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로 날 잡아놓고 결혼 준비 중인 여자입니다.
10년째 사귀고 있고 한달 전 상견례를 한 뒤 ,결혼 준비 시작한 이후로 싸움을 싸움을 안하는 날이 없는 것 같네요. 너무 어려워요.저는 의정부에 살고 남자친구는 여수에 삽니다.
저는 1남1녀의 장녀이고 친가, 외가 사촌 중에 몇몇은 이미 결혼을 했습이다.
반대로 남자친구는 외동이고 같은 항렬 중 개혼이라
여수에서 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이렇게 한 쪽 집안에서 먼 거리를 내려갈 때 어디까지 부담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저희집에서 미리 치루는 피로연은 저희 부모님께서 모두 내신다고 하셔서 저한테도 신경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건 당연히 저희가 하는게 맞지요~

그럼 본식 치룰 때 드는 버스 대절비, 하객 도시락, 식대, 식장 등의 행방이 궁금하네요.
돈이 없는게 아니라 통상 어떻게 하는지 궁금한 겁니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예단비는 다들 얼만큼 하시는지요.
저는 강원도 남자친구는 경남에서 직장 생활을 해서
향후 몇년 간은 직장 때문에 같이 살 수 없어 집도 혼수도 안하고 식만 준비하면 된다고 남들 보다 신경 안쓰겠다며 좋아했는데.. 그것도 아니네요.

남자친구는 늘 서로 집안 형편도 안 좋으니
예단이니 이런거 다 간소하게 하자고 이야기해서
저는 예비 시부모님 생각도 그러실 거라 생각했습니다.
지난번 여수에 내려가서 말씀나누실 때도 폐백이나 이런 것들도 어른들께서 반대 안하시면 생략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하셔서다른 것들도 그렇게 하시겠거니 짐작했습니다.

그런데 방금 남자친구가 예비 시어머님과 전화 통화를 하다 보니 저를 며느리로 맞이하는데 예를 갖춰야하니 천만원 정도 주신다고 하셨답니다. 이 비용에 결혼식 치룰 때 비용, 예물 비용 등등이 포함된 것인지는 아직 잘모르겠지만요.

저는 예물도 커플링만 맞출 생각이었고
예단 등도 간소하게 하자는 남자친구의 말에 따라
신경을 못쓰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시댁에서 천만원을 보내주신다고 하면 저희쪽은 얼마를 해야하는 걸까요? 저는 제가 모아둔 돈으로 결혼을 치룰 생각이었는데..일단 저희 부모님과 상의도 해봐야겠지만 답답합니다.

저희가 저희만 생각하고 그동안 양가 부모님들과 결혼 비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서 더욱 당황한 것 같습니다.저희 둘은 되도록 비용을 최소화하고 싶었는데...
오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좀... ㅠㅠ

결혼식 식대 등은 부모님들이 하신다고 하니 빼고 나머지 스드메, 신혼여행 등등 대부분 비용은 남자친구와 제가 다 반반씩 낼 생각입니다.
결혼 준비 참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