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 만나서 결혼하면 큰걱정은 다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날짜 잡으니 안즐거워요
남자친구와는 큰문제 없지만, 시댁이 부담되긴 하네요.
전에 결혼하려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땐 그 가족이 부담스럽지 않았거든요. 저한테 이래라저래라도 없으셨고 다들 소탈하셨구요. 그래서 남들 시댁욕해도 굻洋巒?그러지마라 했는데요 ㅠㅠ
이번엔 인사드리고 나서 자주연락해라부터 딸없는 집안에 제가 들어가서 분위기가 바뀌길 바라는 말씀. 이해는 되지만, 실질적으로 제가 들어간들 제가 무슨 힘이 있다고ㅠ
속으로만 말해요ㅋ
아무래도 저도 나이가있고 새언니들도 생기면서 제 나름대로 시댁과 며느리 등등 갖게 되는 생각들이 있다보니 거부감만 먼저 드나봐요.
지금 자유롭고 불편함없이 사는데, 저 막막한 시댁의 며느리 삶을 어떻게 해나가야하는지. 강하다싶은 제 성격이 문제라는 생각도 들고요. 남친도 사위가 되면서 나름 어렵겠지만 사위는 저희집에 오면 어려운손님에 대접받고, 니들만 잘살면 된다는데, 저는 살갑게 해야하고, 부모와 친척들에게 잘해야하고, 여자가 잘들어와야 하고ㅜㅜ
아놔~
인연으로 만들어지는 가족 천천히 내 식구가 되길 기다려주셨음 좋았으련만, 아아아아아~ 매일 머리한구석이 답답해요
이런부담 있어도 결혼생활에서 얻는게 훨~~씬 커서 결혼하는거죠??
다음주에 뵈러가는데 그동안 연락한번도 안해서 한마디 들을거 같기도 하고, 그간 점수가 팍팍 깎였을거 같아 잠을 다 설치네요~~ㅠㅠ
멋모르고 결혼해야는게 맞네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