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갑작스런 신랑의 제의로 팔공산 한나아줌마네로 유기견을 보러 갔죠

사실 저는 원래 강아지를 집안에서 키우는걸 반대하는 사람이었답니다

어지르고 시끄럽고 털날 리고 기타등등

특히 아파트에선 남한테 민폐를 끼친다고 생각하는 편이었죠

근데 맘을 바꾼 결정적요인이 이제 중1이된큰아들과 초1이된 작은 아들때문이었답니다

넘 넘 행복해하니 나도 기분은 좋았는데 강아지를 키우는게 첨이다보니 처음 이틀동안은 공황상태에 빠졌더랬죠

요 귀여운놈이 감기에결려서 오자마자 병원부터 다니고 회충이 있어서 회충약도 먹고 생전처음 해보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답니다

신랑과 아이들은 저녁에 놀아주고 아침에 쫌 이뻐해주다가 모두 나가버리면 얘랑 나랑의 전쟁의 시작이었죠

일단은 배변훈련이 시급했는데 삼일정도 지나니 좋아지더라구요

근데 이제 문제는 이빨이 가려워서 아무거나 무는게 문제네요

앞일이 구만리지만 이녀석이 집안에서 나를 서열1위로 정한듯하더라구요

현명한 놈 ㅋ ㅋ ㅋ

암튼 앞으로 여러분 마니 도와주세용

참! 우리 애기 이름은 공이랍니다(팔공산에서 왔다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