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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을 보호소에 보냈어요ㅠㅠ

유기견을 보호소에 보냈어요ㅠㅠ

베레기



목요일 밤... 비가 오던 저녁이었죠..
남편이 담배핀다고 나가더니
미남이 집에 있어? 이러는거예요
있어. 왜? 그랬더니 미남이랑 똑같이 생긴 강아지가 저희집 계단에 떨며 있다는겁니다

뛰어 나갔더니 아니나다를까 미남이랑 닮은 강아지가 있었어요 똑같은 시츄에 아직 어려보이는..

이상한게 등은 안젖었는데 배랑 발만 젖었어요 머리도 안젖구요... 비가 오고 있었는데...
혹시 주인이 버리고 간건가... 아님 잃어버린건가...
밖에서 한참을 같이 기다렸지만 지나가는 사람이나 강아지를 찾는 사람이 없더군요..

밖이 춥기도 하니 우선 데리고 들어가서 목욕시키고 하루만 재우자했어요..
솔직히 속마음은 남편만 괜찮다면.. 이아이도 키울까.. 하는 마음이 있었으나 남편은 하루 재우는걸로도 펄쩍펄쩍.. ㅠ.ㅠ
집에 둘이나 있으니 당연하겠지만요..

근데 씻기고 내놨더니 우리 가을이(여아)를 보고 막 들이대고 암데나 오줌싸는데 피오줌이 나오고..(정말 경악했어요 ㅠㅠ)
미남이가 웬만함 안짖는데 자꾸 귀찮게 하니 으르렁 거리다가 백만년만에 한 번 짖었네요(목소리 오랫만에 들음 ㅋ)

피부병도 심하고 해서 방에는 못들이고 거실에 재우는데 혼자 자라고 불꺼주니 자꾸 짖어서 결국엔 제가 거실에서 자고...
자다가 방에라도 들어갈라치면 같이 깨서는 또 짖고... 너무 피곤했어요 ㅠㅠ

델꼬 있는 중에 말 안들어서 쪼끔 혼내키기도했는데 눈치보던 모습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가 않아요... ㅠㅠ

다음날 저는 출근하고 남편이 유기견 보호해주는 병원에 데려갔는데 몸상태가 많이 안좋더라구요..
결석이 있어서 피오줌을 싼거고..피부병도 있고..

근데 보호소에선 짧으면 10일에서 한달..길면 세달정도만 보호해주고 안락사 시킨다고 알고있는데...
정말일까요?
제가 잘한거라고 한 짓이... 그아이에겐... 안좋은 일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안좋습니다...

그아이를 정말 사랑으로 보살펴 줄 분이 빨리 나타나길 바라고 있어요..
하루도 아니 몇시간 함께 했던거지만 그아이의 모습이 잊혀지질 않네요..

  • 미쿡

    차라리 이런 글 안보면 맘이라도 안아플탠데...... 어떻게 임보라도 해줄분이 나타나면 좋으련만...
    그런데 지역이 어디세요? 쪽지로 알려주세요.

  • 치에미

    에고..ㅠㅠ 저도 지난주에 길거리에 떠도는 강아지 그냥 지나칠려다 차에 치일 뻔하는거 보고 강남에서 분당까지 택시타고 데리고 왔어요...집에 강아지 고양이 두마리라 솔직히 한마리 더 생기니 산책시킬때도 더 힘들고 좀 정신사납고 그래요...그래도 새로운 주인 찾아줄때까지는 데리고 있을려구요...병원에서 보통 일주일 있다가 보호소로 보내지 않나요? 보호소에서는 10흘정도 데리고 있다가 안락사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요...ㅠㅠ 일단 병원에서 치료받고 온라인으로

  • 매력돋는 유진님

    저희가 그아이에게 신경써줄 여력이 없어요ㅠㅠ 저도 제새끼 둘이나 키우는데 맘이 좋았겠어요.. 우리애들 데려온 보호소쪽으로 알아본건데 연계된 병원이 남편이 데려다준 병원이구요 제아이들도 둘다 유기견이었어요 그런 결정을 한 저로서도 맘이좋진 않아요 보호소 생활 얼마나 힘들지 아니까요.. 병원에서 신경써주어 얼른 좋은 주인 만나길 바라는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고 생각해요

  • 가지등

    더이상 그런 사람들이 없었음 좋겠어요ㅠㅠ

  • 한별

    아픈아이 길에 버렸나보네요..

    그아이..어린것같다하셨죠.. 어린나이에 그런 모진 풍파를 ..

    마음 아픕니다........

  • 민혁

    제말이요~~ 내새끼들얼굴보고있으면 어떻게그린짓을할수있을까..싶어요

  • 매미꽃

    너.. 제가끝까지책임질수없는아이라.. 안타깝죠 아무것도모르는아인데.. ㅠㅠ

  • BabySue

    감사합니다ㅠㅠ

  • 비사벌

    저도버려진 애기고양이를 하룻밤 델꼬 잤는데 다음날 파출소로보냈어요 정말 맘 아팠죠ㅡ집에 아기강쥐가있던 터라 키워줄 수가 없어서 ㅠ 파출소에서 나오면서 엉엉 울었던 날이 떠오르네요 너무 맘아파하지 마세요 우리가 다 거둘순 없으니ㅡ 시간지나면 조금 나아질꺼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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