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갑자기 혼자 앞발을 들고 움직임이 없이 있는 모습이 이상해 예랑이가 앉고왔죠..
앞발이 퉁퉁 2배로 부어서 얼마나 아픈지 거품까지 입에서 나오더라구요..
차에 치인줄 알고 부랴부랴 바로 병원으로 데려가면서
저희가 시골이라 대전으로 나가야되나 말아야되나 하며 지역 동물병원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당황을 하니 기존에 갔던 병원이 2군데 였는데 1군데밖에 기억이 안나는 겁니다ㅜ 그래서 네이버에 검색해서 부랴부랴 전화를 햇조

그때 시간이 6시간이 6시 30분?정도 였습니다.
강아지가 다리를 차에 치인것같아요 지금 바로가면 수술할수있나요?
이랬더니
저희 7시 퇴근이라서 수술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어이가 없엇습니다.
지금 강아지가 차에치여서 수술을 해야하는데 안된다구요? 라고 물었더니
저희병원은 큰수술은 안합니다 라는 어이없는 대답..

정떨어져서 전화끊고 다시 정신차리고 검색해서 예전에 갓던 곳에 전화햇더니 얼릉 데리고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이게 정상아닌가요 사고가나서 생사가 오가는데.. 자기들 퇴근이라니요
예전 그 어이없는 병원에서 고양이 눈 밑이 찢어져서 봉합수술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역에서는 마음따뜻한 의사쌤으로 통하는 병원이구요..

다행히 엑스레이 찍었더니 뼈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구
그런데 왜이리 다리가 퉁퉁 부엇냐고 물엇더니
뱀에게 물렷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전 다리뼈가 다 부서진줄 알았는데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주사 두방맞고 약처방 받고 나왔습니다.

두달된 새끼지만 진도견 핏불 믹스라 체구가 좀 있어 버텨준것 같네요.
지금도 힘없이 축쳐져 고기를 갖다줘도 안먹구 물만 먹네요
누워잇을때 다리에 통증이 있는지 움직일때마다 자지러지네요..

동물병원을 하는 인간들이 이런 가엾은 어린 아가들이 어떻게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자기들 퇴근이라는 소리를 ㅎㅎ
너무 어이없었지만
큰 상처는 아니라 다행이라고 위안삼고 있어요.
모두 요즘 강아지 산책 많이 시키실텐데 뱀 조심하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