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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잉글리쉬코카 때문에 마음 쓸었습니다

11살 잉글리쉬코카 때문에 마음 쓸었습니다

아인

워낙 예민하고 낯설음 많은 11살 애기인데
초콜렛을 먹은 걸 발견하고 놀라서 동네 병원에 전화해봤더니 빨리 병원을 데리고 데리고 가라고 해서 원래 다니던 병원이 아닌 근처 24시간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엄지손가락 크기의 초콜렛이었지만 먹으면 위험하다는 얘기를 인터넷에서 봐서 놀라서 데리교 간건데 수의사가 구토유도제를 먹여서 토하게 만들면 된다고 그러라구요. 원래 다니던 병원에 전화를 해서 초콜렛을 좀 먹었는데 괜찮겠느냐 물어봤으면 됐을텐데 경황이 없어서 검색해서 동네에 물어본게 잘못이라면 잘못인거 같습니다..
낯선 병원에서 의사랑 간호사가 억지로 구토유도제를 먹여 강아지가 쇼크가 왔습니다... 저는 진료실에 앉았있었고 뒤쪽에 가서 구토유도제를 먹였는데, 낑낑우는 소리가 갑자기 안들리더니 수의사가 애기를 안고 저를 보여주며 쇼크가 와서 혀가 파래지고 산소가 모자르고 똥오줌을 좀 쌌다면서... 저는 패닉에 빠졌고 너무 놀랐죠. 제가 안정을 시켜줘야겠다 싶어서 뒤로가서 제가 안고 산소마스크를 씌우려고 하는데 이미 제정신이 아닌 강아지가 계속 발버등을 쳐서 제대로 산소를 씌울수가 없었습니다.
진료전에 강아지에 대해 잘 묻지도 않고 구토유도제를 넣은 수의사도 원망스러웠는데 저에게 와서는 심장 약하다는 말을 왜 안했느냐며....강아지 병원을 엄마가 데리고 다니셔서 전 잘 몰랐고 초콜렛 먹은거에 경황이 없어서 의사한테 말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여튼..계속 산소포화도는 낮게 나오고 애기는 눈도 풀리고 숨도 잘 못쉬고 심장은 엄청 빨리 뛰고... 안되겠다싶어서 병원 한구석에 담요를 깔고 앉아서 안고 있으면서 진정부터 시켰죠...수액을 맞혀야 하는데 도저히 뭘 억지로 하면 더 쇼크가 오는 상황이어서 손도 못쓰고 두시간 정도 지나고 아무 조치도 할수 없어서 산소포화도가 어느정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집으로 왔습니다.
밤새서 숨도 제대로 못쉬는 애기 간호하다가 다음날 원래 다니던 병원으로 데려가서 진료받고 그날도 역시 수액을 맞힐 상황이 못돼어서 약 처방 받고 다시 이틀후에 가서 엑스레이 찍은 결과 폐에 물이 약간 찼고 기관지가 올라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계속 헉헉 거리고...약을 다시 처방받고 이제 1주일이 흘렀는데 가끔 헉헉거리는게 남아있고 건강했던 강아지가 아무래도 쇼크가 와서 장기도 상한것 같고 아직 토도 가끔 합니다..

구토유도제 같은거 함부로 먹이면 안될거 같고, 특히 예민한 강아지들은 더 조심해야 할거 같습니다. 강아지 상태 물어보지도 않고 구토유도제 억지로 먹여서 쇼크오게 한 그 동물병원 저주하지만, 저희 강아지가 다시 건강해지기만 하면 좋겠습니다.

  • 아이돌

    24시동물병원 처음 가봤는데 이런일까지 생겨버려서 더 믿음이 안가게됐어요.. 정말 비추군요..ㅠ

  • 콩순

    24시 동물병원 같은곳 왠만하면 가지 마세요.경험상 정말 비추요...
    담당의사가 하루종일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지식 조금 있는..경험은 없는..초짜나ㅡ 야간근무 시키는일 다반사.
    아무것도 모르니...원장에게 새벽에 일일이 전화해서 보고하고 그러더라구요
    다그렇진 않겠지요...제 경험담은 그랬어요..

  • 물병자리

    아라리 님도 마음 많이 아프실텐데 응원말씀 감사합니다ㅜ더더 아끼고 사랑줘야지요ㅠㅠ

  • 새꽃

    ㅜㅜ 사실 지난 추석에 14살된 잉카를 하늘로 보냈거든요.. 중형견들은 소형견과 다르게 나이먹는게 하루하루 다르게 보이더라구요ㅜㅜ
    곧 회복될꺼에요~~ 좋은 추억 많이많이 쌓으세요~~~^^

  • 맞아요.. 원래 가던 동물병원 선생님은 이정도로는 크게 뭐 어떻게 되진 않는다고 하셨어요. 하필 또 24시간 병원 골라 간게 확장이전 중이어서 공사중이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에 강아지가 더 진정이 안되었던거 같아요ㅜㅜ

  • 찬누리

    헉!ㅜㅜ 참 수의사가 양심도 없네요ㅜㅜ 초콜렛을 지속적으로 많이 먹으면 좋지 않은거지 소량의 초콜렛 먹은것을가지고 구토유도제까지 투여하다니... 기본적으로 동물보단 돈을 우선으로 하는 병원같네요..

  • 연다홍

    말씀만이라도 감사해요ㅜ

  • 비내리던날

    어머...큰일날뻔했네요! 11살이묜 노령견이라서
    수술이나 약물복용할때 더 조심해야 하는데...
    다시 건강해 질거에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잘 보살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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