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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지났지만 조금은 독특한? 결혼식 준비했던 것 정리해볼게요.

좀 지났지만 조금은 독특한? 결혼식 준비했던 것 정리해볼게요.

세실


우선 저희 부부는 결혼식하기가 싫어서
(다이어트하기 싫어서)
안한다고 버티다가 양가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울며겨자먹기로 식을 올렸습니다.
대신 조건으로 제가 하고 싶은대로 할테니 따라달라고 양가에 말씀드렸구요.
그래서 이런 얼토당토 않은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날짜 한달을 앞두고 미친 준비를 시작하게 되죠.업체이름은 가릴거 가리고
기억안나는건 못썼어요...죄송해요
1.식장전 개인적으로 예식장이 너무 싫어요.
특히 버진로드에 불켜지는거랑 도우미들이 이상한 모자랑 정장입고 같이 있는것도 싫었어요.
그리고 식보고 사진찍고 밥먹고 후닥후닥 나가는게 너무 싫고
내 결혼식장에 당일 다른 팀도 쓰고 뭐고 하는게 더더더 싫었어요.그래서 하우스웨딩을 알아보다 돌이킬수 없는 방향으로 빠지게 됩니다.
펜션웨딩.제 목표는 양재시민의숲(공공기관이니 이름 다 써도 되겠죠?)에서 주말 점심부터 밤까지 내내 놀면서 파티하는거였는데
준비를 다소 늦게 시작한 관계로 사용을 못하게 되었어요.그래서 서울근교의 수목원과 펜션을 미친듯이 뒤지게 됩니다.
조건은 방이 열개 이상인 곳, 주말에 모든방을 다 사용할수 있을것, 마당이나 정원이 넓어 식을 치를수 있는곳, 바베큐가 되는곳.그래서 결정난곳은 남양주의 까**페이스일단 정원에 호수가 있고 그 중간에 인공섬이 있어 그곳에서 식을 하고 호수를 빙둘러 테이블을 놓으면 될것 같더군요.
방 전부 빌리는 가격으로 1박2일 펜션 대여. 그때 당시 200인가 그랬던걸로 기억해요.
왠만큼 괜찮은 서울지역 예식장 대여비용이죠.
2. 꽃야외다보니 이게 필수더라고요.
꽃 장식 200만원에 부케, 테이블피스, 식장장식, 화동 부케, 머리장식, 신부 머리장식, 혼주들 플라워피스 전부다 해결했습니다.
업체는 de*or라고 해외에서 플라워공부하고 들어오신 분들이 차린 팀이에요.
진짜 마음에 쏙 들었어요.
가을 야외 결혼이라 부케를 자연스럽게 소박한 꽃으로 해달라고 했었거든요.

3. 출장부페
이건 어차피 먹는 만큼 내는거라 견적은 천차만별이니...
야외결혼식할때 이거 주의하셔야 할거 같아요.
일단 부르면 음식 추가가 안되니까 문제가 생길수 있어요.
저희는 300명 예상했는데 천명 가까이 와서 난리가 났었죠.
그래서 펜션 바베큐로 보충 했음다.
그리고 음식은 미리 꼭 드셔보셔야 해요.
저는 귀찮아서 안갔는데 음식 맛없었다고 말이 나왔었대요.
여기도 업체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대신 펜션에서 주문한 바베큐는 완전히 맛있어서 저녁때까지 같이 놀던 사람들은
신났었죠.그리고 친한 친구들한테는 축의금 됐으니 음식이랑 술이나 좀 싸들고 와라 해서
저녁때는 포트럭파티식으로 오뎅국 끓이고 샌드위치 바베큐 와인 맥주 양주 전통주 다 섞어서 먹고 놀았네요.4. 재즈밴드펜션 야경이 엄청 예뻐서 2시간 재즈밴드 불렀어요.
이건 폐백을 안해서 폐백비용으로 불렀어요.제가 재즈음악 워낙 좋아하기도 해서 친정엄마가 선물로 해주셨어요.업체는 재즈*벤트.
가격은 생각이 안나요.
(후기가 개판이네요)

5. 드레스어차피 1박2일 입고 놀거라서 인터넷에서 10만원짜리 전격 구입.
스타일은 제가 좋아하는 혹터넥 여신드레스.웨딩슈즈랑 드레스, 신부장갑, 양가어머님들 장갑, 베일, 귀걸이 주문했습니다.
특히 양가어머님들 장갑을 신부장갑중 디자인 점잖은 걸로 고른거 잘한거 같아요.

6. 한복제가 원래 한복을 워낙 좋아라해서
양가 어머님 한복, 제한복, 신랑한복은 맞췄습니다.
당시 35인가 45인가에 본견으로 했는데 정확한 가격이 생각이 안나네요.
이게 또 썰이 있어요. 후후훗
신랑이 직장이 워낙 바쁜관계로 한복맞출때 못와서 색을 그냥 제 한복에 맞췄거든요.
(한복할때는 꼭! 참석하세요!!!)
가봉할때 입혀놓고 보니 어디서 고구마캐다 온 돌쇠같은거예요.
그래서 식 일주일 남겨놓고 도포를 주문하게 됩니다...
(제가 또 남자 흰 도포 차림을 사랑하거든요)
그러면 바지저고리는 그냥 입어도 되고 돌쇠스타일 조끼는 안입어도 되니까요.그래놓고 동대문을 싹 뒤집니다.
갓 사고, 상투머리 가발사고, 부채사고, 구슬이랑 노리개 사다가 갓 줄이랑 부채 장식 맨들고,
생쑈를 하게 되죠.
그렇습니다. 저는 손품팔아 먹고산다는 미대인이었던 것입니다.제 한복은 또 제가 결혼식 한복으로 입고 싶은게 딱 정해져 있었어요.
색깔이랑 디자인이 ㅋㅋㅋㅋㅋ
허리를 끈으로 졸라매고 팔품을 좁아야하며, 고름은 비단, 치마는 본견...
그래요 저 이런여자입니다.한복은 광장시작의 이*진한복에서 했고요,
친구가 추천해줘서 다른데 안알아보고 그냥 가서 했어요.
디자인은 요구하는게 확실하다보니 잘 뽑아주셨어요.
제 한복 탐내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뿌듯했지요.
결혼식 당일날 엄마한테 한복집 번호받아간사람들이 엄청났다는 후문이!7. 신랑 턱시도대여하... 시간이 오래되다보니 여기는 업체가 생각이 안나는데, 청담동에 있는데였어요.
메이크업헤어 업체에서 알려주신곳으로 가서 고르고 대략 15만원 돈에 구두랑 턱시도를 대여합니다.
8. 당일 헤어와 메이크업.남양주에 있는 펜션이다보니 출장비가 나왔어요.
역시 업체는 기억이 안나네요...
신부 메이크업 헤어, 친정엄마 헤어 메이크업, 신랑 헤어메이크업, 이모 헤어메이크업 다해서 70만원정도 소비.

9. 결혼반지저는 티파니의 화이트 골드로 된 실반지를 받고 싶었어요.
(사실 반지보다 옥색 케이스가 갖고 싶었던거였죠.)
근데 결혼준비하다보니 어차피 안끼고 다닐거 돈이 아까운거에요.
원래 장신구도 안하고 다니거든요.
그래서 제꺼는 백화점 1층 세일하는 귀금속 매장가서 하고
여기서 남자꺼는 오래 걸린다길래
신랑반지는 집 앞 금은방으로 가서 실반지 두개 화이트골드로 30만원인가에 맞춤.
네 그렇습니다. 우리 부부는 아직도 이거 안끼고 다닙니다.
근데 후회 없어요. 심플하고 안질리고 유행도 안타고 끼고 다니다가 어디 걸릴일도 없고
잃어버려도 속도 안상할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어차피 다이아는 되팔아도 제값도 못받고 여러분 금이 최고에요!
10. 예물저희는 안주고 안받기 결혼을 추진해서
(상견례날 양가부모님들이 전격 일심동체)
아빠가 신랑 시계 하나 사주고
어머님께서 집안에 내려오는 다이아반지 새로 세팅해서 가져라해서 받았어요.
근데 어머님이 세팅하신 디자인이 너무 이뻐서 그냥 갖고 있어요.
끝이에요 ;;;;;11. 폐백 생략.
귀찮고 힘들고 자리 세팅하기도 피곤하고 도우미도 불러야 하고 음식도 해야한대서 그냥 패스.
야외라 굳이 옷 또 갈아입고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12. 신혼집, 혼수, 신혼여행제가 살던 원룸이 있어서 혼수 신혼집 아무것도 안함.
그리고 결혼하고 프랑스로 나올 것이어서 전부 생략.

13. 이바지 음식, 양가 친척예단손윗시누 결혼할때 이바지 음식을 손수 만들어 보낸 어머님과 신랑의 의견에 따라 생략.
사람이 할짓이 못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함.
양가 친척예단은 어디까지 해야될지 정하기 어ㅗ歐?어렵다고 서로 생략.
그냥 과일바구니 들고 인사다녔음.

14. 예단비서로 200만원씩 주고 받음.
나는 내 통장에서 드리고
신랑은 손윗시누가 해주심.
사실 여기서 한복이랑 반지랑 기타 소품비랑 등등해서 사용했어요.15. 포토테이블, 혼인서약문 기타 소품내가 다 만듬. 어차피 난 프랑스 나간다고 들어오는 일도 거절하고 있는 팔자좋은 프리랜서였기 때문에...
특히 포토테이블은 사진이랑 방명록 대신 웨딩트리 제작.
어차피 나는 그림그리는 여자니까 그냥 집에 굴러다니는 와꾸에 종이 씌워서 그려버렸어요.웨딩트리가 뭐냐면 나뭇가지만 그려져 있는 그림에
지문을 찍어서 나뭇잎처럼 만들어 그림을 완성하는거예요.
자기 지문 아래에는 펜으로 덕담도 써주구요.스탬프 잉크 사는데2만원정도 들어감.

16. 축의금테이블그냥 집에 있는 레이스 보자기 깔고 꽃장식 업체에서 축의금 상자를 만들어다 줌.
봉투도 예쁜걸로 이만원정도 들여 몇백장 삼.17. 본식 스냅,영상
신랑측 동료들께 부탁.
그냥 현장감이 좋아서 후보정 안하고 작게 뽑아서 지갑에 넣고 다녀요.공짜.
18. 청첩장거래 인쇄소에 연락해서 15만원에 400장 뽑아왔어요.
디자인은 제가 하고요.
그냥 카드형식으로 딱 초대장처럼 만들었어요.

19. 파리스냅프랑스 나올것이고 정식으로 촬영한게 없어 이걸로 결정.
한복입고 찍으려고 했는데 현지에 세탁기술이 미개하다 하여 포기하고 원피스입고 찍었어요.
대만족 ^^당시 홈페이지 오픈 행사가격으로 3시간 정도에 40만 얼마...
이분께 파리 생활 팁을 참 많이 얻어왔었죠.업체 선정 기준은 프로페셔널할것. 후보정에 의지하지 않을 것. 빛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것.
모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것. 신체 보정을 하지 않을것. 구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것.
(그렇습니다. 이렇게 까다로워서 한국에서 촬영을 안한거지요. 짧은 시간에 다 뒤져볼수가 없어서 ㅠㅜ)
네이버에서 파리스냅 치고 다 뒤져보던중 친구의 추천으로 샘플사진을 보고 전격 결정.
몽마르뜨에서 찍은건 크게 뽑아서 벽에 걸어놨어요. 볼때마다 만족.업체는 ro*m265결론.
나는 귀찮아서 플래너끼고 한다고 하다가
워낙 결혼식에 바라는게 없다보니 플래너가 할일이 없어지고,
플래너가 자기업체랑 제휴하는 곳만 알아보다보니 날짜에 맞춰서 되는게 없었어요.
그래서 예약금건거 받아내고 취소하고 제가 다 했습니다.그리고 쓰잘데기 없이 남의 손에 들어가는거 줄여서
결혼식날 잘먹고 잘자고 잘노는데 집중시켰어요.주례없는 결혼식해서 따로 사례비도 안들었고
양가 아버님께서 축사해주시고 끝냈어요.
사회자한테도 식이 10분이상 길어지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으름장 놓았구요
빨리 끝내고 테이블마다 돌면서 인사드리고 앉아서 식사하고 돌아다니면서 같이 놀고 얘기하고
하루종일 파티했어요.그래도 식장+꽃 이 400이니 그렇게 싼건 아니고 그냥저냥이었던 듯 해요.
대신 예단에 들어간 돈이 없어서 그냥 또이또이...결론은 혼자다하면 진짜 귀찮다는거.... 그리고 나처럼 동대문 화방 재료도매상 뒤지고 다니는게 익숙하지 않으면
그냥 사람사서 맡기는게 정답이라는거....
그래도 준비하면서 진짜 재밌었어요. 파리와서 우울하고 신랑이랑 싸울때마다 요때 생각해요.예비신부님들꼐 좀 도움이 됐을랑가 모르겠어요
워낙 안챙기고 한 결혼이라....

  • 핫다홍

    우와!! 제가 계획하고 있는 결혼식이랑 거의 비슷해요~! 혹시 팬션 정보 알 수 있을까요? 제가 알아본 곳은 다 너무 비싸더라구요ㅠㅠ

  • 으뜸

    사진 꼭 보고싶네요~^^ 스넵이랑 다요ㅎ 한국에선 하기힘든 꿈같은 결혼식 하셨네요 부러워요~~

  • 트레이

    우와 ㅎㅎ 결혼 축하드려요~ 저도 그런 결혼식 해보고 싶었는데 그냥 평범한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네요 ㅜㅜ 이 때 아니면 언제 또 이런 큰 돈 써보나 하면서 돈 써제끼는 재미로 버티고 있긴 한데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참 재밌으셨겠어요. 저도 손재주만 좀 있었어도 도전해봤을텐데 ㅋㅋ 행복하게 사세요!

  • 반월

    사진보고싶어용 멋지세요~~ㅋㅋ
    그런결혼하고싶어해도 부모님 반대로 못하는 사람이 태반인데
    부럽습니다^^

  • 희나리

    저도 못돼가지고 뭐 나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내 미래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이야 나 그런거 싫어 했더니 신랑이 나도 해서 둘이 으쌰으쌰 했네요 ㅋㅋㅋ

  • 초코향

    담에라도 기회가 되면볼수있기를 ..
    저도 주례없는예식하고 뿌듯해하고 있엇는데
    더 특별한식이라 기억에남을듯해요^^

  • 사에

    아핫! 안녕하세요~ ㅋㅋㅋ
    지금 회선이 나쁜가봐요 한장올라가다가 오류나서 때려쳤...ㅠㅜ

  • 커피우유

    반가워서 글 찬찬히 읽어봤어요 ㅋ
    저두 사진이 무지 궁금한^^

  • 여신

    사진 올리다가 안올라가서 포기했어요 ㅠㅜ 죄송해요

  • 다미

    사진좀 보여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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