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종로 5가, 종로 3가에 놀러는 자주 갔어도, 이렇게 숨은 한복집이 많은 줄은 몰랐어요 ㅎㅎ바로 가서 대뜸 계약을 할 수는 없으니 원단 공부도 하고 배합 느낌도 보고 싶어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녀온 짧은 한복투어 후기 올립니다.
일단 저는 한복을 정말 좋아해서 가능하면 고급스러운 한복을 해서 오래 입고 싶었어요.

파스텔 톤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색동은 몹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원색 계열의 옷 위주로 보게 되었습니다.

키가 큰 편이고 얼굴이 많이 까맣지는 않아서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그런 계열을 추천하셨고요.

가장 중요한 건 전통혼례를 하다 보니 붉은색 계열의 치마가 꼭 필요했다는 것과, 너무 번잡스럽거나 치장이화려한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

취향이 비슷한 분들이라면 아래 세 곳을 들러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첫 번째로 간 곳, **주단일단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고 가니 대기 시간이 거의 없어서 좋았습니다.예약글을 올렸는데 아무 말씀이 없어서 아, 안되었나보다 하고 기다리다가 전화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재예약을 받았어요.글을 올렸으면 예약이 확인된 것이니(영업시간 이내라면) 별도의 연락이 없어도 바로 방문하면 됩니다.주소를 문자로 보내주셔서 쉽게 갈 수 있었고, 일단 가족들이 같이 와서 상담을 받기에 딱 좋을 만큼 깔끔한 공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상담해 주신 여자 실장님은 아주 친절하셨고, 한복을 정말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믿음이 많이 갔어요.원단 종류에 대해서 설명해드릴까요? 먼저 물어보시고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고, 제가 가격보다는 질이 좋은 제대로 된 한복을 하고 싶다고 하자 한복을 좋아하시니까 기쁘시다고 이런저런 추천도 해 주셨습니다.그렇다고 비싼 원단만 보여주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제가 본 것보다 좀 더 저렴한원단을 추천해주기도 하셨고
신랑 한복에서 가격 절약하는 법도 가르쳐 주시고 해서 믿음이 갔어요.신부 한복으로는 홍두깨본견에 천연 염색한 aa만원대의 원단을 보았고, 홍색치마에 진녹색(청록색에 가까운) 저고리+ 금박 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신랑 한복은 제 고름 색깔에 맞게 어두운 남색(보라색에 가까운) 바지와 밝은색 상의를 보았는데, 물실크(합성섬유)로 bb만원대로 잡았습니다.사진을 찍지 못하는 게 많이 아쉬웠지만 다양한 색을 많이 추천해 주시고 조합해 봐 주셔서 좋았어요. 부모님과 다시 가고 싶기도 했구요.
두 번째로 간 곳은 효성ㅇㅇㅇ시티 지하 1층에 있는 **매장이었습니다.첫 번째로 너무 좋은 곳을 다녀오다 보니 상대적으로 이 곳은 혼주분들과 함께 와서 한복을 고르기에 조금은 덜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주인 아주머니께서 정말 친절하시고 한복에 대해 잘 아는 것은 물론, 조합도 많이 해 주시고 직접 만들어진 옷도 얼굴에 대 보게 해 주셔서 좋았습니다.여기서도 가격대에 맞추어 추천을 해 주셨는데, 제가 신부 한복으로 좋은 원단을 찾다 보니 신랑 한복이 너무 저렴하면 그래도 티가 난다고 남자 한복도 실크로 하기를 권하셨어요.마찬가지로저는홍두깨본견에 천연염색한 원단으로 홍색 치마에 연한 수박색에 가까운 저고리, 소매끝단에만 흰색을 넣었고 먹색에 가까운 자주색 고름, 상아색 배자를 택했고요신랑에게는 본견에 천연염색한 원단으로 고름색과 동일한 바지, 상아색 저고리와 파란색 배자를 권해 주셨습니다. 색 조합이 좋았어요.촘촘한 원단을 매만지며 미련을 보였더니 여름에는 수가 낮은 원단을 쓰는 게 오히려 더 낫다고 조언도 해 주셨습니다.가격은 둘다 원단을 좋게 하다 보니,다 합해서 ccc 만원대였습니다.이곳에서는 한복을 맞추면 사진 촬영시 한복 드레스와 신랑의 옷 일부까지 빌려주신다고 하셨고, 혼주 한복까지 함께 하면 할인을 얼마까지 해 주신다고 해 주셨어요.발이 편한 꽃신도 주신다고 하셔서 마음에 들었어요.

세 번째는 같은 효성ㅇㅇㅇ시티 2층에 있는 매장이었고요,여기는 처음부터 너무 저렴한 원단 위주로 권하는 분위기였고, 최고급의 원단까지는 없는 것 같았어요(이 원단은 세 곳 중에서 한양주단에서만 보여주셨어요)가격 행사를 많이 했는데 제가 보았던 천연염색 원단류는 대부분 명품형이거나 고급형이어서 89만원정도를 오가는 금액이었습니다.같은 색의 치마를 골랐는데, 제가 여태 보았던 조합보다는 미색에 가까운 연노랑색이나 좀 옛스러운 연두색을 추천해 주신 점은 달랐어요.마음에 들었던 점은,신랑 한복은 좀 더 시원한 조합으로 보여주셨다는 거에요. 선명한 바다색을 쓰니 확실히 좀 밝아보이고 새신랑 같아서 좋았어요.또 대여도 하다 보니 다양한 조합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점은 좋았어요. 다만, 대여하는 상품들은 다들 물실크여서 고급 제품을 눈으로 보고 싶으시면 소용이 없을 것 같고요, 세 군데 중에서는 가장 덜 친절하시다는 느낌..불친절한 것은 전혀 아니고 원단도 많이 보여주시고 나름 친절하게 대해 주시는데 어딘지 모를 불편함이 느껴졌어요.제 취향과 달라서 그랬는지도 모릅니다만, 상담을 마치고 가격적인 메리트가 커서 생각해 보려며 일어나는데 계약하고 가는 게 좋다고 두어번 말씀하셔서 마음 약하신 분들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요~업체 이름이나 가격 정보는 댓글로 질문해 주세요~
aa 75 bb 30 ccc 135