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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반려견 어찌해야할까요?ㅠㅠ(수정본 있어요!)

키우던 반려견 어찌해야할까요?ㅠㅠ(수정본 있어요!)

꽃초롱

2년전에 지인의 후배가 급히 유학을 가는데 키우던 강아지를 입양 보내려고 했는데 마땅한 주인을 못찾자 안락사시키겠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불쌍한 마음에 신랑과 협의 후 제가 데려왔어요.

저흰 남편과 저 둘이고 전에 키우던 강쥐가 죽고나서 마음아파해서 다시는 반려견을 들이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는데ㅠㅠ

암튼 그리하여 지인의 후배강아지가 저희 집에 오게 되었죠.
(이때 까지만 해도 이녀석도 죽을때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다짐 하고 데려왔고요 전에 키우던 강쥐가 워낙 순하고 사람같아서 그녀석같을 거라는 생각을 한게 판단 착오였어요)

근데 강아지가 전에 저희가 키우던 강아지하고 성향이 달라도너무 달라서 활발하고 산만한 녀석이어서 사고뭉치였어요.
신랑은 그때마다 무슨 개가 저러냐면서 정을 주지않는듯했구요ㅡ 강쥐 성격도 보통이 아니어서 주인에게 복종이 없고 자기 심기를 건드리면 주인을 물기도 하고(서열관계가 잘 못 잡혔죠;;) 그러다보니 신랑은 여전히 강쥐를 싫어해요.ㅠㅠ거기에다가 털까지 많이 빠지는 종이라서 신랑 비염까지 다시 재발하더라구요.(물론 데려오기전에 충분히 협의했지만 신랑에겐 한번 밉게 보인 강쥐니 그 털도 더 미웠겠지요)
그러다보니 신랑은 강쥐에게 엄격하고 늘 안돼 안돼 소리를 달고 살고요 당연 개도 스트레스일거구요ㅡ 그래서 신랑과 의견차이가 나서 강쥐때문에 부부싸움도 일어나요ㅜㅜ

저흰 지금 임신을 준비준인데 신랑은 임신과 출산 후엔 강쥐를 다른 곳에 보내야한다고 완강히 얘기하고 저도 신랑의 의견을 더이상은 무시할수없어요ㅠㅠ
그러던중 제 사연을 아는 친구가 강쥐를 분양 하는것을 알아봐줬는데 강쥐를 온 가족이 사랑하는 집이더라구요.
강쥐만을 생각하면 보내는게 맞는데 저는 이미 정이 넘 많이 들어서 강쥐보낼생각만 해도 눈물이 뚝뚝뚝ㅠㅠ 며칠전부터 계속 눈물바람이에요. 신랑도 제가 안쓰러운지 그럼 임신출산까지는 키우자고 하는데 대신 자기가 개한테 뭐라고 하는거에는 신경쓰지 말래요ㅠㅠ

지금 보내나 그때 보내나 힘들건 마찬가지고 지금 좋은 주인 나타났을때 강쥐를 보내주는게 낫겠지요?
하지만 저는 요며칠 너무 힘글고 슬픕니다.
신랑과 좋은 주인을 소개해준 친구에게 까지 서운해요ㅠㅠ(제가 빨리 알아봐달라고 조른게 아니고 지나가는 말로 강쥐얘길 했던 걸 친구가 알아본건데 생각보다 분양자가 바로 나타났거든요ㅠㅠ)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다는 강쥐에대한 죄책감과 신랑과의 갈등에서 넘 힘듭니다ㅠㅠ
어찌해야할까요?ㅠㅠ-------------------------------------
많은 관심과 댓글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읽어보았고 소중한 의견들에 반성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한 하루였어요ㅡ.
우선 신랑에게 제 글과 댓글을 보여주었습니다.
신랑도 요며칠 저때문에 그리고 강쥐때문에 고민이 많았다고 해요.
그리고 저녁내내 술한잔 기울이며 깊은 이야기 끝에 서로 한걸음씩 양보해서 강쥐를 끝까지 책임 지기로 했어요. 새로운 주인에게 가도 마냥 강쥐가 행복하리라는 보장이없고. 무엇보다 신랑도 처음 데려올때 이녀석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다짐을 다시한번 돌이켜 봤대요.
강쥐를 좀 더 이해하고 성향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기로 노력하겠다고요. 신랑 비염은 제가 더 부지런 떨며 청소하고 털관리에 더더욱 관리하려고해요.
혹시 임심출산때에는 저희 친정엄마가 한동안 맡아주신다고 했고요(강쥐로 부부사이가 나빠지는 것을 가장 염려하셨고 저희 강쥐가 성향이 너무활발하고 드세서 엄마도 고민이 많으셨지만 저희가 키우기로 힘든 결정을 내리며 다시한번 도움 부탁드리고 사정했어요.)
이번일을 계기로 다시한번 한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배웠습니다. 앞으로 저희 강쥐와 저의 부부도 생명에대한 책임과 존중을 더 키우며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다시한번 모아님들 의견 감사하고요. 마지막으로 저희 강쥐 사진 하나 올리고 물러갑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 헛장사

    원래는 임신출산하든 뭘하든 끝까지 책임으로 사랑으로 키우시는게 맞는데.. 아기도 반려가족하고 같이 커야 면역력도높여주고 정서에도좋고 감정표현 언어발달에도 좋다고 연구결과도있답니다.. 근데 끝까지 책임못지실거면 지금좋은사람 있을때 보내는게 나을거같긴하네요 강아지만불쌍해요 뭔죄라고 이리저리 채이는지..말은못해도 엄마가 날 버렸구나 날 딴집으로 보내는구나 하고 다 아는데

  • 그리

    네. 저도 이 녀석 보내고 나면 많이 아플 것 같아요.

  • 알렉산더

    저도 안락사란 얘기에 부르르떨며 데려온건데..결국 저도 무책임한 인간이네요.ㅠㅠ

  • 모은

    에효.. 강아지만 불쌍하네요.. 이집저집 왔다갔다..
    어차피 임신하심 못키우시는데 좋은곳 있으심 그곳으로 보내세요..
    근데 유학가는데 못데리고 간다고 안락사라니..ㅡㅡ
    에효......

  • 떠나간그놈

    네. 저도 제가 이기적인것 같아서 며칠 내내 고민이었습니다. 강쥐의 행복을 최선으로 두고 생각하겠습니다. 의견 고마워요.

  • 들찬

    어차피 출산하고보내시는거 지금보내세요

    님 마음아프다고 끝까지책임못질것 안보내는건
    이기적이에요

  • 우솔

    네..남편이 개를 싫어하던 사람이 아니었는데..ㅠㅜ 지금 강쥐에 질렸다고 해요. 제 마음은 둘째치고 보내는 방향으로 생각해야겠어요. 의견 감사해요.

  • 초코맛사탕

    22222

  • 나봄

    강쥐를 위한 선택을 해야 되겠지요? 의견 감사합니다.

  • 좋은주인만나게 보내는게 낫지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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