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예신이예요, 결혼 준비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남자친구의 자기가 우리집에 정말 잘 해줬음좋겠어 이 말만 다섯번은 들은거같아요.

근데 분노장애가 올 것 같아요.
마지막 우리집에 잘 해줬음좋겠어는 이틀전 밤에 들었는데,
그래 알았어~이러면서 넘어갔는데 그 후로 저 말이 자꾸 떠오르면서 짜증이 막 샘솟아요

아직은 남친네 가족이랑 별로 만날일이 없어서 두 번정도 식사같이 했는데 그 때마다 예의있게 싹싹하게 했고
남친네 부모님도 저를 완전 맘에 들어하시고.

아니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는것 같은데, 뭘 더 어떻게 잘하란건지????
대체 뭘 얼마나 잘하라는건지??? 내가 자기네 집에 잘 할라고 결혼하는것도 아니고???
밑도끝도없이 툭하면 잘했음 좋겠어 잘했음 좋겠어
뭐 잘했음 좋겠어 병이 걸렸나 난 저런말 안하는데 왜 저렇게 난리인지
내가 뭐 시부모님 멱살이라도 잡을까봐 저러나
뭐 예단을 더 잘 해오라고 그러는건가????

거기에다가 우리집엔 아들만 있으니깐 자기가 우리집 딸해~
어머니랑 같이 쇼핑도 가고 목욕도 가고 피부관리도 같이 끊어줄테니깐 같이가고~

아 정말 돌아버리겠어요
아직 어렵고 불편한데 뭔 목욕이고 쇼핑이고 피부관리고
목욕가면 비루한 몸 공개되고 피부관리는 쌩얼공개인데, 왜 저러나몰라요 정말!!!!

남자는 결혼하면서 효자가 된다던데 얘도 지금 그거 시작한건가 싶고...

화딱지나요 화딱지 두번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