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0월에 아주 작은애기 강아지가 우리 신혼집에 왔다
시월에 왔으니 시월이라 이름을 짓고 우리한번 잘살아보자
그후로 16년된 우리집에 할머니 개 시월이
새벽에 밥하기 전에 일어나면 잘잤어 시월아~,
아침에 세안하기 전에 남편도 할머니 잘잤어~ ,
아들녀석은 철들은 냥 할머니 살아있지 이렇게 아침문안을 드리고 시작했던 우리집 식구들
그렇게 문안을 받던 할머니 시월이가 2014년12월4일영원히 잠들게 되었다
아들은 15살, 시월이는 16살 둘이 같이 자랐다
아들이 말 배울때시야 시야~♡부르던 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듯 하다.
시월이는 아들 보다도 더 빠르게 그리고 우리 부부
보다도 더 빠른 시간이 흘러갔다
유방암 그리고 백내장 귀도 안들리고 이도 다 빠지고 너무 늙고 병약해져버린 16년된 나의 충성스런 시월이가 차가운 눈이 쌓인 땅에 뭍혔다
남편과 함께 시월이를 눈이 쌓인 땅에 뭍고 가슴에 뭍었다
새벽마다 신음하고 울던 너의 울음을 듣지 않아서 마음이 편해졌다 만은 그래도 아프다
새벽마다 우리집 고양이 껌이는 시월이가 아파서
울때마다 그 옆에 있어주던 껌이는 시월이 자리가
없어지니 눈이 새까만해져서 시월이를 찿는 울음과 행동이 짠하다 너도 보고싶은게야 짐승이라고 우리와 다르겠니
늙어서 땅에 뭍혀 감사하다.
너의 죽음을 알고 1년을 준비했는데 죽음앞에서는
초연해지기는 어려운것 같다
많이 슬펐는데 호상이니까 하면 나를 위로했다
그리고 너를 이렇게 보내니 숙제 하나를 마무리한것 같다
시월아 이젠 편안히 쉬고 아프지마라
고마웠다 내 충성스런 충견 시월아 고맙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