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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같았던 우리 콩이가 하늘의 별이 되었어요.....

천사 같았던 우리 콩이가 하늘의 별이 되었어요.....

꼬붕

어쩌다가........개를..........
키우게 되었을까.............

손바닥만 했던 조그만 치와와 강아지...... 소심하고 겁이 많아 한 없이 움츠려 드는 모습을 보았을때..
그리고 그 강아지가 어떠한 사정으로 갑자기 갈곳이 없어졌다는걸 알았을때... 그때...

평소 개를 키워보겠다는 마음이 전혀 없었던 나였지만 망설임없이 손을 내밀게 되었던것 같다..
그렇게해서 내 아기가 된 우리 콩이...너무나 이쁘고 사랑스러웠던 우리 애기...
5년의 세월을 함께하면서 말썽 한번 안 부리고 헛짖음도 없이 조용하기만 했던 우리 애기 콩이..
감기한번 안 걸리고 무럭무럭 씩씩하게 커줬던 고맙고도 대견했던 우리 강아지..

그래서 였을까?그래서 조심성 없이 콩이를 내가.. 내가... ㅜㅜ
한번도 그랬던 적이 없었는데.. 그날은 무슨 맘을 먹었었는지 애기를 잠깐 의자위에 앉혀놓고 잠깐..
정말 1초 그 찰나의 순간 눈을 돌렸는데..딱!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우리 애기가 방바닥에 엎어져있었다..
미칠듯이 뛰는 심장을 억지로 눌러가며 담요에 아이를 싸안고 근처 병원으로 달려가는데..
우리 콩이는 사지를 비틀어가며 고개가 완전히 꺽여서 경련을 하면서도...
그 무서운 경련 발작을 하면서도 나를 보고있는 눈,,,,
자신에게 무슨 일이 닥쳤는지 미처 깨닫지 못한채 그 무서운 고통속에서 눈으로
엄마 나 왜 이래요?? 이렇게 묻고 있는게 아니였을까? 지금에서 부질없는 생각이 든다.

병원으로 들어가서 우리애기좀 살려 달라며 소리치고.. 곧 의사가 달려 나와 아이를 받아 안고 응급처치에 들어갔다..
머리에 손상을 입은것 같다며 큰병원으로 가서 MRI 촬영을 해 봐야 할것 같다는 의사의 말....
좀더 응급조치를 취하다 상태를 보고 갈것인지 곧바로 출발할것 인지는 보호자의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다는 말...
내 전화를 받고 얼이 빠져서 달려온 남편과 무엇에 홀린듯이 급한 결정을 했다..
경련과 함께 숨을 몰아쉬는 아이를 안고 의사가 소개 시켜준 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동네에서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 병원..
하필이면 퇴근시간과 맞물려 복잡한 길을 우리 애기는 아무런 보호막 없이 홀로 싸우며 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길이 막혀 시간이 지체되자 그 작은몸이 또다시 무서운 경련과 발작을 해 대기 시작한다.. 5분간격.. 3분간격.. 1분간격..
그 죽음의 고통속에서도 우리 콩이는 아빠 엄마를 찾았다.. 두려움에 떠는 눈동자..
아가야.. 조금만 참아줘.. 조금만... 미안해 미안해...
금방이라도 어떻게 될것 같은 두려움에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다..

병원에 도착하고 의사가 울애기를 받아안고 처치실로 들어가고..
그때서야 울음이 터져나온다.. 우리애기 어떻게 하지..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응급처치후... 입원... 그 다음날... MRI 촬영.. 콩이의 경련발작은 멈추어지지 않고..
계속되는 약물투여.. 진단결과 선천적 뇌수두증이 라고 했다..이번 사고로 발병하게 된것 같다고..
병원에서 집에서 길에서 울며 기도했다.. 그냥 살려만 주시라고.. 사고전으로 완벽하게 돌아가지 않아도..
그냥 살아만 있게 해 달라고.. 목숨만 살려 달라고.. 제가 잘못 했다고..
우리 애기 살려만 주시면 그 어떤 댓가라도 치루겠다고..
앞으로 착하게 살겠다고..... 울고 몸부림 치며 미친듯한 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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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고 후 3일 7시간 만에 우리 콩이가 하늘의 별이 되었어요...

심장이 터져버릴것 처럼 무서운 시간들이 흘러가네요.. 이제와서 생각해 보니.. 그날 왜 그 병원으로 가게 되었을까 많은 후회가 듭니다.
거리적 시간적으로 훨씬 가까운 대학동물병원을 두고 왜 그 먼곳으로 아이들 데리고 갔을까요??
진통제를 맞고 가긴했지만 거리가 너무 멀고 퇴근시간이라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어요..
출발 20~30분 이후부터 우리 애기 상태는 급격히 나빠졌고...
보호자(견주) 앞에서만 립 써비스에 바빴던 그곳으로 우리 콩이를 왜 데려갔던건지...
너무너무 후회되어 미칠것만 같아요.. ㅜㅜ

평소 어떤일이 있어도 병원에 홀로 입원시키지 말자는 콩이 아빠와의 다짐은
사고로 급격이 나빠지는 아이 앞에서는 무용지물 이였지요...
겁많고 소심해서 아빠엄마 밖에 모르고.. 강아지도 싫어했던 울애기를 차가운 병원 차가운 박스안에 홀로 넣어놓고..
만져보기는커녕 면회조차도 자유롭게 못하니..
이 가엾은 녀석이 얼마나 우리를 찾으며 기다릴까?? 혹시 저를 버렸다고 생각하는건 아닌가??
너무 불안해서 집근처 병원으로 옮길려고 생각했어요.. 의사한테도 넌즈시 의견을 비추고..
애기 보러 다녀온후 수소문해서 옮길 병원도 알아놨죠.鱇틂河?.
그런데 희망없어 보이는것 처럼 말하던 그의사가 우리 애기가 좀 좋아졌다는 거예요..
그날 찍었다며 동영상을 보여주길래.. 바보같이 또 무너졌어요.. 그때 옮겼어야 했는데..
떠나더라도 우리가 안고서 보내야 했었는데.. 이제와서 후회하며 가슴쳐도 소용이 없네요..

좋아졌다는 말에 조금 안심하고 돌아온 그날밤 12시쯤 우리 아가가 떠났다는 전화를 받고서.. 머리속이 하얗게 되는 와중에도...
아... 우리가 너무 멍청하게 당했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울애기를 살리기 위해선 무슨짓이라도 하겠다며..
매달렸고... 남편이 저 없을때 혹시 가망이 없으면 말을 해달라고 했대요..
외롭게 보내기 싫다고... 따뜻하게 안아주고 토닥이며 보내겠다고....

그런데 지켜보자며 이틀치 입원비를 계산하면 3일을 무료로 돌봐주겠다고 했답니다.
병원비아까워 아이를 데려가겠다는 줄 알았던건지....
이미 검사비와 입원비며 치료비.. mri 비용을 140가까이 쓰셨으니.. 금전적인 편의를 봐주겠다는 투로..
처음에 3일 입원비 계산하면 이틀치를 50% 할인해주겠다고 했다가.. 그다음날 말이 바뀐거예요..
그때 눈치채고 데리고 나왔어야 했었는데.. 그게 마지막 기회였을텐데.. 이틀 입원비 54만원.. 그돈이 탐났던 걸까요??
우린 너무 불안했죠... 세상에 어떤 병원에서 백만원에 가까운 돈을 깍아줄까?? 그들의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었지만..
믿지 못한마음 의심스러운 마음을 꾹꾹 눌러담았어요.. 우리 애기 목숨을 담보로 모험을 하기에는 우린 너무 겁이 났습니다.
이러다가 정말 아이를 놓칠까봐.. 그런 마음을 이용해서 교묘하게 우릴 잡아둔...

그런 그들이 계산했던 시간보다 하루 더 빨리 가버린 가엾은 우리애기 콩이.. ㅜㅜ
그 어리고 여린녀석이 얼마나 엄마를 원망했을까요??저를 우리가 버린줄 알고 떠났을까요??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차가운 케이지 안에서 서서히 멈추어 갔을 우리콩이를 생각하면 정말 살고 싶지가 않습니다.

이미 차갑게 식어가는 아이를 받아 안고 집에 돌아와서 눕혀놓고 살펴보니..항상 우리에게 보여주던 왼쪽은 마仕各?마치 자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상하게 애기가 한 방향으로 만 누워 있더라구요ㅜㅜ)
오른쪽 모습은 너무 처참해서 이루 말할수가 없었어요. 애기 좋아졌다고 했던 그날 누워있는 쪽..
오른쪽 눈이 충혈되었다고 약 넣어줬다길래..
그럼 나중에 좋아지면 눈 검사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나의 질문에 댓구도 안하고 다른소릴 하더니..
우리 콩이 한쪽눈이 벌써 괴사되고 있었나봐요.. 전 겁이 나서 못보고 콩이 아빠가 살펴봤는데 벌써 노랗게 되었다고....
오른쪽 얼굴과 몸에 상처들이 심하게 나있고.. 단 3일 입원해 있었을 뿐이였는데..
오래 누워있어 욕창이 생긴듯한 그런 상처들이 그쪽 몸 곳곳에 보였는데 우린 그걸 몰랐어요..
아일 만져보질 못하게 하니까 알수가 없었죠..
그냥 케이지 안에다 넣어두고 약물만 투여하면서 제대로 한번 보살펴 주기는커녕
몸한번 돌려서 눕혀주질 않았던 모양입니다.
우리 가여운 아기 콩이는 한쪽눈도 못감고.. 혀도 그쪽으로 나온채..
그렇게 쓸쓸히 외롭게 떠났나봐요..

몇날 며칠을 울고 울어도 우리 콩이는 돌아오질 않네요..
콩이가 쓰던 물건이며 옷을 볼 때 마다 견딜수 없이 슬퍼집니다 ㅜㅜ
콩이 아빠.. 어깨를 떨며 흐느끼는걸 보면서 아.. 정말 이젠 우리애긴 여기 없구나...
다른것들은 달라진게 없는데 우리 애기만 없다는게 너무 믿어지지가 않아요..
이제 꼭 5살되었는데.. 아직도 함께할 남은 날들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이 마지막인것 처럼 그렇게 사랑해 줄걸 그랬나봐요.. ㅜㅜ

그 귀여운 얼굴을.. 그 초롱한 눈망울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게 믿겨지지 않아요..
얌전히 앉아서 갸우뚱거리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톡톡톡 발톱소릴 내며 걸어다니던 그 소리도 이렇게 생생한데..
이제 다시는 볼수도 만질수도 없다는게 기가 막혀서 죽을것만 같아요..
남편도 저도 이제 우린 어떻게 하지? 콩이 없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지??
너무 허망하고 허전해서 어찌 할 바를 모르겠어요.

콩아.. 우리아가야...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미안해..
지금은 어디쯤 가있는지.. 이제는 아프지 않니??
엄마는 우리아가 콩이가 남기고간 흔적때문에 아직 많이 힘들어..
너무 멀리 가지마... 조금만 놀다가 다시 엄마한테로 와...

고마웠어 아가야.. 엄마한테 와줘서..ㅜㅜ
너때문에 엄마는 다시 태어났고.. 너때문에 행복했어..
우리 이쁜아기 콩이... 천사같았던 우리 아기..
고마워...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우리 다시 만나자....
사랑한다 아가야...

  • 도란

    이궁 맘아파요 ㅠㅠ 힘내세요 좋은곳에서 지켜보고 있을거여요

  • 새난

    콩이는 엄마마음 다 이해하고 듣고 있을꺼예요 힘내세요 콩이도 행복하게 건강하게 늘 엄마 곁에 있을 꺼예요

  • 렁찬

    ㅠㅠ우리강쥐.ㅠ할아버지인데ㅠ갑자기너무슬퍼요.꼭좋은곳에잘갔을것이예요.기운내세요.~

  • 영미

    저도 10년넘게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이라 글보면서 눈물이 주륵주륵 나오네요..얼마나 가슴이 찢어지셨을지ㅠ글에서 전해져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이제는 별이 되었지만 님처럼 좋은 주인과 함께해서 콩이도 행복했을거에요ㅠ콩이의 명복을 빕니다..힘내세요!!

  • 도란도란

    강쥐키우는 엄마로서 정말 가슴이 미어지네요. 어떠해요!

  • good

    콩이가 이젠 고통없이 편안하게 쉴수 있기를 바랍니다...
    위로의 말을 드려요....절실함이 느껴져 너무 눈물이 나네요...

  • 나라우람

    마음이너무 아파요ㅠ 힘내세요

  • 차분나래

    하늘나라에서 잘 있을거에요 마음이 아프네요...

  • 그림자

    콩이가 어떤아인가 님글찾아봤는데 너무작고천사같은아이네요
    갑작스런 이별이라 놀라셨을거같아요
    마음에준비도없이...ㅠㅠ

  • 윤비

    저도 가슴이아려오네요 님 그래도 진정하세요 견뒤어야지요 저도 루이가 우리곁을 떠날까봐 걱정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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