 너무나 사건사고가 많았거든요ㅠㅠㅠㅠㅠㅠ
그 이유 중 하나가 잘못된 예식장의 선택..이 정말 크다고 생각되어 결혼준비하는 예신님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제 결혼식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으려고 합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크니 바쁘신 분들은 패스를... 노**스웨딩을 염두하고 계신 예신님은 꼭 읽어주세요~!)노**스웨딩을 선택한건 가격때문이였어요.
집에서도 가깝기도 했고, 엄마가 사장님과 멀~~리 알고 계셔서 지인할인을 해주실 수 있다고 해서요.
그 결정이 결혼식이 끝난 지금도 두고두고 신랑이랑 후회하게 되네요.제 결혼식의 사건사고는 결혼 전날로 시작됩니다.
저희는 주례없는 결혼식을 준비했고, 결혼식 행사 자체에 욕심이 있어 제가 손수 다 준비를 했어요
둘이 함께 식순도 정하고, 하객들을 주목 시키기 위해 영상을 3개나 준비했죠.
영상이 많은 만큼 위험도가 커서 전날 리허설을 가겠다고 예식장에 2주전에 방문했을때(다른 커플 결혼식 보러 사전에 한번 다녀왔어요) 얘기를 했고, 결혼식 전날 영상을 담은 디비디 3장을 갖고 식장에 갔습니다.
항상 저희 상담을 해주시던 실장님이 그날 많이 바쁘셔서인지 다른 분이 저희의 최종 식순을 받아가셨고, 디비디로 체크하고 싶다고 하여 홀로 갔는데 빔프로젝트의 전원이 켜지지 않았습니다. 리모콘의 건전지를 바꿔도 전원이 켜지지 않고, 결국 상주하고 계시는 촬영기사님이 오셔서 만져보았지만 홀에 빔프로젝트가 켜지지 않았어요.
기사님은 자기 방에 있는 컴퓨터와 빔으로 쏴서 영상이 잘 나오면 홀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한다고 하였고, 영상은 작업방에서 순조롭게 잘 플레이 되었죠.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간게 화근이였어요...ㅜㅜ다음날.. 서울로 가서 메이크업을 받고(저는 처음에 노**스웨딩 패키지로 계약했다가 촬영때 메이크업 받아보고(저희는 셀프웨딩촬영을 해서 스튜디오는 안했습니다. 메이크업도 원래 그냥 제가 하려고 하다 모아에서 메컵 별로였다는 사람들의 후기가 많아 불안한 마음에 미리 받아보기로 했었죠) 너무 촌스러워 경악을 했고ㅠㅠ 메이크업을 뺐습니다) 식장에 도착하니 11시 30분이였어요. 제 결혼식은 2시였고요.
식장에도 일찍 도착하고 아무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했었죠...ㅜㅜ
12시 30분이 되니 헬퍼이모님이 드레스를 갖고 식장에 도착하셨습니다(드레스도 패키지에서 했다가... 입을게 없어서 외부로 뺐습니다ㅠㅠ 패키지 하지 마세요. 정말 비추에요..)
패키지로 했다 드메를 다 외부로 빼면서 부케서비스를 못 받게 되어 부케를 제가 인터넷을 통해 따로 알아봤거든요.
근데 부케부터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길이 너무 막힌다면서 12시 30분까지 요청했던 부케는 1시가 되어서도 도착하지 않았어요.
전 1시에 신부대기실로 갔고.. 부케없이;;;ㅜㅜㅜㅜㅜ 1시 40분까지 있었습니다. 도착한 부케는..ㅠㅠㅠㅠㅠㅠ
인터넷에서 본것과 너무 달리 너무 왜소하고 시들어서.. 어이가 없었지만 정신이 없어 뭐라 하지 못했네요;;ㅜㅜ
(식이 끝나고 이 문제는 대충 해결했는데..사진 볼수록 부케가 너무 왜소해서참 아쉽네요ㅠ)부케부터 뭔가 불안불안하던게 계속 터졌네요.
제 앞 타임 1시 결혼식의 하객이 예상보다 몇백명은 더 많이 와서 식이 늦게 끝났고 단독홀인 식장의 로비는 전 직접 보지 못하고 얘기로만 들었지만 아수라장 그 자체였대요. 제 신랑은 이미 정신없어 넋이 나가있었고요;;
전 포토테이블도 준비를 했고 제가 직접 세팅할 수 없어 친구들한테 세팅을 부탁했었는데 식장에서 미리 준비해주기로 한 테이블도 사전에 준비 안해주고 친구가 얘기해서 가져온 테이블 위에 흰 테이블보는 얼룩이 져있고 지저분해 도저히 사용할 수 없었던 상태라 빼고 진행했다고 하더군요.. 참 이 얘긴 어제 들었는데.. 어찌나 기가 막히던지.2시가 되어 결혼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식전 영상을 상영했어요.
아. 맙소사....ㅜㅜ 영상의 음향이 심하게 끊기더군요......ㅠㅠ
우려했던 사고가 터졌습니다. 근데 정말 너무 화가 나는게 식장의 직원들은 아무런 대책을 안해요
누가 와서 만져보지도 않고 그냥 보고 계시더군요
저희 사진 찍어주신 분이 신랑 선배님이신데 보시다가 답답해서 선배님이 직접 가셔서 영상 다시 틀어보고 하는데.. 결국 끊겨서 음악 없이 진행했습니다ㅠㅠ 피아노와 현악3중주로 음악을 만들어주셔서 대충 넘어갔어요ㅜㅜ
근데 전 영상이 3개였쬬ㅜㅜㅜㅜㅜ 그럼 그 사이에 와서 뭐가 문제인지.. 다른 영상 틀기 전까지 뭔가 해결을 할수도 있는거 아닌가요?ㅠㅠ두번째 영상은 저희가 축가를 부를때(저희는 신랑과 함께 같이 셀프축가를 불렀어요) 영상만 나온거라 문제없이 지나갔습니다.
근데 사고가 생기려면 계속 생기나봐요ㅜㅜ
두번째 축가가 신랑 지인이 불러주기로 했는데...허 참 ㅠㅠㅠㅠ
제가 입장하기전에 신랑한테 축가 도착했냐고 물어보니 10분전에 통화했는데 10분 후 도착한다고 연락이 왔대요
불안불안했는데 저도 정신이 없어 미리 이 상황을 사회자에게 전달도 하지 못했고(사회는 신랑 친구가 하셨습니다) 그대로 식이 시작되었는데.. 그 친구가 지각을 한거에요ㅜㅜㅜㅜㅜㅜ 축가 어딨냐고 방송해보신적 있나요?ㅠㅠㅠㅠㅠ
결국 두번째 축가도 넘어가버리고그 다음이 부모님께 드리는 영상편지였어요.
초반에 잘 나오더라고요..제발...제발하면서 걱정하며 봤는데 역시나... 중간부터 심하게 끊기고.. 결국 영상을 중단했죠ㅜㅜ
저 이 영상 진짜 하루종일 열심히 작업했거든요. 아빠엄마한테 영상편지도 쓰고 저희 어릴적 사진도 넣고요...ㅜㅜ
너무 속상하더라고요.식이 길어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끝나더라고요ㅜㅜ
헬퍼이모님이 드레스 잡아주시면서 여기 직원들 왜 이렇게 도와주는 사람이 없냐면서.. 뭔가 문제가 생겨도 아무도 나와 도와주지도 않고.. 사진 찍을때 다음 순서 방송도 직원들이 하는데 저희는 아무도 해주지 않아서 헬퍼이모님이 진행해주셨어요ㅠㅠ
너무 고맙고 죄송하더라고요ㅜㅜ진짜 잊지못할 결혼식이였어요;
하객들의 주목도가 어마어마했죠;; 신부가 식 중간에 얼굴이 다 굳고ㅋㅋㅋ 축가가 안 나오고ㅋㅋㅋㅋ 영상도 다 끊기고..;
ㅠㅠ 제 결혼식이 이렇게 될거라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죠;신혼여행 가는 비행기 안에서까지 신랑이랑 분노를 하게 되더라고요ㅠㅠ
하나부터 열까지 다 우리 손으로 준비한게 문제였을까.. 그동안은 제가 주체적으로 결혼식 진행을 했지만 식날은 제가 주체가 되지 못하니 다른 사람한테 맡겨야 하고 그 역할이 식장에서 해줘야 하는게 그게 문제가 아니였을까 싶어요
노**스웨딩의 직원들의 무책임한 행동.. 노후된 환경(영상은 2주전에 제가 본 결혼식에서도 화질이 좀 좋지 않았고, 영상이 살짝 깨지는 정도의 문제는 있었어요. 전 미처 못 느꼈는데축가엠알연주도 음악이 끊기고 조금 이상했었다고 신랑이 그러더라고요)
정말 비추천할 수밖에 없네요제가 본 노**스웨딩의 문제점을 정리해드릴게요1. 직원들의 교육이 잘 되어있지 않고 무책임함->예약실 실장님 빼고는 믿을만한 사람이 없었어요
2. 체계적이지 않은 시스템->리허설은 저희가 요청하기 전에 식장에서 먼저 진행요구를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식순에 영상이 3개나 있으면 사전에 보내달라고 하고 점검해야 하는건 식장에서 해야하는 역할이 아닐까요?
3. 드레스, 메이크업->패키지는 정말 비추합니다. 메이크업은 완전 나이들게 해놓고.. 헤어는 스프레이 범벅. 드레스는 깨끗하지 않고 촌스러웠어요. 신랑 턱시도는 말도 못해요; 전 사진도 안찍었어요;; 예복을 했으니 다행이였죠;
4. 산만한 로비와 1시간 간격의 식 진행->1시간 간격으로 식을 진행하고 단독홀이다보니 로비에 전타임 손님들과 저희 타임 손님이 겹치고.. 난리도 아니에요 갈때마다 좀 정신없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운도 더럽게 없으려니 전타임에 손님이 너무 많아 저희땐 로비에 들어가기도 힘들었다고 하더군요ㅠㅠ
1시간 간격으로 식 진행하다보니 직원들도 정신없고 식을 부랴부랴 끝내게 되는 느낌이에요. 식당도 산만하고요정말 후회되요..ㅠㅠ
결혼식장을 잘못 잡은게.. 이렇게 클줄 몰랐어요. 신랑 집쪽에 있던 예식장에서 상담 받았을때 그곳은 정말 쳬계가 잘 잡혀있고 좋은데 가격때문에 안양으로 하게 되었었거든요ㅠㅠㅠㅠ일생에 한번뿐인 결혼식.. 저처럼 후회하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식장 선택시 좀 더 많은 걸 고려하셨으면 하셔서 글 씁니다. 그리고 노**스웨딩에서도 이 글을 본다면 저희가 누군지 알거에요. 직원들 교육, 시스템과 노후된 환경은 꼭 바뀌어야 저희처럼 피해보는 또 다른 커플이 없을거라 생각하여 장문의 글을 남깁니다..다들 예쁜 결혼식하세요~ 신혼여행 중간중간도 식을 생각하면 너무 아쉽고 후회가 컸지만..돌이킬 수 없으니..이제 그냥 추억이려니 하고 생각하려고 해요. 액땜했다 생각하고 더 예쁘게 잘 살려고요.
그래도 결혼식이 떠오를때마다 분노의 발길질을 하게되는건... 좀 더 시간이 지나야겠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