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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애완동물의 유해성에 관하여.. (임상수의사로서의 의견입니다.) 널리 알려주세요..

임신 중 애완동물의 유해성에 관하여.. (임상수의사로서의 의견입니다.) 널리 알려주세요..

유린



참고로 저는 현직 5년차 결혼&출산적령기 여성 수의사입니다.
병원 광고아니고, ^^;;; 어차피 저 원장도 아니고 지금 미국에 있어서 진료 못봅니다. ㅋㅋ
글이 길어서 걱정이지만 임신 예정이신, 중이시분들은 한번씩 읽어주세요
많은 분들이 임신 중 애완동물의 유해성에 관해서 걱정하시는 걸로 압니다. 실제로도 보호자의 임신으로 인해서 정말 많은 애완동물들이 버려지고 있는게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제가 걱정하시는 부분에 관해서 확실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제 생각에 예비맘들의 걱정은
첫째, 세균, 기생충들이 산모나 아기에게 감염되어 질병을 일으키지 않을까?
둘째, 애완동물의 털이 산모, 아기의 호흡기로 들어가지 않을까?
셋째, 애완동물의 아기를 물거나 할퀴면 어떻하지?
넷째, 아기하나 키우기도 힘들고 돈도 많이 드는데 애완동물까지 다 키우면 너무 힘들것 같다..

다른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답글달아주세요. 제가 답변드리겠습니다.

첫째, 애완동물에 세균, 바이러스, 내외부 기생충이 산모나 아기에게 감염되지 않을까?

임신하신분이나 준비중이시라면 고양이에게 존재하는 톡소플라즈마(toxoplasma) 라는 원충에 관해 들어보셨을거에요. 임신 중 감염되면 태아기형을 유발하는 걸로 알려져서, 많은 고양이보호자분들 (고양이보호자분들의 친정부모, 시부모님들)이 고양이을 내다버리는 결정을 내리십니다. 엄밀히 말하면 톡소플라즈마에 이미 노출되어서 항체가 생성된 여성은 임신 중에 다시 톡소플라즈마에 노출되어도 영향이 없습니다. 단지 그전에 고양이와 톡소플라즈마에 전혀 노출된 적이 없던 여성이 임신 중에 톡소플라즈마에 오염되면 (예를들면 고양이 똥을 손으로 막 만지고, 손도 잘 안 닦고 음식먹고...), 태아에게 감염되어 기형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케이스는 드문 케이스이고, 애완동물의 50%가 고양이인 미국에서도 임신했다고 키우던 고양이를 포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익히지 않은 날고기, 생선회를 먹음으로서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물론 저는 한번도 고양이를 키워본적이 없는 현재 임신중인 여성이 야생 길고양이를 데려다 지저분한 환경에서 청소도 제대로 하지않고 키운다면 하지 말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미 키운지 한참 된 고양이라면요? 괜찮습니다. 단지, 임신중이시라면, 톡소플라즈마는 분변으로 배출되므로, 고양이 청소하실때 요리용 비닐장갑 하나 사셔서 끼고 청소해주세요. 아님 남편시키세요... 임신중인데 쪼그려 앉아서 하시지 마시고 남편분이 해주세요!!!
만약 그래도 안심이 안되신다면, 임신 계획 전 병원에 가셔서 톡소플라즈마에 대한 항체가 생겼는지 검사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다른 내부 기생충들 흔히 말하는 십이지장충 같은 장내 기생충은 사람, 고양이, 개 모두 종숙주가 달라서 개, 고양이의 기생충은 사람에게서 제대로 성장하는 일도 거의 없고 , 또한 이런 기생충은 구충제 한알로 아주 쉽게 해결됩니다.

나의 애완동물에게 피부병이 있다면?
제가 말하는 피부병은 알레르기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곰팡이 감염증을 말하는 것인데, 간혹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 무좀 비슷합니다. 엄밀히는 다르지만). 혹시 그런경우가 있다면 근처 동물병원가셔셔 진료바도 약먹이시고, 연고 발라주세요... 사람이든 동물이든 피부병이 있을 수 있어요... 남편이 무좀있으면 아기생기면 내다버릴거 아니자나요. 치료해주세요....

기타 호흡기질환이나 알 수 없는 세균,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 아닌가?
현재 조류독감과 같은 인수공통전염병은 없습니다.
만약 본인의 애완동물이 혈변을 동반한 설사, 심각한 호흡기 감염을 가지고 있다면 동물병원에서 확실히 진단 받으시고, 치료받으시면 됩니다. 둘째, 애완동물의 털이 산모, 아기의 호흡기로 들어가지 않을까?
사람털이든 동물털이든 크기가 너무 크기때문에 세기관지를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코와 기관지의 점막에서 인체의 신비에 의해 다걸러지게 됩니다. 전에 유명 연예인의 아들이 그집 개의 뭉친털이 호흡기를 막아 사망했다는 유언비어가 돌아서, 아직 그걸 사실로 알고계시는 어르신들이 많아요. ^^;;;;; 사실상 문제가 되는 것은 애완동물 털에 존재하는 집먼지 진드기입니다. 그런데 집먼지 진드기는 사람몸에도 항상 존재하고, 침대, 베게, 이불, 사이트트에 아주 다량 존재합니다. 산모나 아기가 유독 특정 애완동물에 알러지가 있어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 털 자체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미용해주시면 되자나요 *^^*셋째, 애완동물이 아기를 물거나 할퀴면 어떻하지?
혹시 키우는 애완동물이, 로트와일러 혹은 도사견이신가요? 설마 5kg짜리 푸들키우시면서 저런 걱정하시는 것은 아니지요?? 물론 저희집 푸들 제가 주사놓거나 집에서 손톱 좀 깍아볼라고 하면 싫다고 뭅니다.. --;;;; 진짜로 꽉 무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건은 서열과 훈련입니다. 먹을 거 달라면 사람보다 먼저 주고, 이것저것 해달라면 보채고 다 들어주고, 말안듣는다고 때리기나 하면서 키우시나요? 그러면 동물들은 서열에 혼란이오고, 사람말을 듣지 않으며, 새로운 가족(아기)에게 시기 질투를 느끼고, 폭력으로인해서 동물 또한 폭력성을 띄게 됩니다. 동물도 아기와 똑같아요. 가르치고 교육시키고 서열을 가르키고, 사랑해주세요. 그런 준비가 안되있으면 애완동물 키우시면 안됩니다.
단, 난폭한 고양이의 경우 할퀴는 경우 상처가 남을 수 있어서 걱정이 되신다면, 동물병원에 가셔서 앞발톱제거술에 대해 상담받아 보세요. 저는 이 수술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고양이를 키울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라면 차라리 수술하시고 맘편히 키우시는게 보호자의 입장에서나, 고양이의 입장에서나 버려지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봅니다. 요즘은 진통제 처방도 잘 되고 있고, 수술하고 며칠간 병원에 입원시키시면, 큰 시름을 덜으실 수 있을것 같네요. 넷째, 아기하나 키우기도 힘들고 돈도 많이 드는데 애완동물까지 다 키우면 너무 힘들것 같다..
이건 제가 어떻게 말씀드리기 힘든 부분입니다. 물론 아기가 중요하니, 아기 분유값도 없는데, 집에 애완동물까지 돌보기는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아직 애완동물이 없으신 분이시면,.. 앞으로 20년을 내다보세요... 개, 고양이의 수명은 최소 10~20년입니다. 당장 1,2년 키우다가 결혼하면 친정에 놔두고 가지뭐...이런 안일한 생각으로 키우지 마세요. 장난감이 아니고, 애완동물을 입양하는 것입니다. 그 동물이 생명을 다하는 날까지, 아프면 치료해주고, 늙으면 돌봐주어야 합니다. 시간과 돈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다면... 최선을 해결책을 본인 자신이 찾아야 하지만 최소한의 양심과 책임감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개인적으로 임신 준비중이신 분이면, 본인의 애완동물을 근처 병원에 데려가셔셔 간단한 기본 건강검진과 함께 수의사 처방에 따른 내외부 기생충 구충하시기를 권장합니다. 그리고 적절한 교육과 훈련 그리고 사랑으로 애완동물을 키워주세요.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애완동물과 함께 자란아이들이 면역력이 높고, 알레르기도 적게 일으키며, 인격형성과 책임감형성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도 전국에 너무나 많은 유기견과 유기묘들이 주인을 기다리면 배고픔과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임신했다고 애완동물 내다버리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뚱뚱한 미국사람들을 좋아하진 않지만 (한국이 좋아요 ^0^), 어린아이들이 커다란 골든 리트리버와 마당에서 같이 뛰어노는 모습은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광경중에 하나네요. 그들도 소중한 생명임을 잊지 말아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셔 감사하고.. 기타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달아주세요....

  • 든해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있던 부분이나 좋지 않은 인식이 이 글로 인해서 많이 변화가 되면 좋겠네요

  • 새길

    좋은글 감사합니다 ...^^ 이글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어요~~~~

  • 착히

    좋은 정보 감사해여 담아갈게여.

  • 내꺼하자

    젊은 사람들의 인식보다 나이드신분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것 같아요 무조건 안된다고만 하시니 원;;
    요즘엔 책도 잘나와서 정확하게 지식을 습득한 뒤에 어른들을 설득하는게 좋을것 같더군요
    저도 임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주위에 애완동물이랑 같이 사는 친군 없네요
    우리나라는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 미국녀

    저도 지금 두달된 아가랑 강쥐랑 잘 지내고있어요^^

  • 곰탱이

    정말 좋은 정보들이네요^^ 저도 지금 50일된 아기랑 같이 키우는데~첨엔 걱정했는데 지금은 잘지내요^^

  • 원술

    감사해요!!
    전 임신한 사람도 아니지만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시니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네요~
    임신했다고 버리고 ~
    남의집에 줘버리고~
    제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진나

    맞아요 제목 잘 달으셨어요 ^^ 아주 유익하고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고양이 데려다 키울까말까 한참 고민중이었거든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 옆집꼬마야

    ㅎㅎㅎ 사실 제목을 일부러 유해성이라고 했어요...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해야되나... 더 많이 클릭하실것 같아서 .. 너무 자극적인가요?

  • 파랑

    그러게요. 좋은내용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목을..좀 바꿔주셔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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