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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집가고 우울증걸린 우리 강아지ㅠㅠ

내가 시집가고 우울증걸린 우리 강아지ㅠㅠ

은송이

저희 집(이제는 친정이네요ㅠ)에는 강아지 두마리가 있어요
한놈은 꽉찬 11살, 한 놈은 9살이예요.

그 중에 특히 11살 짜리 우리 아가는 제 분신과도 같아요
정말 너무너무 사랑하고, 보기도 아까운 녀석이에요

아프면 대신 면 대신 아파주고싶고, 녀석을 위해서는 아까울게 없어요.
항상 얘기했어요.
다음 세상에 누나 아들로 태어나라고..
누나가 지금 너가 사람이 아니어서 해 줄 수 없었던거
모두 다 해주겠다구요ㅠㅠ

그만큼 사랑하는 녀석이고
왜 강아지들도 다 알잖아요
식구들 중에서도 누가 자길 이뻐하는지.
그래서 녀석도 저를 굉장히 따라요.
잠도 꼭 저랑 같이 자구요.

근데 제가 시집가고 집에 없으니
제 방에 들어가지도 않고
잠도 혼자 거실 쇼파에서 잔다는거예요.

원래 절!대! 사람품에서 자는 녀석이예요.
제가 없으면 2순위 엄마, 아님 3순위 남동생 품에서요
근데 그런 녀석이 혼자 잔다니 ㅠㅠ
그 얘기 들으니까 너무 맘이 아프더라구요 ㅠㅠ

애가 맨날 축 늘어져 있고
식구들이 들어와도 별로 반기지도 않는다 하고 ㅠㅠ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했는데...

저번에 친정에 놀러간적이 있었어요.
녀석을끼고 하루 종일 같이 있다가
밤에 신랑이 퇴근하고 데릴러 와서 저희 집으로 돌아갔어요.

근데 녀석이 진짜 대성통곡을 하는거예요
집이 떠나갈 것 처럼요..
맘이 아팠지만 어쩔 수 없으니, 좀 지나면 괜찮겠지 하고 집으로 갔어요.근데 다음날 언니한테 연락이 왔네요.
녀석이 제가 가고도 몇시간을 현관 앞에서 울었데요ㅠ
언니가 방으로 끌고 들어가도 나와서 다시 울고
혼자 거실에서 잠들었데요
그래서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아침에 피똥을 싸더래요ㅠㅠ
얼마나 속을 태웠으면 피똥을 쌌을까요ㅠㅠ

이 얘기를 듣는 순간 정말 마음이 찢어질거 같았어요 ㅠㅠ
사실 제가 시집오고 엄마 아빠보다 녀석이 제일 보고 싶더라구요
가족들은 보고싶음 만나면 되고 전화 할 수 있지만
녀석은 그러기가 힘들잖아요
첨에 며칠은 잠자리에서 울기도 했어요 보고싶어서요..
신랑도 속상했는지 데려와서 키우자 했지만
녀석이 저만큼이나 의지하는게 엄마인데
엄마가 없으면 또 힘들어 할거 같고
다른 한 마리 개가 이녀석이 없으면 못 살거 같기도 해서
제가 데려올 순 없었어요

지금도 가끔 혼자서 녀석 이름을 불러보곤 해요.
사진보고 사랑한다고 말도 해주고
엄마 통해서 화상 통화도 하구요.

자주 가서 보고 싶지만 헤어질 때 너무 힘들어서
더 자주 안가지게 되네요

저처럼 시집가서 강아지가 우울증 걸리신 분들 계신가요??
아 정말 너무 마음 아파요 ㅠㅠ

  • 에드윈

    아가가 힘들어 하지 않나요?? 적응을 잘 하나요?? 우리 애기는 나이도 많고 심장병도 있어서 약을 먹고있는지라 괜히 신경쓰게 할까봐 걱정이되서 못하겠어요 ㅠㅠ

  • 비사벌

    저는 1년 넘게 우리집일주일 친정집일주일 이렇게 강아지를 왔다갔다 하고 있어요
    강아지도 강아지지만 제가 보고 싶어서 못참겠더라고요 ㅜ

  • 미련곰탱이

    저도 이녀석들 가고나면 다른 강아지 못 키울꺼 같아요. 아니 안키우고 싶어요
    다른 강아지한테 우리 애기한테 줬던 사랑을 나눠주고 싶지 않아요 ㅠㅠ

  • 해련

    맞아요 우리 아이들도 10년이 넘어서 점점걱정이에요 .. 왜 강아지들은 수명이 짧은건지... 예전에도 그런경험이 있지만 하늘나라 가고 나면 정말 힘들더라구요 완전 우울증에.. 다시는 안키운다고 다짐했건만... 또 이렇게... 아휴.. 정말 울 아가들 수명만 길어진다면 .. 저도 제수명 떼어주고 싶네요.. 정말.. 강쥐싫어하는 사람들 보면 미쳤다고 하겠죠... 자식을 키워봐야 부모맘 안다고 강아지키워봐야 알것같아요 .. 물론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 동은

    정말 제 수명 십년도 떼어줄수 있어요ㅠㅠ

  • 아빠몬

    강아지 오래 키우면 사람이 다 되죠.. 아기같은.. 수명이 짧은게 정말 안타까워요.

  • 이슬비

    맞아요 자식이 있다면 이런 기분일까요?ㅋㅋ 저도 친정갈때 간식 한아름 사가는데 이제 녀석들이 저보다 간식을 더 반기는거 같기도해요 ㅎ

  • 하련솔

    친정에는 강아지가 4마리에요... 전 결혼하고 나서 일주일에 한번씩 친정에 가요 한번씩 울집에서 재우기도 하구요... 근데 녀석이 울 신랑을 넘 싫어해서.. 울집에 와두 걱정이에요 자꾸 짖어서... 그래서 제가 집에 자주 간답니다.. 결혼하고 얼마안되어서는 어찌나 이녀석들이 보고싶던지ㅜㅜ... 친정에 갈때마다 막 설레더라구요 ㅋㅋ 떼어놓구 오면 또 보고싶고 안되었구 .. 내새끼들 보러 친정에 자주 가요 완전 자식이죠 뭐... ㅋ

  • 돌삥

    생각만해도 마음이 아파요ㅠ 아이 낳고 하면 강아지를 예전 만큼 사랑하지 않게 된다는 분들 계시던데 저도 그럴까봐 벌써부터 미안하고 걱정되요ㅠㅠ

  • 진나

    ㅠㅠ 저희 강아지도 그랬어요ㅠㅠ
    근데 말씀처럼 친정엄마가 강아지를 많이 의지하고 또 다른식구들도 그 아이를 많이 좋아하는데다 저희 남편은 그 아이한테 물린 뒤로 싫어해서...
    데려올 수가 없었는데 한동안 너무 많이 미안하고 가슴아팠다죠...
    그래도 시간이 좀 지난 지금은... 좀 괜찮아진 것 같아요....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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