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결혼이네요

작년 4월 처an>월 처음 이야기 나오고 여름에 상견례 한 후 정말 쉴 틈 없이달려왔어요.
집을 구할 때는 부동산에 한 발 늦게 도착해서 눈앞에서 집을 놓친 적도 허다했고
우여곡절 끝에 마련한 집에 혼수 들어올 때는 직원이 장롱 치수를 잘못 잰 덕에…
다 들어왔던 짐이 한 번에 나가기도 했어요, 정말 그날은 속상해서많이 울었죠.

한 번에 된 일은 하나도 없고, 속상한 일도 많았지만 되돌아보면 이게다 나중에
불행한 일 없이 결혼생활 잘 하라고 미리 액땜한다고 생각하며 견뎠던 거 같아요.

그나마 쉽게 했던 건 스드메가 아니었나 싶어요.
플래너를 낄까 말까 고민하며 웨딩 박람회도 수 차례 다녀봤지만
솔직히 맘에 들지 않았어요, 다들 눈탱이 치려는 거 같아 보이고.
영업적인 태도도 그렇고, 저희는 그냥 믿을 수 있는 사람이면 됐는데말이죠.

우연히 알게 된 한 사이트 덕분에 일이 쉽게 풀렸어요.
우선 지나친 광고 비용이 들지 않다 보니까 가격 거품이 없어서 좋았고.
상담해주시는 분들도 담백했죠, 저희가 아는 것도 없는 데다가 지쳐있어서
솔직히 하려면 마음껏 휘어잡고 일을 진행할 수도 있으셨을 텐데 안 그러시더라구요.
꽤 귀찮게 굴고, 평소에 말도 없던 신랑이 맘이 편해서 그런지 이것저것민망할 정도로
많이 물어봤는데 귀찮은 기색 없이 잘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던 거 같아요.

이런 저런 간섭을 받는 건 싫지만 또 셀프 웨딩을 하려니 솔직히 겁이 나고
감당도 안 됐어요, 그래도 최선을 찾아보자 해서 찾고 찾다가 알게된 곳이었는데.
그 적절한 중간선을 잘 지키는 곳이라 굉장히 만족하며 결혼준비 마무리를 했습니다.
업체들과 관계가 좋아서인지 가는 곳마다 그 사이트 소개로 왔다고 그러면
마치 vip 고객이 된 듯한 융숭한 대접을 받았죠.

여기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 놓으면 괜히 광고 같으니까.
필요하신 분들은 쪽지로 말씀 드릴게요.

주체적으로 결혼준비를 하고 싶지만, 모든 것을 감당하기는 부담스러운분들
플래너와 함께 결혼준비를 하는데 다소 부정적인 분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하실거에요.
결혼 준비를 하고 나니 저희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으실 거 같아 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