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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열받아요. 애견호텔 진짜..

아 너무 열받아요. 애견호텔 진짜..

미투리


얼마전 급히 지방에 내려가야 해서 호두를 애견호텔에 4박5일 맡겼어요.
집에 두고가고 싶어도 밥 챙겨줄 사람도 없고, 자동급식기도 6번 밖에 안나오거든요.
저희 호두는 애기때부터 하루에 6시간 간격으로 밥을 먹구요..

호두가 미용을 한번 받았던 곳이고 선생님들도 친절하셔서 일주일전 애견호텔을 예약 했어요.
지방 내려가는 당일 오전 일찍 호두를 맡겨놓고, 저희가 새벽늦게 지방에 내려가니..
혹시라도 적응을 하지 못하면 지방에 데려갈 예정이니 전화를 달라고 신신당부를 했죠.
호두가 먹을 사료도 물론 챙겨서 드리고 왔구요.

호두랑 처음으로 떨어져 있는거라 저도 오빠도 많이 불안했고, 걱정도 되길래..
지방에 내려가다가 새벽 2시쯤 차를 돌려 돌물병원 앞으로 갔어요.
다행히 호두가 다른 친구들이랑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적응을 하는것 같길래,
괜찮겠지 생각하며 그렇게 밖에서 30분 가량을 지켜보다 출발했죠.

다음날 아무래도 너무 걱정이되서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너무 잘 있다. 다른 친구들이 오히려 호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호두가 스피츠라 중형견에 속하고 몸무게도 8kg정도 나가...
작은 친구들이랑 친해지려고 애정표현 하는데 다른 친구들이 무서워하나보다 하며,
오빠랑 그래도 처음 떨어져 있는데 대견하다란 이야기를 했어요.

그렇게 다음날 또 전화를 해서 죄송한데 호두 사진 좀 보내 달라고 했더니
잠시 후 잠에서 깬 듯한 사진 2장을 보내 주시더라구요.
그땐 그냥 낮잠자고 있었나부다 했죠.

그리고 다음날 또 전화를 드려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하다며 호두 안부를 물었는데,
그 날 저녁 전화가 왔어요. 갑자기 호두가 설사를 한다며. 급히 격리조치 시켰다고요..
진짜 밥먹다 밥알 튀 나오는지 알았어요.

항체검사도 다 6점 받았고, 지금까지 오빠 ck청바지 반 이상을 씹어먹고,
벽지며 장판이며 다 먹어도 멀쩡하고 설사도 한번없던 애가 설사라뇨...
너무 놀라 선생님께 이유를여쭤보니 단순 스트레스인것 같다며,
혹시라도 주사를 놓거나 약을 맥이게 되면 전화를 주겠다 하더군요.

우리가 보는것도 아닌데 혹시라도 잘못될까 24시간 언제든 전화 받을 수 있으니
연락 주시고, 연락 줄때까지 호두한테 주사도 놓지말고 약도 맥이지 말라고 했어요.
그 선생이 알겠다고, 잘 지켜볼테니 걱정말라고 하더군요.

자는둥 마는둥 호두 걱정에 다음날 부랴부랴 서울로 올라와서 호두를 데리러 갔는데,
애 왼쪽 몸에 전부 설사 범벅이 되어 있고 애가 안절부절 못하더라구요?
선생님한테 왜 이러냐고 했더니 이미 주사놓고, 약도 맥였으니
집에 데려가서 상태 지켜보며 약을 먹이라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분명 전화하고 주사를 놓던 약을 맥이던 하라고 했는데..
그땐 순간 욱 했지만.. 전문의가 했다는데 설마라는 마음으로 호두를 데리고 집에 왔어요.
하루에 2만5천원씩 호텔비와 별도의 약값은 지불 했구요.

근데 그날부터 호두가 낑낑거리고 안절부절 못하더라구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시간일 수 있어 적응이 필요하겠구나 싶었어요.
근데 애가 설사를 했다 안했다를 반복하며, 눈에 눈꼽도 갑자기 많이 끼고 상태가 좋지 않아
12시쯤 병원에 전화를 걸어 호두 상태를 말했더니
자기는 서운하다고 하더군요. 돌본다고 돌봤는데 제가 따지는식으로 말한다구요.

저 역시 욱하는 마음에 몇번이고 전화해서 상태 확인을 했고,
그때마다 호두때문에 다른 애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적응을 잘 한다고 하지 않았냐,
그리고 호텔비에 약값이며 다 지불했는데도 애가 이 모양인데 억울하지 않겠느냐.. 등등
그랬더니 그 의사선생님이 당장 호두를 데려와서 입원을 시키랍니다.
링거 놔준다구요. 그렇게 몇일 입원을 시키래요. 다짜고짜.
너무 어이가 없고 화났지만, 결국 제가 먼저 욱해서 감정이 앞섰다고 죄송하다 했고,
호두 상태를 지켜보다 정 안되겠다 싶음 다시 병원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병원은 다신 가기 싫어 지더군요.
그래서 오늘 인터넷으로 푹풍검색을 하여 나름 분아별 전문의가 있다는 병원에가서 검진을 받았는데,

세균성염증 장염에 오른쪽 다리가 빠질랑 말랑 한다고 하네요. 검진비랑 약값해서 9만원돈 나왔구요.
그 선생님께서 진단서까지 끊어 주셨고, 오늘 병원가서 알게된 사실인데 호두 코가 많이 까져 있더라구요.
털 때문에 안보여서 몰랐는데.. 호두한테 너무 미안해서 엉엉 울었어요....

돈이 아까운걸 떠나서 의사란 사람이 그리고 자칭 애견 매니저란 사람들이..
애가 저지경이 될 동안 뭘 했을까요??
왜 제가 매일 전화해서 호두 안부를 물었을때 괜찮다고만 말을 한건지............
처음 카톡으로 호두 사진 왔을때 의심을 했어야 했는데....

다 제 잘못이죠 뭐......
아..... 너무 억울하고 호두한테 미안해서 너무 속상해요..... ㅜ ㅜ
쓰다보니 주절주절 엄청 넋두리 했네요..ㅜ ㅜ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BabySue

    헉 이래서 애들 못맡기겠어요 ㅠ 아우 호두 잘돌봐주세요 ㅠ가여워랑

  • 볼수록중독

    ㅜ ㅜ 시댁은 지방이구 친정은 비염 알러지가 심해서요...
    이젠 절대 호텔 안맡기려구요.. ㅜ ㅜ

  • 벚꽃

    저도 그래서 친정이나 시댁에 맡겼으면 맡겼지 호텔링은 안해요 ㅠㅠ 호텔 맡기면 종종 있는 일인가봐여

  • 알찬해

    요즘은 가정호텔도 있나봐요 . ㅜ ㅜ 제가 그걸 몰라서..
    하.. 지금도 눈치보며 똥싸고 막 그래요..
    원래 호두 배변한이 3개거든요... ㅜ ㅜ
    방 하나 전체가 거의 호두방인데..
    넘 가여워요 ㅜ ㅜ

  • 매미꽃

    담부턴 가정호텔 쪽으로도 알아보세요 가둬놓진 않아요..근데 맡아주는입장에서 애가 귓병이라도..피부가 안좋아질까..설사라도 할까 엄청 신경쓰여요ㅎ 잘한다고 해도 애들은 말을 못하니 원..ㅠ

  • 해골

    네.. 그런것도 없지 않아 있다고 오늘 검사해주신 선생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진단서는 가지고 와서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니 모아하고 있어요. ㅜ ㅜ
    다 제 잘못이 죠 뭐..

  • 모해

    강아지가 특히 사랑많이받았던 혹은 가둬둔적없는 강아지..호텔에 맡기시면 스트레스 많이받아요..스트레스로 구토 설사하구요..예전 애견종사자로써 끄적이고 갑니다...

  • 리네

    그냥발끊으세요..
    갖고가서따지나 안따지나 병원은 자기들 체신살리느라
    잘못인정 안할듯해요~~단순스트레스라니 이미자기들잘못회피한거죠
    세균감염?그런거면 병원에방문했던 무수히많은개들중 누군가한테서 옳았겠죠..병원에서 더러운물을주진않았겠죠
    그치만 보호자가없어서 맘대로진료를못했다고 하던지 암튼 싸워봤자 님만 더 열불나실것같아요..

  • 바람

    ㅜ ㅜ 진단서 가지고 그 병원 갈까말까 100번 고민하고 있어요....

  • 솔로다

    어머..미쳤네요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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