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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키우시던 시츄를 데려오긴 했는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ㅠㅠ

얼떨결에 키우시던 시츄를 데려오긴 했는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ㅠㅠ

예다움

우선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시츄와 처음 만난건 올해 추운 1월
비까지 내리고 있었는데, 늦은밤 슈퍼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발견하게 되었어요.
옷을 입고 있긴 했지만, 많이 추웠는지 바르르 떨고 있더라고요..
그냥 지나칠수 없어 이름표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드렸더니 할아버지께서 받으시곤
지금은 데리러 갈수가 없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데려다 주겠다고 어디인지 여쭸더니 밖에 나와 있어서 안된다며
그 추운날씨에 그냥 밖에 내놓으면 알아서 집 찾아온다는 답만 주시곤 끊으시려 하길래
그래도 매정하게 그냥 두고 올수가 없어. 그럼 오늘은 우리집에서 재우겠으니. 내일 집에 돌아오시면 연락달라하고
저희집에 데리고 가서 씻기고 하루 재웠습니다. ㅠㅠ( 저도 예전 시츄를 키웠던 경험이 있어 그냥 두고 올수가 없었어요ㅠㅠ)

다음날 아침 10시가 되고 12시가 되어도 연락이 없어 전화했더니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며 또다시 밖에 내놓으면 된다고 ㅠ
만일 그냥 보내면 차에 치기라고 할까 싶어 시츄뒤를 따라갔죠..
한참을 여기저기 다니다가 한곳의 집을 들어가길래 집을 찾은건가 뒤따라 갔더니
아주머님이 노부부 어르신들이키우는 강아지라고 알려주시긴 했는데 집은 어딘지 모르신다고 ㅠㅠ
다시 데리고 나와 한참을 걸어 놀이터에 좀 쉬려고 갔는데 아이들이
재롱이다 하며 알아보길래 어디사는지 물어봤죠~
항상 혼자 그렇게 돌아다니는 강아지라며 물어물어 갔더니 문방구에서 키우시는 강아지더라구요.
어르신은 전날 술을 드셨는지 냄새가 아주 ㅠㅠ
하시는 말씀이 강아지 좋아하냐 데리고 가서 키우려면 키워라 그러시는데 솔직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매일 돌아다니던 강아지를 저희부부는 맞벌이라서 집에만 두고 키워야하는데
강아지가 견딜수 있을까 싶어 그냥 나왔습니다.
그래도 하루 재웠다고 정이 들었는지 가끔 근처 지날때마다 문방구에 들러 강아지를 보곤 했었어요~
그때마다 어르신은 이놈은 주인도 못 알아보고 먹는건만 좋아한다며 강아지를 함부로 다루고 그러시더라구요..
시츄가 조금 식탐도 많고 똑똑하진 않자나요... 갈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서 오곤 했었네요..

그런데.. 일이 터지고 말았어요 ㅠㅠ
주말에 남편과 산책하다가 지나는길에 또 강아지를 보러 갔는데 강아지가 환장하면서 저희부부를 반기는거예요~~
(아마도 삼겹살을 구워먹었는데 그 냄새때문인거 같아요 )
그걸 보시곤 강아지 좋아하냐 또 그러시면서 데리고 가서 키우라며 목줄을 저에게 막 넘겨주시고
사료까지 챙겨주면서 키우리는데 ㅠㅠ 참 난감하더라구요.
솔직히 워낙 자유롭게 컸던 아이라 집에만 있으면 힘들어 할꺼 같아 그냥 나오려는데
남편이 그러더군요..
어르신한테 맞으면서 지내는것 보다 가끔 산책도 시켜주면서 사랑 많이 주면 더 행복해 하지 않을까
그러는데 마음이 참 복잡했습니다.
얼떨결에 데려오긴 했는데 아직도 모르겠어요. 다시 돌려보내야 할지 ㅠㅠ

제가 자신없는 부분은 맞벌이라 집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 아이 혼자 있어야 하는데 그걸 견딜수 있을지..
항상 밖에서 대소변을 보는 아이인데 매일 데리고 나가고 들어와 목욕시키고 할수 있을지도..
시츄 치고는 너무 말라 어디가 아픈지도 모르겠고. 병원에 데리고 오늘 가볼까도 생각중인데
무슨검사부터 해봐야할지도 모르겠어요 ㅠㅠ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는 아직 결혼 5년차 인데 아이가 없어요 ㅠㅠ 강아지를 키우면 아이가 안 올수도 있다 그러구 ㅠㅠ
강아지 키우면서 아이를 키우면 안좋다 그러구 ㅠㅠ
하루가 지난 오늘까지도 너무 생각이 많아요..
저 어쩌죠ㅠㅠ 맨첨부터 데리고 오지 말걸 후회도 되고 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 해뜰참

    키워주세요...ㅠㅠ아이가 딱해요.
    대부분 맞벌이거나해서...혼자 있는 아이들 많아요..퇴근하시면....놀아주시고..데리고 산책다녀와 주심 스트레스 덜 받고 좋답니다...그노부부는 못 키워요..그건 키우는게 아니라...어딜가있던....어찌되던 별관심 없는!!!방치죠...님이 아무라는건 아니지만..낯선이에게 데려가 키워라는것만 봐도 애정없는거예요...그동안 외롭게 살았을텐데...ㅠㅠ사랑으로.가족으로 맞이해주세요....그아인..많은거 바라지 않아요..주는것

  • 맑은누리

    빅토리비키님 감사해요~~
    아이랑 아침 저녁으로 산책하는 기분이라 너무 좋네요~~단지 한번 나가면 기본 삼십분이 넘도록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인해 제가 힘들뿐이지만요 ㅋㅋ
    아참~~전 나갔다오면 항상 목욕을 시킬려고 했는데 발만 잘 닦아주니 깨끗하네요.. 잘 키울께요
    감사합니다

  • 차미

    맞아요~ 강아지있다고 아기가 안생기는건 아니예요^^
    실외배변하는강아지면 오히려 집안에서 실수할일없을꺼고 성견이면 아침 저녁 두번만 배변할수있도록 나가주시면되요^^ 그리고 잠깐 나갔다와서는 꼭 목욕시킬필요없어요 발만 잘 닦아주구요 몸은 빗질 수시로해주면 일주일에 한번 목욕시켜도 깨끗하더라두요^^ 물론 신경써야 할 부분도 분명 많지만 아이를 통해 얻는 기쁨이 훨씬 크실꺼예요^^

  • 은송이

    다정맘님 말씀대로 피검사 했는데 다 정상이라네요 ~~ 나이는 5살 ^^
    정말 진심 감사드려요

  • 스위트초코

    병원가서 나이나 상태 심장사상충등의 피검사해보셔야할듯해요.

  • 알찬마루

    비록 인터넷 상이고, 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언제든지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고 쪽지도 주세요. ^^
    같이 고민하고 해결책 찾아보고, 이렇게 살아 보아요!

  • 콩알눈

    네~ 아이는 하늘에서 내린다하니 이아이와 맘편히 지내면 알아서 주시겠죠 ^^
    국화꽃향기님 감사합니다

  • 무크

    정말 인연인거 같아요. 병원 차트가 맞을진 모르겟지만,
    저희부부가 사귄날에 이아이가 태어났더라구요..
    시현마미님 덕분에 가족으로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 아이

    동감합니다 인연이에요^^
    저도 그랬었고 뿌리칠수없어 처음엔 고민많이했으나 이젠 하루라도 제 옆에 없어서는 안될 고마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강아지가 있으면 임신이 잘 안된다
    강아지는 아이에게 해로운 존재다 등등
    모두 근거없는이야기이구요
    오히려 강아지 두마리만 키우면 아이가 아토피나 알러지 바이러스 등등 걸릴일이없다고 의학적으로도
    밝혀졌으니 찾아보시고 안심하셔요^^
    그아이도 삼겹살이아니라 님 마음을 읽은거고 자기를 가껴주는사람 그아이들이 더 잘안답니다

  • 세라

    인연인거죠^^ 개가 있으면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는말은 근거가 없으니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제 개는 14살이고 아이는 8살이에요. 어련히 생길때가 되면 다 생긴답니다~ 이 더운날에 님이 거두지 않으면 떠돌고 헤메다 개장수의 표적이 되거나 로드킬 당하거나 어느쪽이던 행복한 결말은 아닐거 같아요. 남편분도 반대 안하시니 거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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