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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여행 중인 밤비와 도담이

하늘나라 여행 중인 밤비와 도담이

소1유물

저희 집 첫째 밤비랑 둘째 도담이랍니다 ^^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도담이는 밤비의 하나 뿐인 아들이에요

밤비랑 도담이는 저희랑 15년을 함께 하다가
2년 전에 두 아이 모두 하늘나라로 먼 여행을 떠났답니다

그 후로 저는
아이들 사진도 동영상도 못 봤어요
사진도 동영상도 보고 있을 자신이 없었거든요

저희 가족은 아이들 얘길 입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다들약속이나 한 듯 그랬어요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알고 있었어요
아무도 극복해내지 못 했다는 것을

지금은 가끔 아이들 이야기를나눌 때가 있어요
처음엔 말만 나오면 다들 울었지만
역시.. 시간이 약인지 가끔씩 웃으며 추억할 때도 있죠

조금 전 저는
아이들이 떠난 후 처음으로사진첩을 열어봤어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애들 얼굴 보자마자 눈물부터 쏟아집니다

아직은 아닌가봐요
너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지금은
작년 가을에 길에서 구조된 아이와 묘연이 닿아
귀여운 고양이들과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지만
그렇지만

밤비와 도담이의 빈 자리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가을빛

    잊을 마음은 없지만 못 잊는 게 당연하지만..
    이젠 사진이랑 동영상 들여다보면서
    우리 밤비가 이랬지 도담이가 이런 녀석이었지 하면서 웃고도 싶고 그래요
    그래서 새벽에 용기내어 도전해봤던 건데 아직은 힘들어서 안되겠네요
    내년에 다시 해보려구요 3년이면 좀 나아질까요?

  • 상큼한캔디

    가족이라 잊지 못하는 것 당연해요.......................

  • 치킨마루

    저희는 도담이가 젤 사랑하던 아빠가 여행가신 사이에 아이가 떠났어요
    아빤 여행 다녀오셔서 들어서던 현관에서야 그 사실을 아셨어요
    도담이가 반겨주지 않는 현관에 멀거니 서서 눈이 빨개져서 우시던 아빠...

    저희 가족 중에 아빠가 젤 마음이 여리고 약하신데
    도담이가 아빠 가슴 아플까봐 아빠 없는 사이 몰래 떠난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밤비한테 많이 미안해요
    도담이 떠나고 딱 열흘 뒤에 밤비가 뒤따라 갔는데..
    저도 그랬어요 너무 힘들면 버티지 말라고

  • 감춰왔던

    15년 키우던 아이가 아들 군에 간 사이에 너무 많이 기력도 빠지고 힘들어 해서 오빠 재대할때까지만 있거라 했는데..아들이 재대하고 길냥이가 오면서 새로운 기운으로 살다가 올 봄 저도 16년의시간과 함께 아이와 결국 이별을 했어요, 많이 힘들어 하는 아이를 보면서 너무 힘들면 좋은곳에서 편하게 쉬라는 마음을 표현 했는데,,정작 가고 나니 그런 마음을 갖었던 제가 밉네요,,이제는 길냥이 10여 마리를 돌보며 지내고 있답니다..님도 힘내시고 좋은 추억으로

  • 나리

    아이들이 차만 타면 탈진해서 같이 여행을 가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늦게라도 교육 시켜서 단 한 번이라도 가족여행 같이 갔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아요
    마음껏 서로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

  • 푸르나

    눈물이 핑도네요...밤비와 도담이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글에서 다 묻어나네요...
    울 귀염둥이도 아직은 어리지만 헤어진다는 생각하면 벌써 눈물이 나는데....
    밤비와 도담이는 많은 사랑을 받고있으니 정말 행복한 강쥐였을 거란생각이드네요...

  • 빛글

    아, 깊은 사연은 몰라도 저 사진과 얘기만 들어도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네요,,
    저도 비슷한 시기에 떠나 보낸 경험이 있기에 그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가요,,
    늘 마음 속엔 그 아이 자리가 있어요,,, 지금은 저기 위에 작은 아이같이 생긴 요키를
    기르는지라 저 사진 보니 마음이 더 울컥하네요,,, 모두 천사가 됐을 거에요,,
    전 늘 마음속으로 말해요,,`` 조이야, 나중에 형아 아들로 엄마 손자로 와 죠,, 아님
    하늘나라에서 엄마 기다리다 기쁘게 만나자

  • 핑크빛입술

    무지개다리 건넌 강아지 가족이 모아에게 문의했던 후기를 몇 번 봤는데
    의외로 아이들이 하늘나라에 있지 않고 아직 자기 집에 머물고 있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 글들을 본 후로 괜히 이곳저곳 둘러보면서 아이들 불러보곤 해요 ^^
    땡이 이제 9살이면 아직 청춘인데 뭘 그러세요 ㅎㅎㅎ 아낌없이 실컷 사랑하세요! ^^

  • 남자

    T.T..
    저희 땡이도 이제 9살..요즘은 움직임도 거의 없고 누워서만 지내는..문뜩 떠나보낼 준비를 해야하나!! 생각이 드는데..그럴때마다 눈물이 납니다..지금 글을 쓰면서도 그 생각에 눈물이 나네요..
    보낸 마음을 헤아릴 수 없지만..남들은 뭐라할지 모르지만 강쥐맘들은 다 똑같잖아요..내 자식인거..
    밤비와 도담이 그곳에서 행복하게 지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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