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사랑했던 아가 은별아
엄마가 정말 미안해 미안해 은별아
그리고 정말 은별이 너를 사랑했어...
이제 하늘의 별이 되어버린 우리 이쁜 은별이
똑똑하고 착하고 이뻤던 내 강아지
미안해 정말 널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로 미안해
날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고 기다렸을 우리 은별이
고통과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다시 한번 살아서 나를 계속 기다렸을 우리 은별이
너무 미안해 잘해주지도 못하고 엄마가 너한테 무관심하고 애써 외면했던거
하지만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었어 은별아... 미안하다
많이 안아주지도 어루만져주지도 못하고 아플 때 바보같이 빨리 손쓰지 못했던거
니가 내곁을 이렇게 빨리 떠날 수 있다고 왜 진작 몰랐을까
은별이 이 못난 엄마 언제나 사랑해줘서 고마워...
이별의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그렇게 널 보냈어
가슴에 한이 되고 지금도 눈물만 나와..
내겐 가족이였고 내 일부분이였던 너를 내 부주의로 잃어버렸어..
미안해 이 못난 엄마 만나서 고생만 하다 간 내 아가
부디 하늘에선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다오
평온과 안식 속에 있어다오 미안하다 은별아
엄만 널 죽을때까지 잊지 않을거야.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너를 모르고 있었던 이 바보같은 엄마는
니가 가고나서 이렇게 후회와 슬픔 속에 눈물과 한숨 속에 멍하니 아무것도 못하고 있단다.
이렇게 후화할걸 이렇게 슬플걸 왜 나는 너를 살아생전에 많이 이뻐해주지 못했던 걸까.
미안하다 은별아
미안해 그리고 많이 정말 많이 사랑해 은별아
아직 너를 보낼수 없어 너를 가슴에 묻을 수 없어서 이렇게 네 유골함을 너의 물건을 네 이부자리를 매만지며 한탄하고 후회만 하는 이 못난 엄마를 용서해다오.
은별아 부디 천국에서 행복하게 잘 있으렴.
천국에선 엄마 기다리며 슬퍼하지말고 엄마가 나중에 우리 은별이 찾아서 갈테니깐
행복하게 잘있어야 해....

미안해 사랑해 은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