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네 집에서 파양된 토끼를 워낙 동물을 좋아하는 제가 맡게 되었어요.

5살때부터 키우기 시작해서 지금 거의 8살이 되가는 할아버지 난쟁이 토끼예요.
토돌이는 워낙 건강하고 잔병이 없어서 지금껏 병원은 딱 한번 갈 정도로 아픈 적 없이 잘 지냈어요.
병원 간것도 그냥 더워서 쓰러져있었던건데 제가 아픈지 알고 호들갑 떨고 병원에 갔다가 의사쌤한테 혼만 났어요 ^^;;

멀리까지 아무일도 아닌데 왔다고...ㅠㅠ
아침에 밥 (건사료) 주는데, 제가 일어날때까지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다가 일어나는 기척만 나면 막 춤추고 난리치거든요 좋아서.
제가 주말같은때 조금만 늦게 일어나면 집 다 뒤집어엎고 밥그릇 집어던지고 늦잠을 못잘 정도로 터프한 할아버지랍니다.
보통은 케이지를 열어놓으면 항상 활발하고 집 전체를 휘집고 뛰어다니고 활동량도 엄청 많아요.
그치만 여름에 기온이 30도 올라가는 날에는 축 늘어져서 아침, 낮동안은 밥 잘안먹고요
밤에 기온좀 떨어지면 밥 먹고 그랬어요.
근데 토돌이가 7살 반이 넘어가면서부터는 날씨에 상관없이 축 늘어져있고, 아침밥도 안먹고, 특히 자기 잠자리가 불편한지 집이며 깔개를 몇번씩 뒤집어엎고 그러네요..평소에는 안했던 행동이예요. 설사 같은건 안해요.

저희 신랑은 나이가 들어서 하늘나라 갈때가 되서 그런거라고 매정하게 얘기하네요 (워낙 동물에 큰 애정이 없는 사람이라)..
저는 너무 걱정되 죽겠는데, 또 다행히 밥은 때되서는 아니고 늦게 먹긴 먹거든요 당근도 좋아하고요..
뭔가 몸이 불편해서 집을 뒤짚고 그런건가요? 토끼를 처음 키워봐서 경험도 많이 없고, 토돌이 편하게 해주고 싶은데 제가 뭘 잘못하나 싶기도 하고요...
토끼 아시는 분 도움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