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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나의 수호천사

천국의 나의 수호천사

푸른나무

이 곳의 강쥐님들을 보고 있자니 우리 둘리가 너무 생각나서 저도 사진을 꺼내 보았어요.

1992년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너무 작았던 0.2살 둘리와의 첫 만남.

집에 오자마자 설사해서 약먹이고 재웠는데요,

글쎄 2개월 밖에 안된 놈이 자기 키보다 더 높은 침대를 억지로 넘어나와서 바닥에 설사를 해 놨더라구요.ㅠ.ㅜ비록 저는 뒷전이고 엄마만 좋아했지만 절대로 집안 어지럽힌 적 없이 늠름하게 잘 자라 주었네요.

제가 울면 옆에 와서 조용히 핥아주다가 옆에 꼭 붙어서 잠들고,

제가 웃으면 뭘 알지도 못하면서 같이 득음의 경지로 짖으며 방방 뛰고

그런 녀석이었어요.11살 되던 해에 심장이 안좋아져서 의사가 수술은 위험하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을 때

저는 크리넥스 두통을 쓸 정도로 울어서 탈수증상에 링겔까지 맞았어요.

그래도 1년을 더 같이 있어주었네요.

하늘로 가는 날, 제 품으로 기어 올라오더니 잠시 있다가 자기 침대로 갔어요.

(이 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줄줄 흐르는데...)새벽에 엄마가 울면서 절 깨우는데 그 순간은 아마도 영원히 잊지 못할 거예요.

12년간 저와 함께 살아줘서 너무 고마웠고

그 이후로 절대 강아지를 못키우게 만들었고

제가 젤 사랑하는 둘리귀하님을 잠시 추억해 보아요.

  • 물병자리

    우리 오순이는 이제 3살 넘었는데도 워낙 몸도 약해서 겁이나요. 건강하게만 잘 있어주면 더 바랄게 없는데.. 글만 읽어도 눈물나요.ㅠ.ㅜ

  • 석죽

    말티인데 미용을 언제나 슈나우져스타일로 했어요. 말티는 미용하면 얼술이 너무 짱뚱(?)한 느낌이 들어서 늘 저 스타일을 고집한 둘리사마랍이다 ㅎㅎ

  • 빵야

    말티인가요?? 슈나의 모습이 살짝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넘 예쁘네요ㅜㅠ 강아지들 수명 짧은 거 정말 너무 슬퍼요. 맘 같아선 70살까지 살아줬으면 좋겠는데..

  • 미라

    또또님네 귀염동이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래요~

  • 매1력적

    아 산책을 자주 못해주어서요
    친구집에서 공주였는데 저희집에 와서 무수리 되었네요 가엾어라~~

  • 후예

    7살이면 늦지 않았어요! 노화나 유전질환이 아닌 이상 무리가 가지 않는 산책 등으로 심장강화훈련이 가능하답니다!

  • 코이

    엉 슬퍼요~~ 저희 강쥐 몽이도 심장이 안좋은 편인데 7살이구요

    님 같은 일 남아있어서 가끔 괜히 인연을 맺었나. .. . . 소심해집니다

    암튼 저보다 두딸들의 상처가 염려되기도 하네요

    많이 이뻐해주지 못해서 후회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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