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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가 하늘나라고 갔어요.ㅠㅠ 망고야 잘가~~

망고가 하늘나라고 갔어요.ㅠㅠ 망고야 잘가~~

후유


1월달쯤부터 오바이트 하고 그래서 병원다녔는데...
만성 췌장염 진단 받았어요..
그러면서 매일 약 먹고..
나름 잘 지냈어요..ㅠㅠ

지난주부터 오바이트 하다가 또 잘 먹다가..
그러드라구요...
한 2틀 잘 먹고..한번 오바이트 하구요...

30일날 아침에 출근하는데..
아침에 밥을 안 먹는거예요..
이상하다 싶었고...
일단 출근을 했어요..

11시쯤에 집엘 갔는데...망고가 냉장고 앞에 앉아 있더니 저한테
걸어 오면서 푹 쓰러지드라구요..ㅠㅠ

이때...망고 안고 다니던 병원으로 갔어요..
가자마자...
수액 놔주고..이런 저런 주사 놔주드라구요..

의사선생님이 저체온증에 탈수가 심한거 같다고 하셔서
수액 맞으면서...팔다리 주물러 주고 몸 주물러 주고 했더니
한 30분쯤 있다가 정신을 차리면서 고개를 들드라구요..ㅎㅎ
자꾸 고개 들어서 저를 쳐다보는 거예요..ㅎㅎ
망고야~부르면 쳐다보고...
망고야 힘드니까 그냥 누워있어...해줬어요.
의사선생님도 상태가 좀 좋아진거 같으니까....
회사 들어가 보셔야 하죠? 제가 돌봐 줄께요.해서
전 회사로 왔어요...

오후에 병원에서 혈액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오늘 들리실수 있음 들리시고.바쁘시면
내일 오라고 해서...오늘 퇴근하고 간다고 했어요.
남친한테도 말했더니 자기도 가야겠다고.
해서 저.남친,남동생 이렇게 3명이서 갔습니다..

케이지 안에서 수액 맞고 있떤 망고가
제 동생을 보더니 일어 날려고 발버둥 치드라구요...

의사선생님한테 상태를 얘기 듣는데..
복막염이 왔대요.ㅠㅠ 복수도 많이 찼고...
염증수치도 6만을 넘어갔고..
알부민 수치도 너무 낮고...
전체적으로 너무 안 좋았지만...
망고가 지금 좋아지고 있으니..
한 3-4일 더 지켜보고 좋아지면
예전처럼 지낼수 있을거라는 말만 듣고.
망고한테...
망고야..치료 잘 받고 있어..언니가 내일 또 올께..
인사하고 전 집으로 온후...
어제 아침에 출근을 했습니다..

병원이 10시에 오픈인데
딱 10시에 전화가 오드라구요...
네..솔직히 감이 안 좋았습니다...
그런데 역시나...망고가 숨을 안쉰다고 죽었다고 하네요...ㅠㅠㅠㅠ

부랴부랴 남동생하고 병원엘 갔는데...
정말 온몸이 차디찬 망고가 누워있드라구요.
정말 망고 안고..망고야 망고야 부르는데 눈물이 막 나드라구요..
내새끼 어떡하냐고...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선생님한테 화장장 연락처 받아서 김포 화장장으로 갔어요...

그렇게 화장해서 망고 유골을 들고....
망고랑 산책 다니던..집 뒤에 산에다가..
산책길 따라서 쭉 뿌려줬습니다...

뿌려주고 저도 모르게 뒤를 돌아 봤어요..
산책할때면 항상 저보다 저멀리 뛰어가서..
제가 안 보이면 다시 막 뛰어와서 저를 쳐다보고
좋아서 뛰어다니던 망고가 생각나서요..ㅠㅠ

거기 가서는 아프지 말고 친구들하고 잘 지내라고
마음속으로 많이 빌어줬습니다...

마지막 가는길 제 품에서 보냈으면 싶었지만..
혼자서 그 긴밤동안 아팠을걸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파 죽겠어요..
그래도 저도 보고..남동생도 보고...남친 얼굴도 보고..
평소 자기를 제일 이뻐했던 사람들은 모두 보고 떠났네요...

그런후 집에와서 씻고 다시 회사를 가는데..
차안에서 너무 눈물이 나는거예요/..ㅠㅠ

집에가도 망고가 없어요..
병원에도 없어요....

정말 떠났구나 싶어서...한참을 울었네요..
태어난지 한달만에 저한테 와서...
8년을 같이 지냈고..하루도 떨어져서 지내본적이 없는데...
다음 세상에선 이런 몹쓸병에 걸리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망고야..잘가..언니랑 오빠들이 너를 참 많이 사랑했단다..
언니한테 와줘서 고맙고..다음 세상이 있다면 그때 또 만나자꾸나..

  • 슬현

    아이고~ 너무 마음 아파 눈물이 나네요...저도 이런데 얼마나 힘든시간을 보내실까요..
    강아지와의 이별 후 우리 인연은 여기 까지로 정해져 있었나 보다 하고
    마음 먹어도 너무 가슴이 아파 힘들더라고요..미안하고, 그립고, 고맙고..
    착한 아이 망고, 가족들 너무 힘들어 하는것 원치 않으거에요,,힘 내시고 또다른 인연으로
    올거에요.

  • 청력

    정말 사람이나 동물이나 안 아팠으면 좋겠어요..감사합니다..

  • 찬늘봄

    저도 눈물납니다.~~ 강아지들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용~~

  • 크리미걸

    7년이면 참 오래되셨네요..ㅠㅠ 감사합니다.

  • 풀잎

    ㅠ.ㅠ저도 7년이 흘렀는데, 아직도 스물스물 그리움이 밀려 옵니다. 힘내세요

  • 푸른나무

    맞아요.ㅠㅠ 어제 망고 보러 병원가는데..미용사분이 이 강아지 데려다 키우라고 하길래..주인이 없어요? 했더니 주인은 찾았는데 연락을 해도 안 받는데요..누구는 살릴려고 해도 죽었는데..키우던 강쥐를 왜 버리는지 모르겠어요..정말 화 나드라구요,ㅠㅠ 감사해요..

  • 벚꽃

    아침부터 폭풍눈물입니다 엉엉 ㅠㅠ 강아지들이 다 아프지않고 오래오래 함께했음 좋겠어요 힘내세요

  • 혜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감사합니다..

  • 채련

    감사합니다..남친도 좋은곳으로 갔을거라고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자꾸 눈물이 나네요,ㅠㅠ

  • 파랑

    아효~~ 가슴아픕니다
    저희 애들도 살다가 가는날이 있을텐데 정말 두렵습니다
    좋은곳에 가서 영혼이 잘쉬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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