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2월 예신입니다. 차차 준비하던중 어제 가구단지에 다녀왔어요.
그동안 모아며 인터넷이며 제가 원하는 분위기의 가구 디자인과 가격대 등등
문의도 정말 많이 해봤고 쪽지도 많이 받아본 결과를 토대로 가구단지에 가봤어요.

이곳에 올라온 후기들. 쪽지 받아보면 겹쳐지는곳이 정말 많더군요.
웃기는건 원래 700만원대 가격을 받았는데 후기를 써서 400만원에 구매했다는 내용도 있고,(아니 그자리에서 300만원이나 깎아주 정도면 원래 가격은 얼마일까요?)
같은업첸데도 뭐 품목과 가짓수가 다르기 때문에 그럴순 있지만 가격이 천차만별 이더라구요.
쪽지 마지막엔 항상 xxx를 찾아가면 잘해줄것이다. 전화번호까지..

몇번 보다보니 알수 있지 않습니까? 같은 디자인. 같은 가게.
디자인이 이뻐서 인것도 있지만 도대체 가격대가 어느정도 형성되는지 감좀 잡으려고 그동안 쪽지로 문의를 해봤었어요.

제가 원하는 스타일은 요즘 많이들 선호하는 원목가구 계열이에요.
제 기준에 광고업체라고 생각되는 곳도 가봤어요. 뭐 실제로 보고 제 마음에 들면 좋은거니까요.ㅎㅎ

근데 어제 실제로 가봤더니 어느 원목인지도 정확히 설명 안해주고 뭉뚱굴려서 이거이거 하면 얼마까지 해주겠다.
오늘까지 하면 얼마에 해주겠다.(도대체 이건 뭔지..헛웃음 나더라구요)
이건 원목 느낌이다. 북유럽 스타일이다?
원목이면 원목이지 느낌은 뭐며 북유럽스타일??국적불문에 어떤 나무인지도 모르겠고.
딱봐도 허접한 것도 많았어요. 겉은 말짱한데 서랍열어보니 다른 나무재질..

제가 원목이며 가구며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사실 전혀 모르고 그냥 인터넷에서 공부 조금해본게 다죠.
실제로 보고 만져본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이구요.

바로 옆에 브랜드 가구매장이 있었는데 거기있는분이 설명하시길
저기 원목이라고 파는가게들 다 저질나무들 색깔이랑 디자인만 그럴듯하게 만들어서
신혼부부들 젊고 잘 모르니까 막 파는거라고..이러면서 비난?을 하고.
차라리 그냥 압축 나무로 만든 가구가 더 튼튼하다고..
저런데서 침대사면 얼마못가 삐그덕거리니 차라리 다른가구는 싸구려를 사버리고
침대는 좋은거 사라고..

이러다 보니 저도 이제 누구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고 다 거짓말같고 멘붕이 오더라구요..
티비에서 예전에 많이 나왔던 저질쇼파니 본드질 범벅 가구 고발한 프로그램도 생각이 번뜩 나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합리적인 가격에, 이쁜 디자인으로 가구 구입하고 싶어서 브랜드 가구보다는 가구단지에 방문한건데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격이고..

물론 양심적인 업체들.사장님들 많으시겠지만 많이 혼란스럽네요.

제가 우려하는건 이거에요.
같은 물건인데도 다른가격. 부르는게 값.
누가 그러지 않았나요? 신혼부부가 호구라고.

사실 가구뿐 아니라 결혼준비하면서 모든부분에서 실망이 많습니다.
같은 업체인데 워킹끼면 비싸고 플래너 끼고가면 싸다더라.
가전제품도 정찰제 가격 떡하니 붙어있는데 계산기 막 두둘기더니 얼마까지 해줄수 있다. 사은품은 뭐뭐 주겠다.
그 사은품이 다 뭐겠습니까? 차라리 그냥 값을 더 깎아주던지..
원래 얼만데 얼마까지 해주겠다...등등

뭐 사러갈때 예비부부인거 티내지 마라.
그냥 몇년 살던 부부가 하나 바꿀려고 왔다고 해라.
물어봐도 혼수하러 왔다는 얘기하는 순간 호구된다는 조언까지 들었네요..

비싸고 좋은가구 그 가격에 구매하는거. 얼마든지 좋습니다.
싸고 좋은건 세상에 없습니다. 비싼만큼 값을 하는거죠.
문제는 저질재료를 비싸게 사고 호구될까봐 걱정이 많습니다.
그냥 홈페이지에 정확히 재질 기재되 있고 정찰제인 브랜드 가구를 사버릴까..하는 마음도 드네요.

사실 가구욕심은 그다지 없습니다. 최상급에 고급가구할 생각도 없구요.
몇년지나면 질리기도 하고 애기 생기면 비싼가구 다 망가진다는 말을 많이 들어봐서
그냥 적당한 가격에 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젠 그 적당한 가격이라는게 뭔지도 모르겠네요.

여러생각이 들어서 말이 많이 길어졌네요.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리고요.
가구 장만하셨던 분들 어떻게 하셨는지 조언도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