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입니다. ^^
여기 계신 분들께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9월에 있었던 웨딩 촬영 후기를 올립니다.

다른 평범한 커플 분들과 마찬가지로,
평소 사진 찍는 것을 즐겨하지 않았던 저희 커플이었기에
웨딩 촬영 전 걱정이 많았습니다.

더구나 저희는 헤어/메이크업, 드레스, 스튜디오 촬영을
모두 원파인OO에서 하기로 했던 터라
사진이 예쁘게 나올지 무척 걱정이 많았지요.

다른 예비 신부님들과 다르게 너무 대충 준비하는 건
아닌가 하는 약간의 불안감도 있었고요. ^^;

하지만 결과는 대만족이었어요!

우선 웨딩 촬영 당일 헤어/메이크업을 받기 위해 아침 8시에
스튜디오에 도착했습니다.
(저희는 이른 시간에 스튜디오에 가야 했기에
간식은 준비하지 못했어요. 저희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여동생이 사온 커피 몇 잔과 샌드위치가 다였는데
사실 간식 먹을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
그래도 헤어/메이크업 실장님과
작가님, 헬퍼이모님 커피는 챙겨드렸어요.)

저는 평소에 메이크업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이라
그냥 저에게 어울릴 만한 메이크업을 부탁드렸고
헤어/메이크업 실장님께서 정말 예쁘게
변신(?)시켜 주셨어요. 그날 예비신랑과 여동생에게
예쁘다는 칭찬을 많이 받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

제 메이크업이 끝날 때쯤 헬퍼이모님께서 오셔서
예비신랑 턱시도를 골랐고,
예비신랑이 메이크업 받을 때 저는헬퍼이모님과
스튜디오에 있는 흰색 드레스 두벌, 유색 드레스 한벌,
미니 드레스 한벌을 골랐습니다.
(미니 드레스는 서비스라고 하네요. ^^)

드레스샵에서처럼 입어보고 고른 건 아니었지만
저는 이모님이 추천해 주시는 대로 드레스를 골라
입었습니다. 스튜디오 분위기와 어울리는 드레스들을
잘 골라주셔서 드레스에서도 저는 만족했습니다.

드레스까지 갈아입은 후, 그날 저희를 담당해 주셨던
민경훈 팀장님과 간략히 미팅을 했습니다.
(작가님은 저희가 선택하는 건 아니고 랜덤으로 배정받는 것 같아요.)

재미있는 유머로 긴장도 많이 풀어주시고,
사진마다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시범(포즈&표정)을 너무나
잘 보여주셔서 좋았습니다. ^^
가식적으로 웃지 말고 진실되게 웃으라는
작가님의 멘트가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네요. ㅎㅎ

빈말이셨겠지만ㅋ 예쁘다고, 멋있다고, 잘한다고
칭찬을 많이 해 주셔서 자신 있게 촬영에 임했던 것 같아요.
헬퍼이모님께서도 드레스마다 헤어와 액세서리를 예쁘게 바꿔 주시고
성심성의껏 도와주셔서 그날 하루 동안은 정말 공주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

웨딩 촬영 전, 지인 분들께 신랑은 대기하는 시간이 많아
지루해 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막상 찍어 보니 그렇지 않았어요. 신랑 단독컷도 많았고
워낙 진행을 빠르게 해 주셔서 예비신랑도 심심해 할
틈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래 신랑은 턱시도 한벌만
대여해 주신다고 하셨는데 컨셉에 맞게 여러 번 바꿔 입혀 주셔서 더 좋았습니다. ^^

저희가 한복도 기본 한복에 궁중 의상, 한복 드레스까지
대여해 갔는데 모두 예쁘게 찍어 주셨고, 마지막 캐쥬얼 의상까지
재미있게 찍어 주셨어요. 이 글을 통해 정말 감사하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습니다.아,그런데 한 가지.. 스튜디오가 1층, 2층, 옥상에서 사진을 찍게되어있어서
드레스를 입고 계단으로 왔다갔다 한 건 조금 힘들었어요. T-T

하지만 이 점을 제외하고는 저나 신랑이나 정말 만족했던 웨딩 촬영이었습니다. ^^
아마 저희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쓰다 보니 글이 다소 길어졌는데 원파인OO에서 촬영하려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