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 번 올렸던 글인데,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던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올립니다.
댓글로 자료 요청하신 분들 50여분 정도한테 사회자용 식순 스크립트 보내드린 것 같네요.
비슷한 고민들 하시는 분들 많으신 것 같은데, 참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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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댓글만 달다가 글은 처음 써보네요.
주례없는 예식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몇 자 적어봅니다.

1. 주례없는 예식이라고 너무 부담 가지지 마세요.
- 일반 예식과 기본 식순은 거의 같습니다.
(개식사 → 화촉점화 → 신랑신부입장 → 맞절 → 혼인서약 → 성혼선언 → 주례 대신 덕담 → 축가 → 케익커팅 → 양가 부모님 및 내빈께 인사 → 사회자 이벤트 → 행진)
- 주례 선생님과 함께진행하는 맞절, 혼인서약, 성혼선언, 양가 부모님께 인사 등을 사회자가 조금 더 이끌어주고, 양가 어르신 들이 덕담이나 편지 정도만 더 준비하시면 되요.
- 주례없는 예식이라고 일반 예식과 쌩판 다르게 진행되는 건 아니니 너무 부담가지지 마세요

2. 나만의 이벤트를 넣어보세요
- 주례없는 예식의 좋은 점은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이죠.
- 위에 식순에 보태어서 꼭 인터뷰를 하고 싶은 친구들을 불러서 토크쇼 형식의 짧은 코너를 넣는다던지,
신랑 신부의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의 성장 동영상을 준비해서 하객들과 함께 관람한다던지 하는 나만의 코너만 하나 넣어줘도 두 사람의 결혼식이 조금 더 특별해 보일 듯

3. 사회자 섭외에 너무 부담갖지 마세요. (사회자 비용 50만원씩 내는 분도 봤어요..ㄷㄷㄷㄷ)
- 저는 사회가 전문인데, 어느 날 친구가 결혼식 축가를 부탁하더군요.
내 노래 들어본 적도 없잖아?! → 잘 하겠지~ (결국 그 친구는 결혼식장에서 제 노래를 처음 들었습니다ㅋ)
(결혼식 후) 뭘 믿고 축가를 맡겼냐? → 그냥 니가 해줬으면 좋겠어서..ㅋ
- 축가 부르기 전에 하객들에게 말했습니다. 제 노래 듣고 너무 당황들 하지 마세요..ㅋ 분위기 좋았습니다.
- 주례없는 예식에 사회자 역할이 중요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결혼식이 사회자 혼자만의 축제는 아니잖아요.
- 사전 준비만 잘 된다면 친구분들에게 맡기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겁니다.
- 조금 서투르면 어떻습니까? 하객분들도 열린 마음으로 이해해 주실 겁니다. 추억이죠 뭐~ㅋ

앗-!!
써놓고 보니 별거 없네요..ㅋㅋ
즐겁고 행복한 결혼식인데, 부담들을 많이 가지시는 것 같아서 잘 아는 부분에 관해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친구분들에게 주례없는 예식 맡기실 분들은 쪽지나 메일 주세요.
기본적인 식순이나, 혼인서약, 성혼선언문 샘플 같은 것들 보내드릴께요..^^ㅋ
그 밖에도 궁금하신 것 있으시면 물어보시구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