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아는사람한테 뭐 사지 말라는건가봐요..

첨에는 몇번이나 입겠어 하고 그냥 대여할까 했는데

저희 엄마가 아는분이 한복집을 한다고

젤 좋은걸로 싸게 핑 싸게 해준다 했다고 거기서 맞추자 하시더라구요.

그때는 뭐 종로 광장시장? 이런것도 모르고

그냥 알았다며 쫄래쫄래 신랑이랑 엄마따라 그 한복집을 갔는데

뭐 따로 가게가 있는 한복집도 아니고..그냥 집에서 틈틈히 한복 만드시는분인거같더라고요..

가니 책 몇권 주시면서 골라보라고..

근데 제가 고르는것마다 이건 혼주한복이니 새색시는 이런게 안어울리니 자꾸 뭐라 하시구

몇개 추천해 주시는건 진짜 제 취향도 아니고..ㅠㅠㅠㅠㅠㅠ

울며 겨자먹기로 겨우 하나 골라서 치마는 뭐 다른걸로 바꿀 수 있냐, 배자도 할 수 있냐 물어봤는데

딱 그 책에 나온 디자인만 가능하다고..배자만 하면 가격이 훨씬 오르니 뭐니

제가 고른 디자인 자체도 다른곳에서 하면 70만원대니 어쩌니 저쩌니..

모아보면 다들 한복 하러 가셔서 천도 만져보시고 이것저것 색도 대보시고 뭐 하시던데

그런건 해보지도 못하고.. 신랑껀 아에 어떻게 생겼는지 보지도 못했어욬ㅋㅋㅋㅋ

그냥 바지색만 고르고 알아서 제꺼랑 색 맞춰서 잘 해준다며..-_-

가기전에 엄마한테 한복 가격은 얼만지 물어봤는데 50이라길래 전 제꺼랑 신랑꺼 같이 해서 50인줄 알았는데..

제꺼 50 신랑꺼 50 저희엄마꺼 50 이렇게 받으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세상에나..

게다가 엄마가 좀 화려한거 골랐더니 이런걸 50주고 할 생각 하냐고 이건 50으론 절대 못해준다고 딱 잘라 말하는데..

아니 150이나 하는데 엄마 맘에 드는 한복 비싸봤자 얼마나 한다고..그냥 좀 좋게 말하고 해주지..

그땐 그게 비싼건 줄 몰랐어요. 그냥 어휴~ 역시 한복 비싸네~ 이러고 계약금 걸고 나왔는데

나와서 모아에서 이리저리 눈팅하다보니 맞춤인데도 다들 제 한복 하나 가격으로커플한복 잘만 하시더만요 ㅋㅋㅋ

그래서 나중에 엄마한테 엄마..내꺼 50은 그렇다 쳐도 남편꺼 50은 좀 비싼거같더라..라며 슬쩍 얘기하니

뭐 다 본견이라 그런거라고 본견이 젤 좋은거라고 비싼거 아니라고 하시네요 ㅠㅠㅠ

엄마 아는분이라 더 말도 못하겠고..

휴 진짜 결혼준비 첨부터 다시하고싶어요

그러면 지금 쓴 금액에서 몇백은 더 아낄자신도 있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