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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ㅠ

모모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ㅠ

어른처럼


아침에 신랑 출근 시키고 잠깐 누워있었는데 깜빡 잠이 들었었나봐요... 전화벨 소리에 잠을 깼더니, 신랑이더군요..
모모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네요...

모모는 신랑이 키웠던 애완용 페릿인데, 8년 조금 넘게 키우다가 결혼하면서 시댁에 두고 왔어요.
어머님께서 모모 혼자 낮에 있음 외로울거라고 자주 와서 보고 가라고 하셔서 시댁에서 키우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제가 얼마 전에 직장을 그만 두면서 데려오려고 했으나 이사 준비로 또 미루고 말았네요...

제가 돌보지는 않았지만 연애기간 때부터니까 5년 정도 봐 와서 그런지, 전화를 끊고 나니 눈물이 나더라구요...
가엾고 불쌍하고 미안하고... 참 미안하더라구요....
저녁에 기운 축 쳐져서 신랑이 퇴근하고 왔는데 모모 가엾다고 훌쩍 거리더니 눈물이 주르륵....ㅠ
커다란 덩치 남편이 눈물 글썽이는 거 보니까 저도 찡해져서 둘이 훌쩍거렸네요...ㅠㅠ
다시는 동물 못 키우겠다고.. 안 키울거라고ㅠㅠㅠㅠ
고양이 세 마리 키우면서 알콩달콩 살자던 신랑이 이런 말을 하니까 더 짠했어요..

무지개 다리 건넌 모모... 다른 페릿친구들이랑 잘 지내겠죠? ㅠㅠ

  • 아키

    감사해요ㅠ 신랑과 울 가족 모두 많이 슬퍼하고 힘내기로 했습니다

  • 도움

    새콤단미님께도 신랑님께도 부모님들께도 많은 사랑받고 갔기 때문에
    모모 무지개다리 너머에서 더더욱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을거예요^^
    모두에게 받은 사랑 마음껏 나눠주면서요~^^

  • 꽃은별

    네... 넓은 들판에서 다른 친구들이랑 잘 지내고 있을거예요..ㅠ 댓글 감사합니다..

  • 들빛

    좋은곳에서 편하게 있을거에요. 잘 보내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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