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웨딩 업체에서 본식 DVD 촬영 안한 것 같다고 글 올렸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되었네요.

웨딩 업체에서 자꾸 제 전화를 피하길래, 남편 시켜서 계속 본식 DVD 언제 나오냐고 전화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결국 오늘 웨딩업체에서 하는 말이... DVD 업체에 맡겼는데 그쪽에서 찍었는지 안찍었는지 확인이 안된다며 저희한테 그 때 촬영 작가가 있었냐고 묻는겁니다. -_-

그러면서 촬영본 확인이 안되면, 저희가 찍은 스냅 사진으로 동영상을 만들어 준다는거에요.

동영상은 무비메이커로 저도 만들줄 아는 데 ;;;

너무 어이가 없고 기가 차서璲?차서 정말 소리 지를 뻔 했네요.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결혼식에 관한 추억을 이렇게 망쳐놓고서는 사진으로 동영상이라니요 ㅠㅠ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부탁한 스냅 작가님께 전화해서 6개월 전이지만, 제 결혼식 때 동영상 찍는 작가님 계셨었는지 여쭤보았어요.

그랬더니, 묻자마자 바로 확인도 하기 전에 "없었습니다"라고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알고보니, 웨딩업체에서 스냅 작가님한테 3개월 전에 전화해서 물어봤었대요.

이제서야 신부님 아셨냐며 -_-;;;

순간 바보된 느낌이었어요.

저는 3개월 동안 문자, 전화, 카톡 할 때마다 확인해보겠다는 말만 듣거나 씹히거나 했었고, 심지어 얼마전에 웨딩 업체에 방문까지 했었거든요.

저한테는 DVD 촬영이 안되었다, 잘못됐다 이런 말 한마디 없었네요.

근데, 이런 중요한 걸 사진으로 만든 동영상으로 대체하려고 한다는 게 너무 괴씸해요.

소비자 분쟁조정위원회 사례를 보니, 웨딩토탈 지불 비용에 2배로 배상하라는 게 있더라구요.

검색해보니, 소비자 분쟁조정위원회와 재판은 다르더라구요. 혹시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맘 같아서는 정신적 피해보상까지 요구하고 싶어요.

예신님들, 결혼식날 정신 없더라도 꼭 확인하세요.

플래너나 토탈웨딩 매니저만 너무 믿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