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가가 한쪽눈이 안보인대요... ㅠㅠ
어제 병원에서 건강검진 했는데.. 저런 충격같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솔직히 못믿었어요... 아가가 활동하는데 전혀 다른점도 없고.. 잘 뛰어다니고.. 침대도 뛰어 올라가고..
그런데 집에와서 눈 가까이 손도 대어보고... 눈도 가려보고 했는데.. 한쪽눈이 전혀 안보이나봐요...
손을 가까이 대도 반응도 없어요... ㅠ ㅠ

예전에 뒷발로 눈을 긁어서 눈이 심하게 패였었는데..
대전에 있는 병원 3군데나 가서 치료받았었는데...
어느 한곳에서도 실명의 위험성이라던지 사태의 심각성을 말해준 곳이 없었어요...
하나같이 약 넣어주면 된다고... 심각한거 아니라고.....
한곳에서는 처방해준 안약을 넣고 눈이 이틀이 넘게 뿌옇게 (완전 흰자랑 똑같이)변했었는데도...
그건 자기네가 처방해준게 잘못 된게 아니고.. 아가 눈이 특이해서 그런거라고.... (그때 정말 대판싸웠었는데..ㅠㅠ)
그때부터 눈이 안보였던 것 같아요... 그 사건 후에 한동안 한쪽 눈을 뜨고 잤었거든요...
저는 그냥 눈뜨고 자는 버릇이 생각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앞이 안보여서 감으나 뜨나.. 똑같이 깜깜해서 그랬었나봐요...

그리고 두달전쯤에 다른 병원서 간단한 건강검진 받았었는데 거기서도 그런 말 없었어요....
병원들이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할 수 있죠..?

어제 갔던 병원에서 혹시나 해수 눈 검사를 했는데.. 눈이 시력을 잃은 것 같다고 그러더라구요..
아가한테 너무 미안하고...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껄.. 하는 후회가 드네요...
그동안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아프다고.. 답답하다고 말도 못하고...
가족들 걱정할까봐 아프다고 내색도 안한것 같아서대견스럽고 더욱 미안해지네요....

앞으로 저희 아가 지금보다 더 많이 사랑해주고 아껴줘야겠어요...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