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분이 굉장히 많으시더라구요..그리고 결혼예정 미혼자나 아이없는 기혼자가 얼마나 취업이 힘든지도 새삼 느끼게 되었구요.

저는 11월 예신입니다. 현재 회사에 다닌지는 정확히 2년 6개월이 지났네요.

제가 이직을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휴무날이 너무 없습니다.

주6일에 공휴일도 근무하구요.. 토요일도 오전근무가 아니라 평일 7시반, 토요일+공휴일은 6시 반에 끝납니다.공휴일도 애초에 정상출근이니 대체휴무 당연히 없구요.. 설날,추석 제외한 쉬는날은 온리 일요일 입니다.장점은.. 야근이 절대 없다는거.. 물론 아주 아주 가끔 하지만 30분이 넘은적은 없구요, 문제는 어차피 수당도 안줍니다ㅎㅎ연봉의 경우 많지는 않지만 제가 종사하는 직종이 워낙 박봉이라 이정도면 만족합니다. 연봉인상률도 괜찮구요.물론 애초에 근무시간이 많다보니 ㅠㅠ 괜찮게 주는거겠지만요..

예전부터 이직하려 했지만 재취업 하기엔 늦은감이 있고.. 그냥저냥 계속 다녔는데 결혼준비 하려니 막막하네요남자친구는 금,토,공휴일 을 쉬고 저는 일요일 딱 하루 쉬니 쉬는날을 맞출수가 없어요
특히나 식을 지방에서 하기로 했기에 지방에 식장 알아보랴, 촬영하랴 드레스 맞추랴,양가 부모님 한복 알아봐야 하고서울에서도 신혼집 알아봐야 하고 피부샵에서 관리도 좀 받아야 하고.. 여름에 상견례도 해야 하고 ㅠㅠ

월차가 있긴 하지만 한달에 하루 내어서는 감당이 안되겠더라구요.하루만에 다녀오긴 힘든 지역이라..월차와 별개로 무급으로 휴일을 내어서 충당해야 할 것 같은데 다른분들은 월차 정~~~~~말 안쓰시고거의 저만 월차를 다 쓰고 대부분 출근해서 일당을 받으셔서 눈치가 엄청나게 보입니다..월차를 다 쓰는것만 해도 이렇게 눈치가 보이는데 무급으로 더 쉬겠다 하면 얼마나 더 눈치보일지 감도 안잡힙니다ㅠㅠ앞으로 이 회사에 3년을 더 다닐수 있을지 자신도 없구요.

돈이 좀 적어도 지금 하는일 계속하고 스트레스 안받고 주5일제 칼퇴만 된다면 어디든 이직하고 싶습니다.문제는 결혼을 앞둔 여성을 받아주는 회사가 있을지.. 혹은 애기없는 기혼자를 회사에서 받아줄지..결혼해도 남친과 저는 최소 3년간은 돈 바짝 모을 생각이라 자식계획이 없지만, 회사에선 꺼려하는게 현실이니까요

이직을 하려면 지금 당장 해도 늦을판인데 하루에도 몇번씩 맘이 오락가락 하니 시간만 자꾸 흘러가네요부모님은 추석전까지 버티다가 결혼후에 이직을 하라는데 어차피 이직 할꺼면 미혼인 지금이 더 낫지 않을까요?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계속 다녀야 하는지.. 정말 고민되네요ㅠ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