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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망했지만 끝나서 속 시원한 저예산+주례없는 결혼식에 관한 이야기..

약간은 망했지만 끝나서 속 시원한 저예산+주례없는 결혼식에 관한 이야기..


양쪽집다 (특히 시댁) 여유로운 형편이 아니고, 저희 돈 정확히 반씩합해서 5천정도 되는 돈으로 준비를 시작하게된 결혼식 이야기 입니다.. 결혼준비하면서 모아 들락거리다 보니 제눈에만 그렇게 보였던건지 다들 여유 있게 준비하시는거 같아 부럽더라구요^^;;;;분명 저예산으로 고민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부끄러워 안쓰시나 제가 못본건가.. 여튼 끝나버린 결혼식만을 보면 약간 망한 축에 가깝지만 미련따윈 단 0.0000001%도 남지 안은 그냥 속시원하기만한 지금.. 도움이 되실가 하여 몇자 끄적여 봅니다..^^

1. 상견례 : 한정식집에서 했구요.. 시엄마(시아빠 안계심)와 울 부모님 해서 5명참석.. 이자리에서 예단, 예물, 이바지 생략하자고 시엄마 말씀하시고 저희집 손님이 많으니 저희집쪽에 식장 잡기로 결정.

2. 예식장 : 저희집이 충청도인 관계로 저희집 가까운 예식장 울엄마 내키시는곳으로 예약하심! 전 결혼식이 뭐 그리 중요하냐 주의라서 그냥 일임했네요.결혼식장비며 식대며 시댁꺼까지 다 부모님이 내주신다 했으니 일임하는건 당연하죠..ㅋㅋㅋ저야 엄마 땡큐!!

3. 스.드.메 : 스튜디오는 생략했습니다. 다들 찍을때 고생하고 집들이때 몇번 들춰보다가 나중에 무겁고 애물단지 라고 하는통에 그리고 남편(;;;아직은 오그라 드는 호칭)도 저도 사진찍는걸 별로 좋아라 하지 않고요~인위적으로 찍은 정적인 스튜디오 촬영보단 본식의 생생한 현장을 담은 사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근방 업체 선별해서 본식 스냅만 2인출장(55만)으로 결정!!!
드.메가 고민인데..시골 예식장이어도 물론 드레스실 메이컵실 있습니다..결혼식 그리 중요하지 않지요..하지만 사진은 평생남잔아요~예식장 후기도 영 반응이 쎄하고 몰래 염탐해본 결과 이건 아니다 싶어 저렴한 드메 폭풍검색하여 경기도 인근에 저렴하게 대여해주는곳 찾아서 바로 계약했네요!! 웨딩드레스+볼레로+부케+메이컵=79만원!!
*[추가]예복 : 신랑이 한등빨해서 대여 턱시도는 맞지도 않고..어짜피 양복따로 맞춰야하고 기왕하는거좀좋은 맞춤 예복으로해주고 싶기도 해서여기엔 좀 투자해줬습니다! 130만원!! 신랑 예복은 잘맞췄다고 칭찬많이 받았어요..^0^체형보정도 해주고 하니 역시 비싼게 좋긴 좋더라구요(결혼식날 제가 셔츠 신혼집에 두고 내려가서 부랴부랴 언니시켜서 파*랜드 셔츠 공수한건 비밀..ㅠㅠ)

4. 신혼집 : 서울 1억4천 빌라 전세(약 10평정도되려나;;;)여기에 가진돈 모두 몰빵하고 나머진 전세자금 대출!! 남편이 못버는 편도 아니고 둘이 바짝 갚으면 2년이면 충분하다는 계산하에 하루 5군데 돌고 그중에 하나 바로 계약했는데.. 좀 좁긴 한데 둘이 살긴 훌륭합니다. 애기 낳기전에 2년살고 이사하면 퍼펙트 한데 말이죠..말처럼 되련지..ㅠㅠ

5. 신혼여행 : 우린 집에 몰빵해서 돈이 없잔아요..유럽갈 형편도 안되고.. 남편이 촌스러운 양반이라해외를 한번도 못가봐서 가까운 일본에 가기로 했어요~~ 5박6일 자유로요~~왕복항공권+호텔(2박은 고급+3박은 중급)+렌트카+여비환전 둘이 합쳐서 270만원 정도 들었네요..일단 결제해야하는 에어텔카는 카드로 긁고 여비는 축의금 받아서 해결!!!

6. 예단 : 시댁은 시아빠도 안계시고 어머님도일을 안하시는 관계로남편이 매달 생활비 드리는 형편이라 진짜 10원한장 나올게 없어요.. 그러니 상견례때 다 생략하자는 것도 이해는 하죠..그래도 이불은 해야한다는 엄마와 전반적인 여론 진짜 안해가면 나중에 맨몸으로 왔다 소리 밖에 안나오고 자긴 암것도 안받은 착한 시엄마다 공치사에 시달려야 한다는 친구의 조언 등등 없는돈 쪼개서 이불 60만원+한복하시라고 100만원+밥통고장났데서 20만원주고 사가고(이때까진 시엄마를좋게 좋게 생각함..)했습니다.
사갔는데 반응이 가관..ㅋㅋ 안하기로 했도 다해오는 거라더니 해왔구나~ 이건 뭘까요..ㅋㅋ
진짜 안해갔음 내내 시달릴뻔 했네요~ 한편으론 다행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얼마나 밉상이던지...
저 진짜 시댁에서반지는 커녕 빤스 한장도 받은게 없음..ㅋㅋㅋ
*[추가]울부모님 양복+한복 은 근근히 나오는 월급 쪼개서 제돈으로 해드림..ㅠㅠ 두분해서 140정도..
시엄마가 저렇게 나오니 완젼 열받더라구여..우리 엄마아빠는 더 보태주시지 못해 미안하다시는데 당연히 받기만 하는게 완젼 별로!!!그래서옷좋은거 해드리고 없는돈 있는돈 다 긁어 모아서아빠는 신랑몰래 시계, 엄마 진주귀걸이 추가로 해드렸네요~~완젼 뿌듯함^0^

6. 가전제품&가구 : 우리 사랑하는 어머님 께서 결혼선물이라고 5백 퀘척하셔서 냉장고 세탁기 밥솥 전자렌지등등 몽땅 구입!!
침대는 중요하잔아요~ 잠도 편해야 하고 혼수중에 젤비싼게 침대네요..ㅎㅎ;; 고민고민하다가 템*로 결정하고 폭풍검색해서 저렴한곳 찾아 고무나무 원목프레임 까지 해서 290만원!! 지금 꿀잠 자고 있어요~저렴한 장도 사고 책장 의자다 엄마가 주신돈으로 해결 ^^
첫이불은 친정엄마가 사주는 거라며 알레*망에서 비싼 이불도 사주시고..ㅠㅠ(친정엄마는 이렇게 주시려고만 하는데 시엄마는;;;;;;)엄마 사랑해!엄마가 최고!ㅎㅎ

7. 그밖에 잔살림 :틈틈히 카드풀리면 카드 무이자 할부 끊어서 사고 둘이 월급 받아서 사고 그랬네요.. 지금 잔여결제액이 좀 많이 남긴 했지만 저희에겐 축의금이 있으니!!!

8. 대망의 결혼식 : 주례서줄 분도 안계시고 해서 주례없는 결혼식을 계획했는데요. 성공케이스 많이 보셨을테니 망한 케이스 리뷰입니다.
망한이유1- 서울쪽에서 화장하고 내려가다 보니..그날;;; 경부 서해안 다 교통마비 였음..ㅋㅋㅋ드레스 입고가길 망정이지;;;; 식 시작 30분전에 들어가서 부랴부랴 사진찍고 대기실에 앉았다 식시작한다고 일어서라고 하는순간이 찰나 였어요..진짜.. 벌써? 이생각듬;;; 바로 끌려들어가서 정신차릴세가 없었던듯 합니다.떨릴가봐 전날 미리준비한 청심원 먹을 시간이 없어서아직도 가지고 있네요..ㅎㅎ덕분에 우린 떨세가 없었어요..둘다 싱글벙글 가식적인 미소 남발하고 서로 식 언제 끝나냐고 귓속말 하고..식끝나곤 둘이 뭐가 그렇게 좋냐며 여유가 넘쳐보이더고 초혼맞냐 소리 까지 들었네요..ㅋㅋㅋ
역시 멀리서 화장하고 내려가는건 무리지 싶어요.. 안떨리고 한건 좋았는데 가는 3시간30분이 가시방석. 차안에선 그러니깐 애초에 화장하고 내려가는건 무리였어!라는 남편의 말에 파혼위기 까지 치닫고..
그래도 순식간에 지나가서 결혼식에 시간이며 돈이며 투자 안한게 다행이다 생각이 들었네요..ㅋㅋ
열심히 쓴 대본이 좀 아까운정도? 열심히 고른 음악이 좀 아까웠던 그정도......
망한이유2- 예식장과 충분히 협의가 되야 할듯 합니다. 저희는 주례없이 한다고 몇번을 말했는데 당일 예식장 스텝들은 금시초문;;; 음악도 다 준비 했건만 계속 삐그덕삐그덕 사회자 멘트하는데 도우미들은 지들 하던 대로 사회자 짤라 먹고 움직이고..
주례없으니 사회자가 결혼식을 이끌어 가야하는데 신랑 친구분 힘에 부쳐보이시더군요..ㅋㅋ 전문 사회자 쓰라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그래도 완젼 망하게 만들진 안아줘서 고마워요 사회자~ 어느정도 예상은 했으니 용서해 줄께요..ㅋㅋ답례선물할 돈으로 그냥 사회자 쓰시는것도 좋은 방법일듯 싶어요~~
결혼식 끝나고 들리는 좋은 얘기는 내동생이 부른 축가가 심금을 울렸다 정도;;;; 내동생 가수 시켜라 뭐 그정도..우리 얘긴 없어-_-;;;

스냅사진을 성수기 라서 두달있다가 주신다고 하셔서 사진은 없네요..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대출 제외하고 저희가 쓴돈 다 계산해 보니 6천 3백만원 정도 되는거 같네요..보증금 빼면 1천3백(엄마가 주신돈 포함)?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겠지만 앞으로 더 채워가며 살테니 이정도면 우린 아주 풍족한거 같아요^^

여튼 우여곡절 결혼식 무사히 마치고 신행도 다녀오고 보니.. 우린 신혼이 맞나 싶은게..한 10년산거 같이 길게만 느껴지고 그러네요..이제 2주? 인데...
남자들이 대부분 결혼준비는소극적인거 같더라구요..나는 잘 몰라자기가 좋음 나도 좋아, 알아서해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시댁+물건 고를 때 결정 장애... 참으로 힘든 5개월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네요..
결혼은 두번 할건 못되는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 진짜 잘 살아야지 생각이 마구마구 들정도로 힘든 시간 이었어요..
예비 신부님들도 그런 힘든 시간 속에 계신가요?
맘 먹기에 따라 다르니 다들 힘내세요!! 이또한 다 지나가리니~~지나고 나면 정말 아무것도 없답니다..
결혼식은 정말 찰나~~~입니다.. 너무 결혼식 고민하시느라 돈쓰시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계속 쓰실 살림살이 좋은거 사시고 고기라도 한번 더 사드시면서 스트레스 해소해가며 준비하시는게 현명하지 안을까 소심하게말해 봅니다..
다들 행복하시고 결혼준비 잘하세요^^
새댁은 이제 바짝 벌어서 대출 갚으러 갑니다!!!!!!!!!!!!

  • 아!!갈길이 머시군요~ㅠㅜ중요한건 그누가 뭐라하건 평생 살건 나와 그 니깐요..두분이 잘 상의 하셔서 현명하게 헤쳐나가세요^^글고 필히!!! 시댁엔 뭐든 꼭 보내는게 좋으실거 같네요..ㅎㅎ행복한 신부가 되시길 바래요~

  • Elfin

    ㅎㅎㅎ 저도 많이 걱정되는 예신입니다. 아직 약 6개월정도 남았는데...ㅎㅎ 내일 상견례인데 식장이랑 반지랑은 다 예약했구.. 이번주에 드+메만 계약하러가거든요. 셀프웨딩은 내년초에 찍기로 해서 ㅎㅎㅎ
    너무너무 생생하고...ㅎㅎ 저도 남자친구네 부모님이 집사라고 5천정도 보태주시는데 예물예단 하지 말자고 하셨다는데 왠지 상견례자리에서 그랬다가 아무것도 안해주면..뭐라고 할거 같아서 예단은 현금예단으로
    조금만 할까 생각중이네요..ㅠㅠ 저희 아빠는 남자가

  • 아련나래

    감사합니다^^

  • 갈매빛

    잘보고 갑니다~ 행복하게 사세요~

  • 카제

    그런가요?!식끝나니 이리 홀가분 하네요^^ 퐈이팅 넘치는 하루 되세욤!!

  • 두메꽃

    화이팅 넘치시고 글에서부터 긍정기운이 솟아서 근무전에 힘이나네요^^ 항상 행복하고 예쁘게 잘사세요~^^*

  • 진이

    저도 다 귀찬아서 결혼식 끝나면 암것도 하지말고 숨만 쉬어야지 했는데..아직 끝이 아니네요..ㅋㅋ 아가도 있으시니 더욱 맘편하게 준비하세요~~^^건강한 아가 낳으시고 행복하세요!

  • 꼬붕

    대단하세요!
    저도 모은거 없어서 그냥 최대한 아끼고 있어요~
    전 아가도 들어서서 그냥 정신줄 놓고 있어요 ㅎㅎ
    저도 얼른 결혼하고 후기 쓰고 싶네요. 다 귀찮아요 ㅎㅎ

  • 은G

    감사해요~~하려고 들면 한도 끝도 없고 답도 없고..마음만 답답하니 버릴껀 쿨하게 버리세요..ㅋㅋ 가급적 스트레스 받지 말고 준비하세요~~^^ 행복한 결혼 되세요

  • 아더

    와, 도움되는 글 감사해요. 시어머니 멘트에서 저도 뒷목 잡을뻔했네요..
    결혼준비하면서 느끼는건 차라리 모든게 법으로 정해져있었으면 좋겠어요 ㅠㅠㅠㅠㅠ 어우 진짜 이래저래 골치아픈 일들이 많아요 정말..

    고생많이 하셨어요! 앞으로 행복하게 알콩달콩 신혼생활 하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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